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기도하니 만사(萬事)가 형통(亨通)
김창호성도(제10남전도회)

등록날짜 [ 2011-03-03 13:08:50 ]

만성 두통·위장병과 큰딸 20년 우울증 치료


<사진설명> 두 딸과 아내 권순옥 집사

포항시청에서 33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퇴직하자마자 바로 서울로 이사한 것이 2년 전이다. 큰딸 우울증을 치료해주기 위해서다. 슬하 1남 2녀 중 큰딸이 어릴 때부터 20여 년간 우울증을 앓았다.

포항에서도 계속 병원치료를 받았지만 좀처럼 낫지 않아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 부모 마음에 힘 닿는 데까지는 고쳐주고 싶어 국내 최고 의료진에게 특진을 받으려고 이사한 것이었다.

그런데 일 년간 한 달에 두 번씩 꼬박꼬박 특진 받은 결과는 실망뿐이었다. 병원에서 받아온 약을 먹으면 계속 잠만 잘 뿐, 딸아이 상태가 좋아지는 기미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 아니다’ 싶었다. “이때까지 의학적으로 해 볼 만큼 해봤지만 우울증은 의학으로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예수 믿는 사람이니 기도로 고치자”고 아내에게 말하고 하나님께 매달려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신앙연륜은 15년이나 되지만 겨우 주일성수나 하던 내가 그런 결단을 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서울에 오면서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를 듣다 보니 어느새 내게도 ‘기도에는 불가능이 없다’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지난해 6월, 교회에서 ‘전 교인 50일 작정 기도회’를 시작하자 우리 부부와 큰딸은 하루도 빠짐없이 교회에 와서 열심히 기도했다. 그런데 50일을 하루같이 매일 정한 시간에 정한 장소에 나와 기도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나름대로 고난이었다.

서울에 와서 들어간 직장에서 퇴근하자마자 교회로 오면 기도 시작 시각에 겨우 맞출 수 있었다.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2시간씩 부르짖어 기도하다 집에 돌아가면 밤 10시 30분, 그제야 늦은 저녁을 먹었다. 50일 내내 그런 강행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지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 조그마한 고난 뒤에는 틀림없이 우리 딸 은정이도 고쳐주시고, 큰 축복도 주실 것이다’ 하는 믿음으로 가족들을 독려해 열심히 기도회에 참석했다.

그러던 7월 초반쯤, 기도에 가속도가 붙는 일이 생겼다. 교구 대심방 예배에 참석했는데 예배를 인도하신 담임목사님께서 몸 아픈 성도 20여 명에게 일일이 기도해주시다 큰딸 차례가 되자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주시더니 뜻밖에도 “은정아, 너는 매일 기도회가 끝나면 꼭 내게 와서 기도 받고 가거라”고 말씀을 하셨다.

우리 가족은 연세중앙교회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담임목사님께 큰딸 문제를 의논한 적도 없는데 어떻게 딸아이의 상태를 아시고 매일 기도 받으러 오라고 하시는가! 하나님께서 주의 종을 통해서 고쳐 주려 하시는구나 싶어 가슴이 뜨거웠다. 그날부터 큰딸 은정이는 성전 앞자리에서 2시간씩 부르짖어 기도한 후 담임목사님께 매일 기도를 받았다.

50일 내내 그렇게 기도회를 마친 이후에도, 밤마다 교회에서 2시간씩 기도회가 열려 우리 세 식구가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여 어느덧 7, 8개월째에 이른 지금, 우리 가정에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큰딸 은정이는 20여 년이라는 세월 동안 고통받던 우울증에서 거의 완치 되었다. 그저 남들보다 잠을 조금 덜 자는 정도, 십여 년 동안 대인관계를 못 했기에 사람 사귀는 것이 조금 미숙한 정도 외에는 일상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우리 가정에 일어난 기도응답의 역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올해 2월에 치위생과를 졸업한 둘째딸 은지 취직문제를 놓고 기도하던 중에 치과병원을 운영하는 교구식구가 떠올랐다. 전화를 했더니 마침 몇 달째 치위생사를 구하고 있었다고, 어서 오라는 것이 아닌가. 정말 놀라운 기도 응답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은지는 십여 년 동안 고생한 아토피를 깨끗이 치유받는 체험도 했다.

요즘 아내와 나는 기도하면서 전도하니까 많은 전도 열매를 맺고 있다. 올해 들어 시골에 홀로 계신 어머님께서 예수를 영접하셨다. 그리고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지방 병원에 갔을 때 문병 온 이모님을 전도했고, 어머님과 한 병실에 있던 분들, 서울로 오는 기차 안에서 만난 분 등 6명을 전도했는데 며칠 후 전화 통화를 해보니 전도한 분의 가족까지 7명이 주님께 돌아왔다.

아내 권순옥 집사도 최근 4명이나 전도결실을 맺었는데, 주일이면 부부가 서로 전도자를 챙기느라 바쁘게 다니다가 새신자 접견실에서 마주쳐 웃는 일도 있었다.

매일 저녁 2시간씩 부르짖어 기도하니, 9년 이상 아프던 위장병도 낫고, 집안내력으로 20여 년째 아프던 두통도 낫는 등 내가 가진 온갖 병들이 다 깨끗이 낫는 역사도 있었다. 이처럼 기도는 절대 헛되지 않다. 기도는 정말 놀라운 역사가 있다. 하나님께서 기도하도록 연세중앙교회로 인도하시고 놀라운 응답으로 역사하셔서 진정 감사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23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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