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아침을 바라보며

등록날짜 [ 2004-05-24 11:42:05 ]

또 한 해가 지나간다. 계절은 뒤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멈추지 않고 과거 속으로 흘러간다. 앙상한 가지만을 남겨 놓은 채 낙엽을 떨어뜨리며 길거리에 초라하게 서있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인생을 바라본다. 유년기, 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를 거쳐 결국 무덤으로 끝을 맺는 우리의 삶이 떨어지는 낙엽의 모습과 다를 것이 없다. 인생의 시작이 아침이라면 저녁이 되고 밤이 되어 결국 무덤으로 그 끝을 맺는다. 이것이 우주 안에서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변치 않는 순리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는 그렇지 않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사역은 언제나 저녁으로 시작하여 아침으로 끝을 맺는다. 즉 끝은 밝은 아침이었다. 70년, 80년을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이 저녁이라면 영원한 생명 속에서의 천국은 새로운 아침이다. 어두움은 사라지고 빛으로만 충만한 새로운 삶이 바로 천국이다. 빛은 어두움을 밝혀주는 희망이며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생명의 원천이다.

“참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으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 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요 1:9-12)”

비록 이 땅을 비추는 빛은 그 한계가 있지만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참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하다. 구름같이 허다한 믿음의 선진들은 바로 이 빛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쫓았던 사람들이다. 믿음의 주시며 온전케 하시는 참빛.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며 인내로써 광야 같은 저녁의 때를 보내고 그들은 영원한 아침을 맞이한 것이다. 나는 오직 감사할 뿐이다. 그 빛이 내가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나의 인생의 최고의 목적으로 나를 이끌어 주고 있다는 것이. 만약 내가 이 빛을 만나지 않았다면 나도 분명히 저 나무들처럼 추운 겨울을 두려운 마음으로 맞이하며 인생의 벼랑 끝에 외로이 서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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