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주님 은혜 앞에 무릎 꿇습니다”
김해숙 (17교구 3지역, 22여전도회)

등록날짜 [ 2012-04-17 13:45:15 ]

갑상샘, 물혹, 관절염 등 하나님 은혜로 치유받아
하나님께 드릴 말은 오직 “감사, 감사”밖에 없어
김해숙 (17교구 3지역, 22여전도회)
예수 믿기 전, 내 안에는 교만과 우쭐함이 가득했다. 또 교회에 대한 반감도 심했다. 길거리에서 예수 믿으라고 전도지를 주면 ‘나 자신도 못 믿는데, 무슨 예수야’ 하며 짜증을 부렸다.

심지어 그 자리에서 전도지를 찢어버린 적도 있었다. 주변에서는 나에게 “다른 사람은 다 교회에 나가도 너는 절대 교회 가지 않을 거야” 라고 말했었다.
 
세속적 만족이 전부인 줄 알았다
인간적으로 봤을 때 나는 부족한 것이 없었다. 남편이 직장생활 하면서 돈 잘 벌어다주고, 아들딸 다 커서 번듯한 직장에 다니고 있었다.

그래서 낮에는 사우나에서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음식도 찾아다니며 사 먹고, 저녁에는 내가 운영하던 횟집에 나가서 장사하며 지냈다. 남부러울 게 전혀 없었고 예수도 필요 없었다. 아니, 예수가 필요한 것을 모르고 살았다.

그러다 2010년 11월에 언니(김정숙 집사)의 전도로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하게 되었다. 벌써 4번째다. 나를 전도한 친언니와는 평소 왕래가 거의 없었는데, 그 이유는 만나기만 하면 예수 믿으라는 소리가 듣기 싫었기 때문이다.

전도 주일인데 선물 줄 테니 한 번만 교회에 나가보자는 언니의 끈질긴 권유에 못 이겨 교회는 갔지만 선물만 받아가기를 세 번. 그러나 4번째 찾은 연세중앙교회에서 이전과는 달리 예배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다.

나도 모르게 ‘이 죄인을 용서해 주세요’라고 눈물 콧물 흘리며 기도했고, 교회가 떠나갈 정도로 부르짖어 기도하는 경험도 했다. 목사님 설교를 들으면 예수님이 날 위해 피 흘려 돌아가신 은혜에 젖어 어찌 이 감사를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였다. 교회 등록 후 두 달쯤 지났을 때는 방언은사도 받았다. 방언을 받았을 땐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이 기뻤다.

은혜 받고 갑상샘, 퇴행성관절염 나아
그 후 교회 다니면서부터 내게 놀라운 일들이 계속 일어났다. 교회에 등록하기 몇 개월 전에 목이 아프고 쉽게 피곤이 느껴져서 병원에 가서 갑상샘 검사를 했다. 그런데 갑상샘이 보통사람의 3배 크기로 부풀어 있었다. 그리고 목에 지름 2.8~3.6cm만 한 물혹도 12개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갑상샘이 부풀면서 목 안쪽으로 물혹이 생겼다는 것이다.

물혹이 점점 자라고 있으니 병원에서는 일주일에 두 번씩 오라고 했다. 그러나 은혜를 받고 믿음이 생기면서부터는 하나님을 의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회 등록한 지 2~3달쯤 지나서였을까. 목이 아프지 않아서 병원을 찾아가 재검사를 했더니 갑상샘 크기도 줄어들고 물혹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할렐루야!

이렇게 은혜를 받고 나니 횟집을 운영하는 것이 신앙생활에 방해받는 것이 싫어 횟집 가게가 팔리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전에는 손님은 곧 돈이라고 생각했다. 가게에서 별의별 일을 다 보게 되니 하나님 앞에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님들에게 술도 팔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담배 피는 모습도 보기 싫었다. 지금은 여러 사람의 중보기도 덕분에 가게를 다 정리했다.

이번 2012년 설날축복성회 때 말씀을 듣고 내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를 깨달아 ‘주님, 나의 죄를 용서해주세요’ 하고 간절히 기도드렸다. 그렇게 성회에서 은혜를 받고 며칠이 지났는데, 이상하게 길을 가는데 쉬지 않고 거뜬히 걸어갈 수 있었다.‘이상하다, 파스를 붙이지 않았는데 안 아프네…. 아! 내가 하나님 은혜로 치유 받았는데도 몰랐구나’ 하며‘주님, 죄송해요! 주님이 고쳐주셨는데도 모르고 있었네요’ 하며 회개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사실 나는 10년이 넘도록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어서, 항상 퇴행성관절염 약을 달고 살았다. 길을 걸을 때도 50미터쯤 가면 잠깐 쉬어 다리를 폈다 접었다 하고 다시 걸음을 옮겨야 했고, 밤에 잘 때도 다리가 아파서 다리 밑에 베개를 받쳐야 했다. 그리고 사시사철 파스를 붙이고 다녀 무릎에 물집이 생기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번 설날축복성회를 통해 낫게 하시고 춤을 출 만큼 큰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관계전도에 열심을 내다
장년의 나이에 뜨겁게 하나님을 만나다 보니, 그 은혜를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남편을 전도했다. 남편이 교회 온 날 교회에서 선물을 주었는데 남편은 목사님께서 “선물만 받고 교회 안 나오면 안 된다”고 하신 말씀이 자꾸 생각나서 빠질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사회에서 만난 언니 2명을 전도했고, 시숙을 전도했다. 그리고 시어머니께서 천주교 성당을 18년 동안 다니셨는데 천주교에서 쓰던 도구들을 모두 반납하셨고 이번 주일부터 함께 교회 다니기로 하셨다.

아쉬운 것은 아들과 딸이 아직 믿음이 없다. 다행히 며느리네 집안이 믿는 집안이라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이제 결혼하려는 사위 집안도 예수 믿는 집안이라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어찌 이리도 사랑하시나 감사하기 그지없다.

나는 세상에서 죄만 짓고 살았는데 하나님께서는 이런 나를 용서해주시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은혜를 베풀어주셨다. 그러니 그저 “주님, 감사합니다”라고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죄인인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고통당하시고 죽으신 주님을 생각할 때면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다. 주님께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이제 예수님이 제일 좋다! 나는 지금 매우 기쁘고 감사가 충만하다. 그분을 위해 충성하며 전도하며 열심히 주의 일을 하고 싶다. 앞으로도 나의 믿음을 굳건히 세워 주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위 글은 교회신문 <28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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