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경영학] 금융이 기술을 만나면 핀테크
모바일 결제 등 서비스 영역 점점 늘어

등록날짜 [ 2015-05-05 23:10:20 ]

금융 산업은 원래 대면 서비스로 자금을 중개하거나 대여해 주는 오프라인 산업이지만, 현재 은행과 증권 업종은 IT 기술 없이는 단 1초도 운영하지 못한다. 지난 30여 년 동안 금융 산업은 IT 기술을 기반으로 다른 어떤 산업보다 빠른 비즈니스 혁신을 이루었고, 이제는 IT 기술이 경쟁력이 돼서 금융 기술을 빠르게, 정확하게,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하지만 금융 기술이라는 단어보다 ‘금융과 모바일이 만나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편이 적절하다. 핀테크는 금융과 스마트폰의 융합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금융서비스에 모바일 기술이 융합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핀테크가 지불결제 서비스 분야에서 성공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으므로 핀테크를 단순히 모바일 결제 수단으로 파악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바일 결제는 핀테크의 일부일 뿐이다.

 

핀테크 시장은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전자지급결제 서비스다. 최근 관심이 높은 결제 관련 업체들이 이에 해당한다. IT 기술 발달과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전자지급결제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핀테크 시대에서 PG(Payment Gateway), 금융 OTT(Over The Top), P2P 등 신기술 결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PG는 온라인 결제 중개 업체다. 페이팔(미국), 알리페이(중국)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신용카드, 은행 계좌를 가상 계좌와 연동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천송이 코트’ 이슈로 불거진 ActiveX 설치, 공인인증서 같은 이유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금융 OTT는 IT 플랫폼 회사의 통신(플랫폼) 기반 결제 서비스다. 구글 월렛, 아마존 페이먼트, 카카오페이가 해당된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소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개인 간 송금 및 온·오프라인 결제를 제공한다. 새로운 결제수단의 등장으로 단일 결제수단이 아닌 다양한 채널이 융합된 결제서비스 제공도 예상된다.

 

둘째는 전자(디지털) 화폐다. 전자 화폐는 이전 가능한 금전적 가치가 전자적 방법으로 저장되어 발행된 증표 또는 정보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교통카드, 도토리(싸이월드), 일본의 나나코(세븐일레븐)도 전자 화폐의 일종이다.

 

셋째는 인터넷 금융회사다. 인터넷 금융회사는 소셜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인들의 대출 수요와 자금 운용을 중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P2P 수요자(채무자)는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고 투자자(채권자)는 대출 이자, 상환 수수료, 연체 수수료로 마진을 취득한다. 과거 지인 간 친목 도모와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목적으로 관습처럼 자리 잡던 ‘계(契)’의 비즈니스 모델에 소셜이라는 첨단 IT가 결합한 모습이다. 렌딩클럽과 같은 새로운 인터넷 금융회사의 출현은 은행, 증권, 보험을 담당해 온 기존 제도권 금융회사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만호 집사

경영학 박사

제27남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43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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