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중요하다
이 시대 선교 전략의 키워드 ‘문화’ 세상문화 능가할 기독문화 창출해야

등록날짜 [ 2006-03-20 17:40:06 ]

우리 교회에 때 아닌 문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 1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의 서울 시향 공연이 구로구청 주최로 우리 교회 대성전에서 열려 2만5천명이 운집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주요 일간지에 이 기사가 대서특필되었고 장안의 화제를 일으키면서 갑자기 우리교회가 유명해졌다.

웃찾사와 교회
3월에는 설립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대대적인 문화행사가 매주 토요일 개최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웃찾사’가 가스펠 콘서트에 특별 출연한 일은 참 흥미로운 일이었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 프로그램의 주인공들을 만나기 위해 꽤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교회를 찾아온 것이다. 교회에 한번 가자고 아무리 사정해도 오지 않던 사람들이 정명훈, 웃찾사 때문에 교회를 찾았다고 하니, 우리 교회는 그들의 유명세를 톡톡히 본 셈이다. 어쨌든 그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교회를 방문하게 되었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전도의 열매도 맺을 수 있었다. 이제 4월부터는 매월 2회씩 지역 주민들에게 영화상영을 위해 교회를 개방한다고 하니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할 일들이 순식간에 우리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문화, 이 시대의 공통 언어
요즘의 문화의 위력은 실로 막강하다. 영화 한편에 1200만 명의 관객이 모여들고 연예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어 그 규모가 점점 커져가고, 연예인들의 몸값은 무한대로 치솟고 있다. 한류(韓流)의 붐을 타고 국가의 이미지와 위상을 고취시키는 외교적인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으니 한마디로 문화는 개인과 개인, 국가와 국가까지도 이어주는 공통관심사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가 문화를 선교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시대적 요구 사항이고, 실제로 지금 많은 교회들이 다음 시대의 키워드로 “문화”를 지목하고 문화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교회가 20주년을 맞으면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열린 교회를 표방하고, 그 접촉점을 “문화”로 선정한 것은 이런 점에서 무척 시의 적절한 선택이고 두손들어 환영할 일이다. 그동안 문화를 통한 선교전략을 다양하게 시도해 왔었고, 대성전 건축 단계에서 이런 점들을 충분히 고려하여 막대한 예산을 들여 최첨단의 음향장비와 영상시설을 준비한 것도 바로 이러한 문화선교를 위한 것이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라는 비전이 이제 문화행사를 통해 조금씩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문화 변혁의 주체로서의 교회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문화선교는 대부분 ‘선교전략으로서 활용되는 문화’이다. 즉 선교의 수단으로서의 문화 콘텐츠들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도를 위한 직접적인 방법으로 문화적 도구를 사용하거나, 다양한 문화장르에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접목시켜 복음을 전하는 방법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문화를 선교의 도구에 한정시키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이 시대의 다양한 문화적 현상들을 성경적으로 분별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문화 환경의 지킴이가 되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이 주시는 신령한 기독문화 속에서 우리 스스로가 진정한 기쁨과 자유를 누릴 수 있고, 세상의 문화를 능가하는 기독교 문화를 창출하여 세상 사람들을 그 속으로 이끄는 문화의 변혁자가 되어야 한다.
이제 세상을 향해 우리 교회가 문을 활짝 열었다. 오직 복음전도의 목적을 위해 문을 활짝 연 것이다. 교회의 열린 문을 찾아든 이들의 심령도 활짝 열려 그 속에 예수의 복음이 한 알의 밀알처럼 뿌려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위 글은 교회신문 <8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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