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기도 응답으로 사는 가정
장은주 성도(73여전도회, 10교구 2지역)

등록날짜 [ 2010-06-15 08:16:00 ]

핍박하시던 아버지, 20년 기도로 ‘예수’ 영접
불가능하다던 ‘임신’도 둘째아이까지 출산

이모님께 전도받아 연세중앙교회를 알게 되었고, 고3 때부터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미혼이던 27세 때, 뜻밖에도 자궁에 염증이 심해 근육주사와 항생제 주사를 2달여 동안이나 맞았는데도 통증은 조금도 약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초음파 검사로 자궁기형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선생님은 불임가능성이 무척 크다고 했고, 생리혈이 몸에 남아 종양이 될 가능성도 크다고 해서 검사를 받는 등, 결혼도 하지 않은 처녀 몸으로 산부인과를 드나들며 심신이 고통을 받아야 했습니다.

의학적인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저는 예배 때마다 하나님 말씀을 사모함으로 들으며 은혜받았고 윤석전 담임목사님께 기도도 받았습니다.

목사님께서는 기도를 해주시면서 자궁이 똑바로 돌아올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내심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날까?’라고 반신반의하였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 뒤 결혼식을 올린 후 뜻밖에도 말로만 듣던 ‘허니문 베이비’를 갖게 된 주인공이 되었고, 그해 12월에 건강한 아들을 낳았습니다. 정말 목사님의 말씀대로 자궁기형이 정상으로 되었던 것입니다.  정말 놀라운 체험이었기에 얼마나 감사했던지요.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은 첫째를 낳고 6개월쯤 지난 2007년 6월경이었습니다. 친정아버지가 이사한 지 한 달 만에 3층 난간에서 떨어지셨는데 다행히 머리가 아닌 다리부터 바닥에 떨어져서 목숨은 건졌지만, 척추뼈 여러 개와 양쪽 발목이 으스러져 수술해도 뼈를 붙일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척추뼈가 으스러지면서 그 부위 척수를 갈가리 찢어놓아 대소변도 못 가리고 평생 하반신 마비로 침대에 누워서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런 끔찍한 사고를 당하자 어머니는 기도하셨습니다. 예수 믿는다고 핍박하고, 성경책과 기독교에 관련된 것들을 모두 모아 교회 앞에서 태우고, 거의 매일 같이 술을 마시고 가족들을 힘들게 했던 아버지를 위해 어머니는 하나님께 매달려 간절히 눈물로 기도하셨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이적이 일어났습니다. 척추수술을 받으려고 수술실로 가던 아버지가 수술실 입구에서 주님의 음성을 들으신 것입니다.

“내가 너를 고쳐주고 편안한 집에서 살게 해주겠다.”

평생 예수를 핍박하셨던 분이 당신의 귀로 생생히 주님의 음성을 들으셨다고 고백하셨습니다. 물론 그날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날 이후 친정아버지는 정말 주님이 살아 계시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계시는 동안 교구목사님과 교구장님, 그 밖에도 많은 분이 오셔서 기도해 주시고, 간증도 하시고, 윤석전 담임목사님의 설교 테이프도 주시면서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20여 년을 친정아버지를 전도하기 위해 한결같이 기도하신 어머니의 기도에 주님께서는 응답해 주신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사고를 당한 이후로 어머니와 저는 예배는 물론 기도모임엔 모두 참석해서 아버지를 위해 중보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일 년이 지나 뒤돌아 보니 그때 내놓은 기도제목이 모두 응답되었습니다.

친정아버지가 스스로 대소변을 해결하도록, 앉고 걸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기도 등등 응답받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아버지께는 죄송하지만 아버지의 사고로 저와 우리 가족 모두는 하나님께 매달리는,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지금 아버지는 지팡이 없이도 잘 걸어 다니십니다. 물론 아직은 힘들게 걸으시기는 하지만 대소변도 못 가리셨던 때에 비하면 정말 주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버지가 10개월 만에 퇴원하시고 둘째를 임신했을 때, 저는 아버지의 쾌유를 위해 되도록 기도모임을 저희 집에서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주일날은 남전도회 모임을 저희 집에서 하고, 평일에는 여전도회 기도모임을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감사하게도 기도모임하기 좋은 넓고 시원하고 깨끗한 집으로 이사하게 해주셨습니다.

언제나 체험으로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알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또 우리 가족은 문제만 생기면 기도하려 하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제 전도도 불난 집 불구경하듯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몫으로 생각하고 천국 갔을 때 하나님 앞에서 내가 서 있을 위치를 생각하며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요즘 친정아버지께서는 늘 고백하십니다. 연세중앙교회가 아니었다면, 하나님께서 쓰시는 윤석전 담임목사님의 눈물로 호소하는 그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했다면, 이렇게 걸을 수도 없었을 것이고, 신앙생활 자체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그동안 친정아버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담임목사님과 교구장님, 교회 직분자님들과 여러 집사님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이루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할렐루야!

위 글은 교회신문 <19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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