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녀로 키울 것인가

등록날짜 [ 2007-04-11 14:35:29 ]

우리는 자녀를 키우다보면 ‘아이를 어떤 사람으로 키울 것인가’라는 고민에 빠질 때가 있다. 특히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해서 기록부에 장래희망을 적을 때 더욱 그렇다. 남들이 좋다는 것을 그때그때 아이에게 시키다가 남보다 뒤처지는 느낌이 들 때면 쫓기듯 아이를 내몰고, 시험 백점 받아오면 용돈을 주겠다는 보상심리를 유발하기도 한다. 공부의 대가가 돈이라는 발상은 매우 위험하다. 부모 자녀간의 이런 거래가 이기적이고 돈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게 하는 끔찍한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
자녀를 가진 크리스천 부모라면 내 아이가 다니엘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이 시대에 영향력 있는 리더로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신앙심, 리더, 재능 재주꾼, 사랑, 배려, 섬김을 고루고루 갖춘 아이, 그야말로 이상적인 아이다. 구역장님이 권해준 책은 아이를 키우면서 고민하는 나의 복잡한 생각을 정리해 주었다. 자녀 6명 모두를 박사로 키워내 미국교육부의 ‘동양계 미국인 가정교육 연구대상’이 되었던 전혜성 박사의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운다」라는 책이다.
이 책은 덕이 재능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덕승재’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재주가 뛰어날수록 덕도 그만큼 갖춰야 하며, 재주 이상의 인간미가 보일 때 사람들은 그를 마음으로 믿고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주변에 자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그는 자연스럽게 리더가 될 수밖에 없다.
요즘 나는 아이의 손을 잡고 길을 걸을 때면 “넌 공부하는 이유가 뭐야? 10년 뒤에 너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하고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아이의 생각을 정리해준다. 공부를 하는 이유는 가장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이며 가난하고 불행한 사람을 돕기 위해서라고.
아이가 의사, 변호사, 박사, 연예인 등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직업을 가진 자로 성장하기 보다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친구를 돕고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자로 성장하길 기도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0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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