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구원의 길은 오직 예수밖에 없더라
김봉님 성도 (67세, 10교구 2지역)

등록날짜 [ 2011-12-13 13:27:19 ]

가진 재산 탕진하고 아버지께 돌아온 탕자
예수 믿은 후 질병과 경제 문제 해결받아
김봉님 성도 (67세, 10교구 2지역)
헛된 욕심이 패가망신을 부른다는 말이 딱 맞다. 이자 받는 재미에 눈이 어두워 빚을 내서 돈놀이하다가 원금까지 싹 떼이고, 설상가상으로 보증까지 잘못 서는 바람에 수억 원대 빚더미에 올라앉고 말았다.

남편과 자식에게는 차마 말을 못하고 속병을 앓았다. 불공도 드려보고 굿도 해보았지만 도무지 해결책이 없었다. 하루는 절박한 심정으로 관세음보살을 읊조리며 불공을 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마음속에서 뜻밖의 소리가 들려왔다.

‘하나님 외에는 너를 구원해줄 이가 없다. 관세음보살은 너를 구원하지 못한다!’

여동생과 딸들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아무래도 하나님이 부르시는 것 같다”며 다시 교회에 나가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30여 년 전, 내 나이 삼십 대 초반에 잠시 교회에 다닌 적이 있다. 시댁 식구들이  단명하는 것이 집안내력인데 시부모마저 오십 대에 돌아가시자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남편의 수명을 늘리고 자식들도 오래오래 살게 하려고 종교를 바꿔서 교회에 다녔던 것이다. 하지만 그리 오래 다니지 못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몇 번 예배에 불참하다가 아예 발길을 끊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빚더미에 올라앉아 죽지 못해 사는 비참한 상황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을 무렵, 뜬금없이 마음속에서 그런 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다시 교회에 가야 하나?’ 망설이던 참에 마침 길에서 전도하던 추영자 집사를 만나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한 것이 2009년 3월이다. 

구원받은 은혜는 전도로 보답
연세중앙교회 담임목사님이 설교 때 들려준 돌아온 탕자 얘기는 영락없이 내 이야기였다. 세상에서 가진 재물 다 탕진하고 몸도 마음도 다 망가져 빈털터리로 돌아온 내 모습이 성경 속의 탕자의 모습과 똑같았다. ‘진작 하나님께 왔더라면 물욕에 어두워 이런 빚더미에 올라앉지도 않았을 텐데…. 예수 잘 믿었더라면 이 고생을 안 했을 건데….’ 싶어 후회의 눈물이 예배시간 내내 멈추지 않았다.

끼니가 없어 무당집에서 쌀을 얻어먹을 정도로 비참하던 살림살이가 교회에 다니면서 차츰 폈다. 우리 집에서 구역예배를 일 년쯤 드린 후에는 쌀독에 쌀이 항상 가득 찼다.

몸도 많이 좋아졌다. 처음 교회에 올 무렵엔 허리가 아파서 혼자 일어나지도 못했다. 그런데 작년 지역대심방에 담임목사님이 오신다고 해서 친구와 여동생까지 전도해서 참석했다. 예배 끝날 때 담임목사님이 일일이 성도에게 기도해주셔서 나도 받았는데, 가슴속에서 뜨거운 솜방망이 같은 것이 쑥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돌아가는 길에는 걸음이 가뿐한 것이 허리에 통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어, 나 왜 이러지? 허리가 안 아프네!” 얼마나 좋던지 같이 걸어가던 친구와 여동생에게 허리를 돌려대고 자랑했다. 지금까지도 허리 통증이 전혀 없이 멀쩡하다.

또 최근에는 다리도 고침 받았다. 수년 전부터 다리가 시큰거리고 아프다가 한동안 괜찮았는데 몇 달 전부터는 걸음을 못 걸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병원에 가도 나을 기미가 없어서 고생하다가 주일 저녁에 거의 기어가다시피 김종선 사모님을 찾아갔다. 사모님은 마치 자신의 다리가 아픈 것처럼 애절하게 기도해주셨다. 기도받고 나니 허리가 쭉 펴지고 그 자리에서 터벅터벅 걸어 나왔다. 할렐루야!

