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앞에 겸손한 자

등록날짜 [ 2007-08-15 15:02:19 ]

자식들은 모이기만 하면 자기가 부모에게 한 것을 자랑하기 바쁘다. 누가 많이 했나 서로 은근히 자랑하면서 효를 드러낼 때, 부모는 “그래 맞다. 너희들이 효도하니까 이렇게 살지”하며 자녀들의 말에 동의하고 고마워한다. 그러나 부모는 그 자식을 피 쏟아 낳았고, 진자리 마른자리를 갈아 뉘이며, 온갖 고생 가운데 키웠다. 부모가 자녀를 어떻게 키웠는지 그 수고에 대하여 낱낱이 열거한다면 그 사랑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감당할 수 없는 은혜를 입고도 부모에게 해준 것만을 가지고 자랑하는 자녀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하나님과의 관계에 혹시라도 그런 모습은 없는지 나를 살펴보게 된다.
교회 안에서도 나의 충성과 전도를 놓고 자기가 한 일을 드러내곤 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이기주의적 생각이다. 우리는 내가 한 것을 계산하기보다 주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한 일이 아무리 많아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주님 앞에 자신이 한 일이 드러날까봐 오히려 조심한다. 너무 큰 은혜를 받았기에 그분 앞에 자랑할 용기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더 열심히 충성하고 기도하고 전도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주여! 은혜 받은 자로서 그 은혜에만 영원히 감사하는 자 되게 하소서.

위 글은 교회신문 <11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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