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네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등록날짜 [ 2022-10-24 16:51:53 ]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어 주셨습니다”

“그분이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성부 하나님께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는 네다섯

문장으로도 알고 믿을 수 있어

예수는 우리에게 다시 오신다는

재림의 약속도 분명히 말씀하셔


예수님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믿는 일은 매우 간단하고 쉬운 일입니다. 깊은 철학적 사색이나 오랜 수양 혹은 묵상을 통해 무언가를 득도해야 예수님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불과 네다섯 문장으로도 그분이 누구신지를 알고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학자들은 예수님의 지상사역을 세 단어로 정리해 제시해 줍니다. 성육신(成肉身: incarnation), 십자가에서 죽으심(crucifixion), 부활(resurrection)이 그것입니다. 이것을 세 문장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분이 오셨습니다.” “그분이 죽으셨습니다.” “그분이 살아나셨습니다.” 이 세 문장이면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기에 충분합니다.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셨고,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우리 인간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으며, 그분이 하나님으로서 그렇게 십자가에서 죽으신 사실을 부활을 통해 확실하게 증명하셨고 또 그 부활로써 그분을 하나님으로 믿을 수 있는 증거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살아나신 그분께서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시는지, 또 앞으로 인류 역사에서 그분이 어떠한 위치에서 어떠한 일을 하실 것인지를 덧붙이면 더욱 확실해질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그분의 오심과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덧붙일 넷째 문장은 “그분이 가셨습니다”라는 문장입니다.


공생애에 구속 사역 완성하신 예수

이상의 네 문장을 다시 두 문장으로 줄이면 “그분이 오셨다 가셨습니다”가 됩니다. 하나님이신 그분이 그분의 피조세계인 이 세상에 오셨다 가셨다는 말입니다. 그분,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셨다 가신 그사이에 무슨 일을 하셨습니까?


그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우리 인간을 죄에서 온전히 구원해 주시기 위해 그분께서 친히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하나님으로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피를 쏟으셨고 우리 인간의 모든 죄를 완전하게 영원히 사해 주시려는 목적을 온전히 성취하셨습니다. 그분의 온전한 속죄 능력은 더는 죄를 위해 제사드릴 것을 남겨 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창조주이시며 전능자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을 위해 죽으신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해 주기 위해 그분은 죽음의 권능을 깨부수고 무덤에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렇게 그분은 세상에 오신 목적을 조금도 미진함이 없이 성경대로 완전하게 성취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주님은 사도행전 17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저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행17:31). 인간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사단의 최종 병기인 사망권세를 부활로 완전히 박살 내셨고 그러한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예수님이심을 증명해 준 것이 부활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다시 하늘에 계신 성부 하나님께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분은 다시 그분이 세상으로 오시기 위해 출발하셨던 바로 그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분이 가셨다는 말은 그분의 본향으로 가셨다는 말이며 하늘 아버지와 함께 계시던 그곳에서 성부 하나님과 함께 계시기 위해 그분의 하늘 집으로 가셨다는 말입니다.


그분은 세상에서 그분의 사역을 시작하실 때 처음부터 자신이 하늘로부터 아버지께서 보내서 오셨음을 계속 밝히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의 자기정체의식은 언제나 “아버지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자”였습니다. 그분의 행적을 자세히 기록해 준 사복음서 중 특히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자기정체성을 요한복음 전체를 통해 반복하여 “아버지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호칭하셨습니다.


그분이 오셨다 가신 엄청난 사건은 그분이 남기신 사역의 결과로 증명됩니다. 그분은 자신의 목숨을 버리고 죄인들을 구하셔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님의 사명자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명자들로 하여금 창세전부터 하나님께서 마음에 품으셨던 그분의 교회를 세우도록 부탁하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명에 충실했던 수많은 사명자에 의해 온 세계에 복음이 전파되었고, 그렇게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주님의 교회가 세워져 왔습니다. 교회는 그분이 행하신 네 문장의 일들을 믿음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세워진 하나님의 걸작(傑作)입니다.


이제 문제는 이렇게 세워진 교회가 얼마나 건강한 교회로 세워져 가는가의 문제입니다. 교회다운 교회, 주님의 모습이 보이는 교회로 성장하는 일은 이 네 문장이 함축하고 있는 믿음의 실체화에 달려 있습니다. “그분이 오셨습니다.” “그분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분이 부활하셨습니다.” “그분이 가셨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이 네 문장으로 충분합니다.



/박영철 목사
침례신학대학교 실천신학 교수
주님의기쁨교회 담임

위 글은 교회신문 <77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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