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하늘 곳간

등록날짜 [ 2010-05-10 13:54:51 ]

전북 고창 보리밭 / 사진 조영익 기자

하늘 곳간

쏟아지는 햇빛 받아
살랑거리는 바람 맞아
푸른 잎사귀가 하늘에 닿기까지

하루치 흙을 머금고
하루치 물을 삼키며
알알이 이삭을 마디마디 쌓는다.

세상의 모든 희로애락을
이 몸에 감싸 안고
이생의 결실을 맺으려 한다.

마지막 그 날이 다가온다.

밭주인 와서
삶의 열매를 추수할 때
하늘 곳간에서 편히 쉬리라.

김용환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19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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