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회개 고백 담긴 ‘주여 이 죄인이’
은혜의 찬송 이야기…1세대 찬양사역자 전용대 목사

등록날짜 [ 2021-12-29 18:02:01 ]

“주를 모른 채 방황만 하던

죄인의 회개가 곧 나의 고백”

40년간 한결같이 주님 찬양한

찬양사역자 간증이 담겨 있어



<사진설명> CTS기독교TV <내가 매일 기쁘게>에 출연해 ‘주여 이 죄인이’를 찬양하고 있는 전용대 목사(영상 보기).


“세상에서 방황할 때 나 주님을 몰랐네. 내 맘대로 고집하며 온갖 죄를 저질렀네. 예수여, 이 죄인도 용서받을 수 있나요. 벌레만도 못한 내가 용서받을 수 있나요.”


우리에게 익숙한 ‘주여 이 죄인이’(안철호 작사·작곡) 찬양 가사다. 이 곡을 부른 가수는 바로 찬양사역자 전용대 목사다. 태어났을 때부터 몸이 약해 출생신고도 늦었던 전 목사는 어릴 적부터 누나를 따라 교회를 다녔다. 하지만 믿음 없이 성탄절에 선물을 받는 재미로 교회를 다녔으므로 오랫동안 교회에 출석했는데도 예수를 내 구주로 만나지 못했다.


노래를 좋아해 트로트 가수를 꿈꾸며 밤무대에도 섰던 그에게 시련이 닥쳤다. 어릴 적부터 다리가 불편했는데 소아마비 판정을 받고 두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의 나이 열아홉! 사람들은 장애를 가진 사람이 노래 부르는 것을 반기지 않았고, 절망적인 상황에 방황하던 중 극단적인 시도를 네 번이나 하기도 했다.


그렇게 매일을 술로 보내던 중 어릴 적 부모님에게 핍박을 받으면서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아픈 자신을 위해 통곡하면서 기도해 주던 누나를 떠올리며 다시 예수님을 찾았다. 어느 날 한 기도원을 찾은 그는 금식기도를 하다가 방언은사를 받았고, 아프던 몸도 고침받았다. 그 은혜에 감사하고 감격해 무려 10년간 오산리 기도원에서 금요집회 찬양 인도를 했고, 그렇게 찬양사역을 시작하게 됐다. 본래 트로트 가수였던 그가 세상 음악을 버리고 하나님만 찬양하게 된 것이다. ‘탕자처럼(1979)’ 곡으로 첫 찬양 음반을 발매했다.


주님이 부르신다면 찬양하러 어디든

2집 앨범 발매를 위해 금식기도를 하던 중, 전용대 목사는 인천순복음교회에 집회하러 갔다가 그곳에서 한 자매의 찬양을 들었다. 현장에서 ‘은혜로은 찬양이다’라고 생각만 하고 지나쳤는데 집회를 마치고 집에 와서도 그 찬양의 멜로디가 계속 떠오르고 가사가 되뇌어졌다. ‘어떻게 다른 분이 쓴 찬양 가사가 내 인생, 내 신앙 고백을 그대로 담고 있을까?’


전 목사는 이 찬양이 하나님이 주신 찬양이라고 생각해 다음 날 그 자매를 찾아가 작곡자를 수소문해 곡을 받았다. 그렇게 작곡가 안철호 목사에게 받은 찬양이 바로 ‘주여 이 죄인이’다. 이 곡은 전에 복음성가 경연대회에서 불렸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찬양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전용대 목사를 만나 다시 불리게 되었으니, 전 목사는 하나님이 자신을 위해 예비하신 찬양이었다고 고백한다.


전용대 목사의 대표 찬양 중에는 ‘똑바로 보고 싶어요’(최원순 작사·작곡)도 있다. 몸이 불편한 이들의 마음을 담아 쓴 곡인데, 전 목사는 곡을 발매하고서도 이 찬양을 부를 때마다 눈물이 흘러 제대로 부르지 못했다고 한다. 가사가 진실된 자신의 고백이었기 때문이다.


전용대 목사가 세운 찬양 사역의 원칙은 ‘예, 예수님(Yes, Jesus)!’이다. 주님 앞에 안 되는 것 없이 무조건 순종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돈이나, 교회의 크고 작음을 따지지 않고 주님이 부르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찬양을 한다. 처음에는 어려운 일도 많았다고 한다. 전 목사가 찬양사역을 시작할 때는 복음성가 가수도 많지 않았기에 “이상한 노래 부르지 말라”는 소리도 들었고, 목발을 짚는다고 무시도 당하는 등 눈물 쏟을 일들이 많았지만 지금까지 하나님의 인도로 올 수 있었다.


전용대 목사는 우리나라 1세대 찬양사역자로서 40여 년간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대표곡으로는 ‘내가 처음 주를 만났을 때’, ‘주여 이 죄인이(1982)’, ‘똑바로 보고 싶어요’, ‘할 수 있다 하신 이는’ 등이 있다. 


오는 1월 7일(금) ‘찬양의 밤’ 찬양콘서트에서도 눈물의 고백이 담긴 전용대 목사의 찬양을 듣고 은혜받기를 소망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73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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