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족] 한층 더 성숙한 신앙생활을 하며
정순남 성도(33여전도회)

등록날짜 [ 2010-12-22 13:33:13 ]

전라북도 군산에 살다가 정년퇴직한 남편이 일자리를 구해 먼저 서울로 올라오고 나도 남편 따라서 서울을 자주 오르내리다가 두어 달 전에 아예 시골집을 정리하고 연세중앙교회 옆으로 이사했다.

사실 2년 전에 내 온몸이 다 부스러질 정도로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병원에서는 그 사고에서 뇌출혈이 안 생기고 산 것이 기적이라고 했다. 머리 빼고는 사지가 다 끊어졌다. 귀도 떨어져 나가고 양 볼이 너덜너덜해졌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이처럼 온전한 모습으로 회복했다.

그 사고가 나기 한 주 전에 금식을 했었다. 오래 신앙생활 했어도 열정이 없어 금식 한 번 못 하던 사람이 일주일을 금식했으니 오로지 주님이 시키신 금식이었다. 그때 나도 모르게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증거하는 증인 된 삶을 살게 해 달라’는 기도를 했다.

그 후 큰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하나님께서 나를 받아주셔서 살아났고, 사고 2년 후엔 이렇게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예배 시간마다 폭포수처럼 눈물을 쏟고 통곡하며 은혜 받으니, 목숨을 살려주심에 감사, 새 생명 주심에 감사, 은혜 주심에 감사, 날마다 감사 속에 살고 있다. 인간적으로는 건강도 명예도 세상적인 모든 것을 다 잃었지만, 귀한 목사님 만나 영적으로 얻은 것이 더 값지니까 날마다 감사뿐이다.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영적인 은혜를 받으니까 이제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증거하는 증인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하다. 그래서 요즘은 기도가 많이 바뀌었다. ‘아버지, 말씀 듣고 은혜만 받을 게 아니라 제게도 영혼 구원의 열정을 주세요. 전도할 힘을 주세요. 기도할 힘과 능력을 주세요’라고 기도한다.

정말 나는 신앙의 연조는 많은데 너무나 안일하게 신앙생활을 했었다. 이런 은혜로운 설교말씀을 들은 만큼 한층 더 성숙한 신앙생활을 하고 싶지만, 아직은 회복 단계라 마음껏 행하지 못해 안타깝다.

우리 목사님께서 연약한 몸으로 전하시는 말씀을 들을 때면 눈물이 흘러나온다. 죽을 고통에서 살아난 것이 한두 건이 아닌데, 주님의 은혜로 늘 살아가고 또 귀한 목사님 만나서 은혜 받고 살면서 ‘아버지, 나 이렇게 살면 안 돼요’ 하고 애통해한다. 요즘은 ‘깎고 다듬고 만들어서 저 좀 사용해 주세요’라는 기도가 나온다. 앞으로 설교 말씀을 통해 힘을 얻어 하나님 아버지를 전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2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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