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예수 보혈의 능력으로 늘 승리
최지선(대학선교회 6부)

등록날짜 [ 2010-10-04 23:14:36 ]

영육 간 병약한 몸이 강건해져

어린 시절, 교회에 다니던 어머니가 성령이 충만해지니 아버지의 핍박과 시집살이도 덩달아 심해졌다. 그래도 어머니는 나를 복음으로 양육하기 위해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우리를 사랑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 편이시다”라고 늘 말씀하셨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하나님을 믿는 어머니가 가족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무시를 당하면서 남몰래 우는 모습을 자주 보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예수 믿는다고 고통당하는 어머니를 보며 ‘하나님을 사랑하면 다 저런 거야? 예수 믿으면 죽도록 고생만 하다가 죽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어린 마음에도 예수 믿는 어머니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무척 안쓰러웠다.

게다가 맏이인 나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아 유치원보다 병원에 가는 날이 더 많았다. 유치원을 중퇴해야 했고, 초등학교에 다닐 때도 양호실에는 나만 쓰는 침대가 따로 있을 정도로 병약했다.

하지만 육체의 병보다는 영적인 병이 더 깊었다. 여섯 살 무렵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 똑같은 꿈에 시달렸다. 요정 같은 아이가 나와 놀아주다가 거인같이 점점 커지기 시작해 결국은 나를 작은 상자같이 밀폐된 공간에 가둬두고 억압하며 화를 내고 흔들어대는 꿈이었다.  이 거인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예수님보다 내가 널 더 사랑해.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되는 거야’라고 말했다. 결국 병원에서는 어머니에게 정신병원에 가볼 것을 권유했고 어머니는 정신병원 대신 나를 끌어안고 예수님께 고쳐달라고 눈물로 기도하기 시작하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안에서 어머니의 위치가 역전되기 시작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어머니의 손을 들어주신 것이다. 아버지도 어머니의 신앙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어머니의 기도대로 다 응답받으니 아버지도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내 건강이 회복되고 영적인 상태도 안정돼 가며 얼굴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무서운 꿈에 시달리지도 않고 귓가에서 속삭이던 귀신의 음성도 사라졌다. 집안 경제도 50배, 100배로 축복해주셨다. 이제야 평안해진 어머니를 보면서 어린 내 마음에 ‘하나님이 이기셨나 보다. 하나님은 정말 살아 계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평안한 삶이 계속되면서 주님께서 살려주시지 않았다면 죽었을 목숨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지낼 때가 잦았다. 옛날엔 귀신에게 시달려 밤이 오는 게 두려웠는데 주님 은혜로 두 발 뻗고 잠을 자니 다른 곳에서 위로를 찾고 신앙에 게을러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2008년 겨울에 사촌 언니의 전도로 나와 남동생(대학2부 최지웅)이 연세중앙교회에 등록을 했다. 이곳에 와서 가장 행복한 것은 예수 십자가의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예수 보혈을 늘 말씀해 주시는 강단을 만났기에 순간순간 찾아오는 부정적인 생각을 예수 이름으로 이기게 됐다. 어릴 때는 속수무책으로 당했지만 지금은 예수 보혈의 능력으로 악한 생각과 악한 영들과 늘 싸워서 이길 수 있으니 감사하다.

이제 한 학기만 지나면 졸업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길로 갈지 모르지만 주의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 이미 예전에 죽었을 사람이기에 남은 삶은 주를 위해 값지게 사용하고 싶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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