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성회에서 만난 살아 계신 하나님
강혜민 (대학선교회 6부)

등록날짜 [ 2012-02-08 13:26:53 ]

불신앙과 교만으로 살던 삶과 신앙생활
회개와 성령 체험으로 견고한 믿음 생겨
강혜민 (대학선교회 6부)
무척 교만한 사람이었다. 공부도 나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했고, 성적이 오를 때마다 내 노력의 대가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입으로만 주님을 믿는다고 말하며 외식하는 사람이 바로 나였다. 사실 내 거짓된 믿음을 나 자신도 알고 있었고 끊임없이 의심했다.

기도하는 것도 그저 불안함을 덜기 위한 수단이었고, 또 기도로 구하는 것도 세상의 것뿐이었다. 교회에 갈 때는 ‘하나님이 계시다는데 불신(不信)의 벌로 내 노력이 무너지는 것이 두렵다’는 생각에 벌 받을까 무서워 의무적으로 갔다. 예배드릴 때에도 하나님이 정말 계시는지 의심이 가득했다.

재작년에는 수능을 망치고 재수를 했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재수생활을 하며 사귄 친구를 따라 연세중앙교회에 왔기 때문이다. 큰 교회에 대한 호기심, 또 그동안 교회에 안 간 죄책감 때문에 ‘한 번 가보자’는 마음으로 왔다.

그런데 윤석전 목사님의 간절한 설교를 듣고 처음으로 믿음을 지니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 뒤로는 기도할 때에 믿음을 구했다. 그런데 연세중앙교회에 가려고 할 때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가까운 교회에 다녀라. 시간 아깝다”, “예배는 다음에 드리고 만나자”는 유혹을 했고, 그럴 때마다 흔들리고 넘어졌다. 다행히 대학선교회 직분자들과 회원들이 계속 기도하며 설득해줘서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다.

이번 2012 흰돌산수양관 청년대학연합성회도 사실 못 갈 뻔했다. 아니, 안 갈 뻔했다. 친구들과 함께 아르바이트할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원하는 날에 쉬게 해준다는 조건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성회에 못 갈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르바이트를 뿌리치기 어려웠다. 역시나 성회 기간에 쉬게 해 줄 수 없다는 말에 안 가기로 했는데, 성회를 이틀 앞두고 나를 전도한 친구가 다시 설득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다른 친구에게 맡기고 성회에 참석했다.

성회 첫 날, 처음으로 기도 중에 눈물이 났다. 그동안의 내 신앙생활 태도와 하나님을 불신했던 기억이 머릿속에 계속 떠올랐고, 그런 엄청난 죄를 지었음에도 구원의 기회를 주시려고 성회에 오게 하신 주님의 감당할 수 없는 사랑에 눈물로 회개하며 감사했다. 찬양할 때에도 눈물이 계속해서 흘렀다. 그렇게 주님의 사랑을 느끼니 구원이 더욱 간절해졌다.

다음 날 아침, 설교 시작 전 기도할 때도 머릿속에 계속해서 떠오르는 죄를 눈물로 회개하고, 또 구원을 간구했다. 내가 모르는 죄까지 모두 회개하고 싶다고…, 어리석어서 죄지은 것조차 모르고 사는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이곳에 불러주신 것처럼 구원받는 최후까지 나를 붙잡아 달라고 기도했다.

그렇게 한참 기도하는데, 눈을 감았음에도 번쩍 든 두 팔이 빛에 비쳐 환해지는 것이 보이는 듯하였다. 팔을 번쩍 들고 기도해서 아프던 감각이 사라지고, 꼭 누군가가 내 손을 잡아주는 것처럼 손가락들이 구부러졌다. 놀라서 움직이려고 해도 움직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혀가 갑자기 내 의지로 붙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움직였다. 성령님께서 하게 하시는 기도, 방언 은사를 받은 것이다. 그때 성령님께서 내게 은사를 주신 것을 알았고, 어찌나 감사한지 한동안 온몸이 떨릴 정도였다. 계속 눈물 흘리며 응답주심에 감사기도를 했다.

설교 말씀을 들은 후 감사하게도 예물 드리는 시간이 있어 은혜와 사랑하심에 감사하며 기쁨으로 드렸다. 남은 성회 기간에도 육신의 고통과 계속되는 죄로 힘들었지만, 계속 기도하며 큰 은혜를 받았다. 받은 은혜를 다 표현할 수 없지만 부족하나마 이렇게 나누고 싶다.

지금은 거듭난 새사람으로 주님께서 살아 계시다는 믿음이 확실히 있다. 앞으로도 마귀역사가 내 신앙생활을 가로막고 방해할 것을 알지만, 기도로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세상의 것을 탐하지 않고, 구원을 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드러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나처럼 주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번 성회에서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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