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무의미했던 삶… 성회 참석으로 소망 찾아
이혜원 (풍성한청년회 10선교부)

등록날짜 [ 2012-01-03 13:36:22 ]

지식과 머리로만 알던 하나님의 살아계심
하계성회 다녀온 후에야 체험으로 깨달아
이혜원 (풍성한청년회 10선교부)
구로구 궁동 사회복지관 근처에 사는 친구 집에 놀러 다녀오신 어머니께서 “궁동이 조용하고 깨끗한 것이 무척 마음에 든다”고 하셨다. 가족들은 어머니의 뜻을 존중해 2009년에 궁동으로 이사했고 나는 집 근처에 정착할 교회를 찾다가 연세중앙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사실 어릴 때 동네친구를 따라 주일학교에 다닌 것이 습관이 돼 주일에는 항상 예배드리러 교회에 다녔다. 하지만 혼자서 교회에 다니다 보니 신앙을 이끌어주는 이가 없어 믿음이 성장하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님을 살아 계신 실존적 존재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뜬구름 잡듯 막연한 존재로만 느끼고 살아왔다.

그러니 20년 넘게 신앙생활 했다고 해도 기도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영적생활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리고 막연하기만 한 추상적인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무척 힘들었고,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을 잘 믿는 것인지 몰라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늘 그렇게 무의미하게 교회에 다니는 것이 습관이 됐기에 연세중앙교회에 다니면서도 처음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 말씀은 늘 회개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을 반복해서 전하는 것 같아 재미가 없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연세중앙교회에 다니기 전에는 항상 지적인 호기심을 만족하게 해주는 설교를 좋아했고, 예수를 합리적으로 지식적으로 아는 데 만족했다.

그런데 윤석전 목사님은 날마다 죄에 대해, 죄의 원작자 마귀에 대해, 예수에 대해 말하고 죄를 회개하기를 촉구하니 좀처럼 설교를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일 년 동안 교회에 등록하지 않고 혼자 5층에서 예배드리는 걸 그만두고 용기를 내 등록카드에 이름을 써냈다.

얼마 후 새가족부를 담당하는 청년 부장에게서 주일 모임에 참석해보라는 연락이 왔다. 내심 교회 공동체 생활이 부담스러웠지만, 이렇게 이방인처럼 교회만 왔다 갔다 하다간 영영 주님과 동떨어진 신앙생활을 할 것 같아 용기를 내서 모임에 참석했다. 그런데 막상 새가족부에 가보니, 예상하던 바와는 달리 내 나이 또래 직분자들이 열정적으로 새신자들을 섬기는 모습에 도전을 받았고, 그들이 해준 신앙의 권면이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다.

하지만, 여전히 예배시간에 선포되는 말씀에는 아무런 감동이 없었다. 결국 교회를 옮기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래도 그동안 살뜰하게 챙겨준 새가족부 사람들에게 인사도 없이 교회를 옮기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지난 6월 마지막 인사차 새가족부에 들렀다.

그때 직분자는 8월에 열리는 청년.대학하계성회에 참석해본 후에 교회 옮기는 것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권면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한번 가보자’는 마음으로 흰돌산수양관 하계성회에 참석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곳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될 줄이야!

무엇보다 그동안 방언으로 기도하는 소리를 들을 때면 ‘의도적으로 내는 이상한 소리’쯤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가서 진심으로 나도 방언은사를 받고 싶다고 기도했더니 뜻밖에도 정말 방언기도가 내 입에서 터져 나왔다. 일부러 하려고 의도한 것이 아닌데, 내 심령 속에서 저절로 기도가 쏟아져 나오는 것이었다!

‘아, 정말 하늘의 언어가 있구나! 하나님이 정말 살아 계시구나!’ 깨닫는 순간이었다. 하나님이 진실로 살아 계신 것이 믿어지니 이제는 정말 하나님을 믿을 용기가 생겼다.

그동안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귀에 쏙쏙 들어오고 내 마음을 움직였다. 윤석전 목사님이 죄라고 지적하시는 것들을 하나씩 버리기 시작했다. 귀걸이를 빼고 염색했던 머리카락도 검은색으로 바꾸었다. 또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집중해서 들으니까 그동안 내 안에 예수의 피 공로로 받은 구원이 없었다는 것과 마귀 권세에 사로잡혀 살았다는 사실을 실감 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사실 주일학교 다닐 때 잠시 교리적인 십자가 이야기를 들었지만, 천국과 지옥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고, 인본주의적인 설교 말씀만 들으며 자랐다. 그런데 천국과 지옥이 실제로 있다는 충격적인 설교와 뮤지컬 ‘그날’을 보니, ‘정말 성경대로구나!’ 하는 마음과 함께 이제부터라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아 꼭 천국에 갈 사람이 될 것을 다짐했다.

2012년이 됐다. 올해는 더욱 나의 신앙을 성장시키고, 가족 구원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그동안 새가족부 많은 직분자의 섬김과 기도로 예수를 만나고 천국 갈 기회를 잡았으니, 이제는 나 혼자 구원받고 신앙생활 하는 것을 넘어 주변 사람들에게 담대히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알리고 싶다. 무엇보다 올해 교회 표어가 ‘예수 몰라 지옥 갈 영혼 전도하여 살려내는 해’인 만큼 사랑하는 내 가족이 나와 함께 예수 믿어 하나님께 예배하며 신앙생활 잘하기를 소망한다.       

/정리 김은혜 기자 사진 김영진

위 글은 교회신문 <27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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