[교사라는 이름으로] 결코 포기하지 않는 정신

등록날짜 [ 2014-05-20 10:57:45 ]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양육하고 돌보는 각오 다져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 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사49:15).

하나님께서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듯, 아니 그 이상으로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성경 말씀으로 부모 된 심정을 나타내신다.

교사에게 맡겨주신 학생 한 명 한 명이 하나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자녀다. 그러기에 교사는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보아야 한다. 하지만 나 자신을 돌아보면 하나님의 마음과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교사는 주일이란 짧은 시간 동안 잠깐 학생들을 볼 뿐이니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어, 이 역할은 학부형이 담당해야 해’라고 핑계를 댄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교사 말을 듣지 않을 때는 무척 속상해 한다. 또 학부모가 교사의 애쓰는 마음을 몰라줄 때는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은 내가 아이들에게 한없이 부족한 교사라는 것이다. 좋은 교사는 아이들을 탓하지도, 학부모를 탓하지도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나 자신을 합리화하던 모습을 돌아보게 하셨고 회개하게 하셨다. 나뿐만 아니라 교사 대부분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좋을까?’라는 고민을 서로 주고받고, 좋은 교사가 되려고 날마다 회개하고 기도하며 노력한다.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생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어부, 석수장이, 세리 같이 미천한 신분의 제자들에게 자신을 내던져 그들을 기르고 가르쳐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게 하셨다. 수제자인 베드로가 주님을 모른다고 세 번 부인하고 돌아설 때도 예수께서는 참으시고 사랑하셨으며 베드로에게 수많은 영혼을 먹이고 살리라는 전도 사명을 맡기셨다.

지난 2년간 중등부 교사로 생활하면서 예수와 너무 다른 모습으로 살아왔다. 돌아보면 지난날이 후회스럽기도 하다. 또 내게 맡겨 주신 학생을 잃어버리지는 않았는지 조심스레 되돌아본다.

하나님이 내게 원하는 것과 아이들이 내게 원하는 것 그리고 내가 나 자신에게 원하는 것은 동일하다. 바로 예수 닮은 모습으로 사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예수처럼 아이들을 사랑하고, 부모 심정으로 아이들을 양육하는 교사가 되기를 기도한다.

끝으로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고전3:7)라는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아이들의 영혼을 자라나게 하시리라 믿는다. 부모 마음으로 아이들 마음속에 복음의 씨앗을 심고 물을 주는 일을 잘 감당하여 하나님께서 아이들을 통해 하실 일을 기대해 본다.


/조창현교사
중등부

위 글은 교회신문 <38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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