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마음 세수

등록날짜 [ 2018-06-13 13:58:32 ]


마음 세수


잡티 주근깨 기미 사마귀는
화장품과 레이저로 지울 수 있지만
시기 질투 미움 짜증 불평으로
차근차근 은밀히 쌓아 온
마음의 잡티는 무엇으로 지울까

화장한 얼굴에 먼지 가득 쌓여도
이중 삼중으로 꼼꼼히 씻어 내면
그래도 잠잘 땐 뽀드득한 얼굴인데
마음에 내려앉은 걱정 불안 조급함은
무엇으로 깨끗이 덜어 낼까

친구와 몇 시간씩 수다를 떨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어도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흔적들
한 번에 싹 지우는 초강력 세안제는
예수 이름으로 올리는 눈물의 기도

/김영희

위 글은 교회신문 <57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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