이처럼 큰 은혜를 받으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신다는 전도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기도하면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라 전도하라는 뜻인가 싶어서 복음을 전했다. 그중 하나가 동네 동생이다. 그 동생은 워낙 강퍅해서 아무리 복음을 전하며 교회에 한번 가자고 해도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동네 사람은 하나같이 “그 사람은 세상없어도 교회 갈 사람이 아니니, 전도할 꿈도 꾸지 마라”며 말렸다. 전화하면 번번이 수화기를 꺼버렸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여러 번 들었지만 기도할 때마다 ‘그를 위해 기도하라, 전도하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 나를 바보라고 해도 좋다!’고 단단히 결심하고 듣든 안 듣든 동생을 만날 때마다 복음을 전했다. 

그러던 중, 하루는 기도하는데, 주님께서 내게 천국 열쇠를 주신다는 감동이 왔다. 천국 열쇠가 뭔지도 모르고 그저 주님이 주신다니 고마워서 펑펑 울면서 받았다. 하지만 도대체 천국 열쇠가 뭔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어 여전도회원에게 물어봤더니, 성경을 찾아서 알려줬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주시겠다고 하시는 장면인데, “복음을 전해서 수많은 이를 천국 시민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천국 열쇠에요. 앞으로 전도 많이 하시려나 봐요” 하며 격려해주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기도 중에 천국 열쇠를 받던 그 주일에 절대로 교회에 오지 않을 것 같던 동네 동생이 우리 교회에 와서 은혜 받던 모습이 떠올랐다. 평생 절에만 다니던 그 동생이 교회에 온 날 눈물까지 흘리며 경건하게 예배를 드렸다. 놀라운 것은 그뿐이 아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연세중앙교회에 갔더니 마음도 편하고 눈물도 나고... 그 교회는 다르더라”며 전도까지 했다. 지금은 카자흐스탄에 사업차 나가 있는데 그곳에서도 교회를 찾고 있다. 한국에 오면 곧장 우리 교회에 오기로 단단히 약속했다. 내가 교회 등록한 지 한 달 뒤부터 친여동생도 우리 교회에 나오고 있다. 동생도 절과 무당집을 어지간히 쫓아다녔는데, 이제는 과거의 습관을 다 버리고 예수 믿는 재미로 살고 있다.

하나님을 위해서만 살고 싶어
요즘은 삶 속에 늘 감사만 밀려 나온다. 돈을 빌려줬다가 떼이고 수억대 빚더미에 올라앉지 않았다면, 지금 내가 예수 믿었을까. ‘주님, 그 돈 가지고 천국 가는 티켓을 살 수 없잖아요. 제가 괜히 돈 빌려줘서 그 사람들이 죄지었으니 다 제 잘못입니다.’ 이런 깨달음이 드니 빚 독촉 전화도 그만두었다.

감사한 것은 이뿐만 아니다. 시골에서 노모(老母)가 혼자 사시는데 그대로 돌아가시면 지옥 간다는 생각에 우리 집으로 모셔왔다. 날마다 담임목사님의 설교 테이프를 들려 드리고 “예수님을 만나고 회개해야 천국 간다”고 일러드리니 알아들으시고 “아멘”도 하신다. 몇 주 전에는 교회 노인복지실에 가셔서 친구를 사귀어 말동무들이 생기니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어머니가 천국 가실 때까지 보살펴 드릴 작정이다.

딸들이 전도에 푹 빠져 사는 내게 “엄마는 참 유난스럽게 신앙생활 한다”고 핀잔을 줘도 세상에서 허송세월 보낸 만큼 남은 삶은 오직 하나님을 위해서 살고 싶다. 이제 교회 옆으로 이사도 했으니 더 기도하고 전도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리라 마음먹는다.

위 글은 교회신문 <26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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