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건강 주신 주께 감사

등록날짜 [ 2022-09-05 19:34:40 ]

<사진설명> 권순옥 집사와 시어머니 이임호 성도.



8월 중순이었을 것이다. 새벽 5시가 조금 넘었을 즈음 전화벨이 울렸다. 시어머님이셨다. 밤새 발이 간지러워 잠을 못 잤으니 와서 기도해 달라고 하셨다. 어머님께서는 20대 때부터 발이 가려웠는데, 최근 코로나 탓에 몸이 약해지셨는지 그냥 가려운 정도가 아니라 뛰어보고, 발을 굴려도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가렵다고 하셨다.


남편과 나는 급하게 어머님 댁으로 향했다. 가자마자 시어머님을 위해 기도했고, 가려움증을 줄이도록 조처한 후 다시 기도해 드렸다. 지금까지 주님께 응답받은 경험이 많기에 어머님 몸을 연약하게 하고, 평생 발을 가렵게 하는 귀신이 떠나가도록 예수 이름으로 끊임없이 기도했다. 그렇게 전심으로 기도하자 온몸이 땀범벅이 되었다.


기도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후 어머님께 괜찮으시냐고 여쭤보지 않았다. 주님께서 “믿음으로 구하면 받을 줄 믿으라”(막11:24)고 하셨기에 당연히 어머님께서 고침받을 것을 알았다. 이틀 후 어머님께서 울면서 전화를 주셨다. “더는 가렵지 않다”며 “며느리 덕분”이라고 하시기에 “하나님께서 고치신 것이니 하나님께 감사드리셔요”라고 말씀드렸다.


어머님께서 올해 88세이시니 청년 시절부터 거의 평생을 가려움에 고통받으며 사셨다. 결혼하고 얼마 안 되어 한의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으나, 너무나 고통스럽고 치료도 제대로 되지 않던 탓에 그 후로 병원에 가거나 다른 치료는 받지 않으셨다고…. 그런데 이번에 하나님께서 고쳐주신 것이다.


그리고 그 주 주일이었다. 이번에는 “누가 망치로 머리를 두드리는 것처럼 아프다”며 어머니께서 “도저히 교회에 갈 수 없겠다”고 하셨다. 그날 2부예배 설교 말씀을 듣고 통성으로 기도하고 있는데 어머님 댁에 가보라는 성령의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예배를 마친 후 남편과 어머님 댁에 가서 기도하고 권면했다. 


“어머님, 하나님 은혜가 얼마나 큰 데 두통 탓에 집에 계시면 하나님이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또 평생 앓던 가려움증도 고쳐주셨는데, 두통은 하나님께서 못 고치시겠어요?”라며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는다고 했으니(롬14:8) 예배드리러 가셔야죠”라고 저녁예배에 함께 가도록 권했다. 그랬더니 어머님께서 “그래, 네 말이 맞다. 사나 죽으나 나는 주의 것이니 교회에 가야겠다”라고 말씀하셨다. 어머님을 위해 기도한 후 교회에 함께 와서 예배드렸더니, 어머니를 고통스럽게 하던 두통도 곧 사라졌다.


8년 전 사람도 잘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몸이 안 좋으셨던 어머니는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신앙생활 하면서 건강을 되찾으셨다. “이번에 70여 년간 고통스럽게 하던 질병도 고침받았으니 꼭 간증해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일을 알리고 싶다”고 말씀드려 이렇게 간증하게 됐다. 어머님을 고쳐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린다.



/권순옥 기자 (14교구)



위 글은 교회신문 <76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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