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성공

등록날짜 [ 2007-08-15 14:02:42 ]

요즘 한국사회가 보여주고 있는 학력위조의 실태는 우리사회가 얼마나 외식(外式)을 중시하는 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였다. 사회 전반 곳곳에 퍼져있던 그런 부정(不正)의 일들은 ‘신정아’라는 전 동국대 교수의 예일대 가짜 박사학위 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졌고 그리고 뒤이어 유명 영어 강사, TV 인테리어 전문가, 문화계의 명인마저 가짜 학력의 주인공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과연 그들은 그럴 만한 능력이 되지 않았던 것일까? 학력을 속이면서까지 자신의 꿈을 펼치려 했던 그들의 모습은 분명 옳지 않은, 지식인으로서는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행동이었으며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일류병을 극명하게 드러내 주는 사건이었다. 1등이 아니면 안 되는 풍조, 노력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사회, 그런 분위기 속에서 과연 진리를 추구하며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다양한 모습의 서로 다른 재능과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협력하며 살아가는 공동체다. 모두다 1등이 될 수도 없고 모두다 꼴등이 될 수도 없는 각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소질대로 맡은 바 역할을 하며 이 사회를 이끌어 가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도덕과 윤리보다는 권위와 명예욕 속에 빠져 올바른 가치관마저 무너지고 있다. 이런 사회 속에서 최근 오페라 가수로서의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당당히 노력하여 전 세계를 감동시키며 언론에 주목을 받은 한 영국인이 있다.
호감이 가지 않는 외모로 인해 오페라 회사들로부터 문전박대를 당하며 오페라 가수로서의 꿈을 펼치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폴 포츠(Paul Potts). 그는 수술과 사고 등을 겪으며 오페라 가수로서의 꿈을 접었던 그가 휴대전화 외판원으로 일하다가 영국의 한 노래 경연대회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세계적인 스타가 된 것이다.
학력이나 외모, 현란한 말솜씨를 중시하는 우리 사회 속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했던 폴 포츠의 성공, 그래서 청중들은 더욱 더 그에게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기립박수를 보낸 것이 아닐까?

위 글은 교회신문 <11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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