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예수]“우울증 치유받고 표정이 달라졌어요”
허춘미 집사(글로리아성가대 알토 E그룹)

등록날짜 [ 2010-03-02 11:55:47 ]

삶에 대한 회의와 절망으로 괴로운 나날 보내
말씀으로 깨달은 후 성가대 지원… 기쁨 얻어

우리 교회에 출석하게 된 지 이제 2년 5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다. 교회에 처음 올 당시 나는 심한 우울증과 그로 인한 자살 충동으로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매일 밤마다 가위에 눌려 온밤을 두려움 속에 지내던 중, 연세중앙교회와 윤석전 목사님을 만나면서 나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걷잡을 수 없는 우울증
중국 교포인 나는 14년 전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 남자와 결혼했다. 국적을 취득하면 돈 벌어서 화려하게 살겠다는 헛된 꿈을 안고 온 한국행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결혼과 동시에 남편을 따라간 교회에서 “죄지으면 지옥 간다”는 말씀을 듣게 되자 모골이 송연해질 만큼 두려움이 엄습했고, 화려한 코리안 드림은 저만치 사라지고 말았다. 게다가 문화와 삶의 습관이 판이한 남편과의 결혼생활은 하루하루가 눈물의 연속이었다.

은혜 받을 땐 남편 때문에 예수를 믿게 되었으니 고마운 마음이 들었지만 조금만 은혜가 떨어지면 중국에서 그나마 유복하게 살았던 것에 비해 한국에서의 고달픈 삶의 현실이 지옥같이 느껴졌다. 그렇게 10년 동안 1남 1녀를 낳아 기르면서도 기쁨이 없었다.

그런 와중에 교회에서는 시험에 들어 2년 정도를 이 교회 저 교회 떠돌아다니다 보니 나에 대한 정죄와 삶에 대한 걷잡을 수 없는 회의로 우울증이 찾아왔고 순간순간 자살 충동으로까지 이어졌다.

예수로 치유받은 후 성가대 지원
매일 밤 가위에 눌려 고통받으며 하루하루 죽지 못해 살고 있을 때, 나를 연세중앙교회로 인도한 것은 뜻밖에도 중국에 사는 친정어머니였다. 아이들을 잠시 중국 친정에 맡긴 적이 있는데 당시 아이들 가정교사의 전도로 어머니가 예수님을 믿고 방언은사까지 받자, 한국으로 전화해서 나에게 연세중앙교회에 나가라고 했던 것이다.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 말씀은 내 안에 숨은 죄를, 그리고 교묘하게 내 안에서 역사하는 악한 영의 존재를 정확하게 끄집어내는 능력이 있었다. 특히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니라”(롬8:2)는 말씀은 항상 죄의식에 빠져 살던 내게 새로운 삶의 소망을 주는 말씀이었다. 예배시간마다 능력 있는 설교 말씀으로 은혜 받고 예수 이름으로 악한 영들을 몰아내자 죽고 싶은 마음을 가져다주는 악한 영들이 떠나가고 마음이 시원하면서 평안이 찾아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 무렵 윤석전 목사님이 “하나님께서 인생을 창조하신 목적은 찬양을 받으시기 위함이다”라고 하신 말씀이 가슴 깊이 와 닿았다. 성령 충만하게 찬양하는 성가대원들이 천사들처럼 보였다. 나도 저들처럼 성령 충만하게 하나님을 찬양하면 하루라도 빨리 우울증의 눌림에서 벗어날 것 같아 성가대원 신청을 했다. 용기를 내서 본 오디션에 합격한 후에도 성가대에 서서 찬양을 하려면 한 달간의 연습 기간이 필요했다. 평소에도 알레르기 중증 비염에다 항상 감기를 달고 살았는데 연습 기간에 몸살감기에 걸려 비염이 심해지자 눈과 목과 얼굴 피부 속까지 가려워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했다.

너무나 괴로워서 성가대를 그만두려고도 했지만 단 한 번만이라도 성가대 가운을 입고 주님을 찬양하고 싶은 생각에 악착같이 연습에 임했다. 드디어 성가대에 서는 날, 찬양 중에 온몸이 뜨거워지면서 몸살감기와 비염이 깨끗하게 치유되는 체험을 했다. 그런데 너무나 신기한 것은 나보다도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 하루걸러 코피를 쏟아내고 가려운 눈을 비벼대다 수시로 눈꺼풀이 뒤집히던 아이들까지도 내가 치유받을 때 함께 치유를 받았다는 것이다. 또 감사한 것은 성가대에 선 이후로 삶이 힘겨워 기도할 때나 자려고 누울 때에 내 영혼 깊숙이 찬양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그 기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찬양의 기쁨으로 삶이 ‘활짝’ 펴

이 외에도 성가대를 하면서 생긴 가장 큰 체험은 가정에 대한 나의 태도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나는 늘 부정적인 말을 하고 미움과 짜증 그리고 혈기로 가득해 얼굴엔 웃음이 없었다. 하지만 성가대를 하면서부터 남편과 아이들도 인정할 만큼 굳은 얼굴과 부정적인 성격이 변화되었다.

특히 성가대 연습실에 들어서면 굳은 얼굴이 활짝 펴지고 피곤한 몸이 회복되며 아픈 곳도 신기하게 나았다. 얼굴에서는 절로 미소가 퍼진다. 그동안 삶이 고달프고 괴롭고 힘들었지만, 이제는 예수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있다. 이 행복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어 전도국에 속하여 날마다 전도하는 삶을 살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8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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