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교인 40일 작정 기도 그리고 10일’ 간증] 병원에서도 포기한 시력 회복

등록날짜 [ 2011-06-01 12:02:35 ]

병원에서도 포기한 시력 회복

조은자 집사 (10교구)


왼쪽 눈이 안 보이기 시작한 건 3개월 전쯤부터다. 그전에도 출혈기가 있고 뻑뻑해서 안과를 찾았지만 별 일 아니라고 안약만 줬다. 왼쪽 눈으로는 거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오른쪽 눈으로만 물체를 구별하니까 오른쪽 눈까지 시력이 약해지는 것 같았는데도 그저 나이 탓이려니 했다.

안경도수가 맞지 않아서 그런 줄 알고 안경점에 갔더니 왼쪽 눈에 시력이 아예 나오지 않는다고 병원에 가보라고 했지만 그때도 여전히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다가 내 생일이라고 전라도 광주에서 큰아들이 서울로 올라온다기에 마중을 나갔는데 아들이 바로 코앞에 다가올 때까지 못 알아보니까 덜컥 겁이 났다.

그래서 4월 25일 부랴부랴 예전에 간 그 안과를 찾았다. 이번에는 의사가 깜짝 놀라면서 ‘황반변성’이라는 병이라며 빨리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재촉했다. 딸과 함께 영등포에 있는 유명 안과병원 망막병원 원장님께 특진을 받았더니 정밀검사 결과 ‘나이관련황반변성’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나이가 먹어 망막에 이상히 생겨서 시력이 급속히 나빠지는 병인데,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3년 사이에 실명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청천벽력같은 말이었다. 나는 이미 왼쪽 눈이 거의 안 보이는데 그럼 곧 실명한다는 말인가?

치료 방법이라는 것도 녹내장처럼 한 번에 수술 하는 것이 아니라, 주사로 항체를 직접 망막에 주입하는 시술을 한 달에 두 번씩 그것도 장기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일단 치료에 성공했다고 해도 시력이 나빠지지만 않을 뿐, 이미 잃어버린 시력을 회복할 수는 없다고 하니 걱정이 앞섰다. 그 자리에서 딸이 시력을 회복할 다른 방법이 없느냐고 물었지만 의사는 고개를 저었다. 워낙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병이라 그 자리에서 시술 날짜를 5월 11일로 잡았다. 시술하기 전에 꼭 지켜야할 주의사항을 들은 후, 시술 비용을 미리 치르려는 딸에게 잠깐 기다리라고 했다.

사실 몇 년 전에도 허리수술을 받고 후유증으로 고생을 심하게 했는데 이번에는 주사로 망막에 직접 시술한다니 후유증이 생기지 않을까 두려움이 앞섰다. 게다가 좀 있으면 여름철인데 시술한 후에 3일간은 물 한 방울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어떻게 더운 여름철에 땀 한 방울 안 들어가게 할 수 있나, 참 고민이 됐다. 그래서 교회에서 작정 기도회를 하는 중이었기에 먼저 하나님께 기도해보고 시술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하기로 했다. 그날로 교회에 와서 간절히 매달려 기도 했다. 내 기도 제목은 딱 한 가지였다.

“내 육체의 약한 부분을 예수의 피 묻은 손으로 안수하여 치료해 주세요.”
그런데 놀랍게도 기도회를 시작한 지 10일쯤 됐을 때부터 응답의 조짐이 보였다. 그동안 아침마다 눈을 뜨면 늘 뻑뻑해서 힘들었는데 한결 수월하게 눈이 떠졌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사람도 안 보이던 왼쪽 눈이 차츰차츰 보이기 시작하더니 20일이 지나 30일이 된 지금은 아무 이상이 없이 정상적으로 모든 것이 잘 보인다. 지금은 자그마한 글씨까지도 선명하게 잘 보인다. 할렐루야!

병원에서 황반변성 특수치료를 성공적으로 받아도 이미 떨어진 시력은 회복할 수 없다고 했는데, 전교인 작정 기도회를 통해 기도로 예전처럼 건강하고 정상적인 시력으로 회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친언니 주께로 돌아와

정미영 (풍성한청년회 전도1부)


사촌 언니와 이모의 전도로 2005년 궁동성전 헌당예배 때 연세중앙교회에 왔다. 당시 우리 집에서 교회까지는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그러다 보니 금요철야예배 때마다 마지막 전철을 타려고 예배 중간에 나와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얼마나 속상하던지 교회 옆으로 빨리 이사하고 싶은 마음 간절했다.

우여곡절 끝에 교회 근처로 이사했지만 막상 가족들이 각자 바쁘게 일하느라 하나님을 멀리했고, 결국 나 혼자 교회 다니게 됐다. 사랑하는 부모님과 하나밖에 없는 언니가 하나님을 멀리한다 생각하니 앞이 캄캄해서 가족들이 하나님께 다시 돌아오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먼저 기도의 동역자가 돼 줄 언니 기도를 했다. 1년 전 언니는 세상 노래와 세상 친구에게 빠지더니 교회에 나오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내 힘으로 언니를 교회에 데리고 오려다보니 언니에게 자주 화를 내고 상처를 주었다.

그러던 차에 담임목사님께서 ‘전 교인 40일 작정 기도 그리고 10일’ 기도회를 선포하시니 마치 내게 직접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통해 이루실 역사를 생각하니 무척 기쁘고 설레었다. 그래서 응답을 확신하고 비장한 각오로 기도회에 참석했다.

하나님께서는 언니 기도를 할 때마다 진심으로 언니를 섬길 마음과 힘을 주셨다. 달라진 내 태도에 언니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작정 기도를 시작한 지 며칠 후, 갑자기 숨을 못 쉴 만큼 괴로운 통증이 찾아왔다. 병원에 가도 원인을 찾지 못했다. 마치 큰 칼로 가슴 밑을 찌르는 듯한 통증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자 의료진도 어쩔 줄 몰라서 그저 진통제만 주었다. 고통 가운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누기도 어려운 몸으로 병원 구급차를 타고 교회로 향했다.

그날 목사님은 설교 말씀 중에 “고통이 있느냐, 하나님께로 더 나아가자!” 하고 외치셨다. 순간 ‘아! 하나님께서 더 가까이 오라고 하시는구나!’ 깨달으며 통증이 올 때마다 십자가 지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기도하니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더 사무쳤다.

그날 밤, 잠깐 잠이 들었다가 다시 깼을 때 언니가 울면서 머리와 배에 손을 얹고 기도하고 있었다. 그동안 자주 아팠지만 이렇게 언니가 울면서 나를 위해 기도하는 건 처음이었다. 언니가 기도하는 동안 내 눈에는 감사의 눈물이 흘렀다.

그 후에도 일주일 동안 심한 통증과 몸살이 있었지만 지금은 건강하다. 감사한 것은 그 일 이후 그렇게 예배에 오라고 해도 오지 않던 언니가 스스로 금요철야예배, 삼일예배까지 다 참석하고 있다.  세상 노래를 흥얼거리던 언니의 입술은 기도하는 입술로 바뀌었다. 이제 언니는 내 기도의 동역자가 되어 함께 부모님 기도를 한다. 요즘 언니와 손잡고 예배당에 들어와 함께 예배드리며 기도하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위 글은 교회신문 <24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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