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족] 말씀 떠난 곤고함 삶 깨달아
경윤 (대학선교회 3부)

등록날짜 [ 2011-03-03 13:09:05 ]

‘성경은 사실일까? 진짜 하나님은 살아 계실까?’
대학에 입학할 즈음, 갑자기 생긴 의문이다. 사실 나는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작은 개척 교회에 다녔다. 하지만 형식적이고 습관적으로 교회를 다녔을 뿐, 주님을 진정으로 영접하지는 못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무의미하며 확신 없는 삶을 살았다. 더구나 대학 캠퍼스에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들은 온갖 세상 문화와 인본주의적 지식이었다. 견고한 말씀이 내 안에 없다 보니 하나님의 존재에 의심이 생기고, 목사님의 설교 말씀도 부정적으로 들렸다. 결국 성경 내용도, 하나님 자체도 실존이 아닌 허구처럼 느껴졌다.

심령은 점점 메말라갔다. 기도해도 평안이 없고 찬양을 해도 기쁨이 없었다. 당시에는 이런 영적 곤고함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신앙생활보다 대학생활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노는 것이 좋고, 텔레비전 보고 인터넷 하는 것이 좋았다. 더구나 학업이나 세상일 등 모든 것이 잘 풀려가고 있었기에 확신 없는 신앙생활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다. 영적으로 무뎌지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았지만, 그 문제에 대해 해결점을 찾아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께서 “연세중앙교회에 가서 하나님을 체험하면 좋겠다”라고 간곡히 부탁하셨다. 어머니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연세중앙교회에 온 날, 찬양하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계속 흘렀다. 그리고 말씀 들을 때 세상에 현혹하여 사는 내 모습을 발견했으며, 예수님보다 더 좋아한 것들이 우상숭배임을 깨닫고 회개했다. 실존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이었다.

하나님을 체험하자 ‘말씀’과 ‘기도’가 신앙생활에 절대적임을 깨달았다. 말씀이 없었기에 하나님 음성을 듣기가 어려웠고, 기도하지 않았기에 하나님과 교제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나님을 의심하고 침체한 내 영에는 말씀과 기도의 무장이 돼 있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윤석전 목사님을 통해 내 영적 상태를 여실히 보게 해주셨다.

그 후 나는 완전히 변했다. 이전에 텔레비전, 컴퓨터에서 순간의 만족을 찾았다면, 지금은 교회에서 기도하며 말씀 안에서 ‘참기쁨’과 ‘평안’을 경험한다.

요새는 신앙생활의 맛을 알아가고 있다. 내가 어디에 소속해야 하는지 깨달았고, 결국 돌아가야 할 곳은 아버지 나라임을 굳게 믿게 되었다. 기도가 다시금 식거나, 어느 순간 세상일에 바빠 하나님 말씀을 놓치게 된다면 다시 예전의 삶을 좇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삶의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기에 추락하지 않을 확신이 생긴다. 나는 연약하지만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은 연약하지 않으시다. 그분으로 인하여 나는 누구보다 강할 수 있음을 믿기 때문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3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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