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유아를 위한 단계별 음악 교육
‘클래식과 친해지기’

등록날짜 [ 2017-01-24 15:02:15 ]

음악 조기교육 2~4세 적기, 상상력 자극해 관심 이끌어야
부모의 적극적 참여와 음악을 계속 접할 환경 필요


음악 교수법에서는 어린이에게 조기교육을 하면 일찍 음악을 경험한다고 강조한다. 보통 2~4세 어린이들이 적극적으로 배우고, 학습 능력도 생각보다 뛰어나다. 따라서 이때부터 음악 교육을 시작하는 편이 좋다. 또 어린 시절에는 부모의 보호아래 안도감을 느껴 음악 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무엇이든 직접 따라 해 보려는 성향이 있어 교육을 시작할 때는 시청각 교육이 효과적이다. 음악과 관련한 사항이 아니더라도 청각과 지각을 먼저 사용해 운동 신경을 개발하고, 리듬 감각을 키워 주면 나중에 악기를 연주할 때 필요한 다른 지적·감각적 영역 발달에 도움을 준다.

또 어린이들은 제각기 고유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 그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개발하려면 개개인에게 귀를 기울이며 항상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부모 역시 자녀 훈련 과정에 참여해 일상생활에서 음악 활동이 지속되는 터전을 만들도록 강사와 협력해야 한다. 애정 어린 태도로 항상 자녀에게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부모가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하면 자녀가 반복 학습을 해서 음악적 성취도를 높일 수 있다.

이 시기 교육은 되도록 흥미롭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관심을 끌어야 한다. 또 단계마다 하위 단계를 두어 어린이들이 좀 더 쉽게 학습 목표에 도달하게 해야 한다. 유아기 음악 교육은 유아들의 신체적 특징(구강구조 및 폐활량 등)을 고려해 타악기나 현악기 위주로 하되, 단계별로 다음과 같이 학습 목표를 정할 수 있다.


게임, 노래 부르기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
1단계 준비과정에서는 운동 신경 발달을 통해 현악기를 연주할 수 있도록 게임과 노래 부르기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하게 한다. 음표와 음악 기호에 익숙해지도록 여러 가지 모델과 색상을 사용해 어린이들의 인식을 돕는다. 어린이들이 재능을 강화하고 자기에게 적합한 악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연주회와 시청각 교육자료, 나무 악기 다루기 등을 활용해 악기와 친숙해지게 한다.


적성과 교육 바탕으로 악기 선정
2단계에서는 어린이들의 적성과 1단계에서 배운 테크닉을 바탕으로 악기를 결정한다. 이 단계에서 어린이들은 몇 가지 기호를 식별하고 리듬 패턴 내에서 표현 할 수 있다. 모데라토 박자를 유지하고 연속적인 리듬 패턴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 음악을 들었을 때 리듬 패턴을 인지할 수 있다.


음악 기호를 인지하도록 교육
3단계에서는 연주하는 악기와 레퍼토리, 악보 읽는 능력을 길러 준다. 예를 들어 악보에서 강약 표시 다이내믹(크레센도와 데크레센도), 활 방향(업, 다운), 반복기호, 쉼표와 박자 변화(랄렌탄도, 악셀레란도, 제너럴파우제) 등 다양한 기호를 인지할 수 있다.

유아기 음악 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친다는 의미보다는 그들에게 음악을 이용하여 지식이 자라게 돕는 것이다. 악기 소리와 신체 움직임으로 자신을 표현하면서 개인적으로 혹은 그룹이 함께 음악을 만들어 가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이런 가능성을 더 많이 인식할수록 어린이들에게 더 잘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손영령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부천문화재단 놀라운오케스트라 주강사
연세중앙교회 오케스트라

위 글은 교회신문 <51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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