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예수] 16년간 괴롭혔던 만성 두통에서 자유
박미순 집사 (16교구 2지역)

등록날짜 [ 2010-10-10 21:20:07 ]

원인 모를 고통 속에 온몸이 정상 기능 상실
말씀 듣는 순간 영적 실체 파악… 건강 회복

4년 전, 연세중앙교회에 올 때까지만 해도 나는 16년 만성 두통에 시달려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만성 두통이라고 해서 그저 머리가 조금 아픈 상태가 아니었다. 관자놀이에서부터 두통이 시작하면 온 전신이 아팠다. 진통제를 하루에 6~8알씩 먹어도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심해지니 고개를 들지도, 몸을 눕혔다 일으켰다 하지도 못했다. 심지어 말도 못하고 온종일 누워 있어야 했다.

그렇게 극심한 두통을 앓으면서도 두통의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몰랐다. 두통이 처음 생겼을 때 병원에 간 적이 있지만 첫아이 임신했을 때라 빈혈인가 했고 의사는 다 정상이라고 했다. 그 후엔 워낙 삶이 힘드니까 정밀검사 받을 생각도 못했다.

두통에 짓눌린 인생
아이를 낳으면 두통이 사라질 줄 알았지만 아이가 열 살이 될 때까지 해마다 점점 심해졌고, 10년을 넘기면서부터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해졌다. 온종일 그렇게 지긋지긋한 두통으로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 있으니 살아있다는 것뿐,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몸으로 시부모님과 시할머니까지 모시고 살았다. 저녁 때가 되면 몸을 일으켜 식사준비를 하려고 일어나고 싶었지만 일어나지지가 않았다. 그러면 속으로 절규하듯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했다. ‘하나님, 저 일어나야 해요. 사람이 일어나서 일을 해야지 이렇게 게으르면 안 되잖아요. 하나님, 제발 저에게 힘을 주세요’라고 한참을 기도하면 겨우 손가락이 까딱하고 차츰 손의 마비가 풀어졌다. 그러면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몇 번 뒹굴어서 몸을 풀었고 그런 후에야 힘을 주고 일어났다.

그렇게 아픈 몸이지만 교회 일이라면 아픈 티를 내지 않고 참으며 일을 했다. 가족들은 그런 나를 보면서 “그렇게 예수에 미쳐 사는데 왜 그렇게 몸은 늘 아프냐?”고 핀잔을 줬지만 내가 의지할 분은 하나님밖에 없었기 때문에 교회 일엔 빠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내게도 신앙의 침체기가 찾아왔다. 지긋지긋한 두통을 이기고 싶고 낫고 싶어서 교회를 찾고 예배를 드렸지만 예수님의 피 공로에 대한 말씀을 전해주지 않으니 가슴이 답답하고 죽을 것만 같았다. 그러면서 차츰 교회와 거리가 멀어졌다. 주일이면 채워지지 않은 공허한 가슴을 달랠길 없어 여기저기 백화점을 돌아다니면서 사지도 않을 물건들을 구경하다가 돌아와서 다시 두통에 시달리는 아무런 낙이 없는 고통스러운 삶을 반복하고 있었다.

아, 내게도 영적 소망이
그러던 중에 서울로 먼저 간 손아랫동서(박수미 집사)의 손에 이끌려 찾아온 교회가 바로 연세중앙교회다. 오산서 서울까지는 버스와 전철을 바꿔 타고 한 시간 이상을 가야 하는 거리라 겁이 났지만 내 영혼이 살 곳이라는 생각에 차에 몸을 실었다. 멀미해서 기진맥진한 몸으로 연세중앙교회에 도착했을 때 이미 나는 파김치가 돼 있었다. 휴게실에서 한참을 쉬다가 예배를 드렸다.

그 예배에는 놀랍게도 내 영혼을 소생케 하는 생명의 말씀이 선포되고 있었다. 성경 한 권을 관통한 듯한 설교 말씀은 수십 년 신앙생활을 해도 무지해서 알지 못했던 영적 세계를 깨닫게 해주셨다. 16년 동안이나 나를 괴롭히던 그 지긋지긋한 두통을 가져오는 실체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 인생의 고통은 최초의 사람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았고 인간의 죄 때문에 저주와 질병과 수많은 고통이 찾아온다는 것,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셨으니 나는 이미 죄에서 저주에서 질병에서 해방되었다는 것, 이제 나를 성전 삼고 내 안에 와 계신 성령을 의지해서 충성하고 전도하고 기도할 때 하늘에서 나의 상급이 쌓여 영혼의 때에 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 그렇게 확실히 깨달을 수 있는 영적인 설교 말씀을 듣고 나니까 ‘아, 이제 내게도 영적인 소망이 생겼다’는 기쁨에 살 것 같았다.

그래서 주일마다 살고 싶어서 있는 힘을 다 내서 연세중앙교회로 와서 예배드렸다. 내 영적 상태가 워낙 말이 아닌 것을 알기에 아픈 데를 고쳐달라고 기도하기도 송구했다. 목사님 설교를 들을 때마다 무조건 나의 회개거리가 뭔지 찾으려고 힘썼다. 말씀들을 때마다 나의 잘못된 것을 발견하고 회개하면서 그날그날 살았다. 예수 피의 진실함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항상 진실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다 보니 몸에 기운이 생기고 힘이 생기고 병도 한 가지씩 나았다. 먼저 두통이 사라지고, 일 년이 지나고 나니 허리디스크, 목 디스크까지 다 나았다.

예배 성공에 목숨을 걸다
연세중앙교회에 온 지 일 년 동안은 주일에만 서울로 와서 예배드리고 다른 예배는 오산 기도처에서 드렸다. 다른 날까지 서울로 온다는 것은 나에게는 목숨을 건 모험이었다.

2년째에 접어들면서 용기를 내어 삼일예배를 드리러 서울로 왔다. 성공적인 예배를 드리기 위해 정말 나름대로 목숨을 걸다시피 하면서 혼자서 전철을 타고 서울로 왔다. 3년째인 작년에는 금요철야예배까지 서울로 와서 드리면서 몸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지금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힘없이 쓰려져 있는 날이 단 하루도 없고 지극히 정상적인 활동을 한다.

요즘은 화.수.목요일 전도하고, 금요일 구역예배, 토요일에 또 전도하러 나간다. 정말 연세중앙교회에 오기 전에는 상상도 못한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50일 작정 기도회에 참석하면서 16년 만성 두통 후유증의 마지막 증상인 목 뒤가 찌릿한 증상마저도 두 손을 번쩍 들고 2시간 기도하는 동안에 깨끗이 치유받았다. 이젠 내 삶에 어떤 두려움도 없다. 마음껏 내 영혼의 때를 위한 영적 소망을 바라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 수 있으니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모른다.

연세중앙교회에 오기 전, 나는 나 스스로 ‘겉모양만 사람이지 시체와 똑같다’고 비관하며 이 고통에서 치유받지 못하고 사람답게 살지 못할 것 같으면 제발 죽여 달라고 하나님께 호소했었다. 그러던 내가 이제는 매일 두 시간씩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도하며 전도하고 충성하며 기쁨 속에 살 수 있으니 감사하기 그지없다. 생명이 넘치는 연세중앙교회를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영적인 소망을 갖고 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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