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김장철 - 김영희

등록날짜 [ 2016-12-08 12:53:51 ]

김장철


배추며 무가 마트에 사철 나와 있어도
가을 끝 찬 바람 맞은 게 제맛이니
아무리 바빠도 김장은 해야지

집집마다 무청 시래기가 내걸리고
젓갈 냄새 소금 비린내 훑고 지나가면
수채에 달라붙은 배춧잎은 김장 종료를 알린다

김치 냉장고에 가득 채운 든든함이란
찌개에 부침개에 전골에 시원한 국까지
한 해 밑반찬 걱정은 이제 뚝!

아무리 바빠도 할 건 해야지
어서 글을 써야 마감을 하지
어서 기름을 채워야 혼인 잔치에 가지


/김영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0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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