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곤 목사 칼럼] 하나님의 지혜
고린도전서 강해③-下

등록날짜 [ 2022-12-21 14:34:48 ]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진짜 표적은

예수 그리스도 온다는 약속 이뤄진 것

구주 예수를 아는 것이 하나님의 지혜


사람들은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궁금해합니다. 이 물음에 답을 구하고자 세상의 철학자와 지혜 있다는 자들은 새로운 사상과 학문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지만, 세상의 지혜와 총명은 시대에 따라 변합니다. 허상이라고 취급하던 것이 실상이 되고, 실상이라 여긴 이론이 거짓으로 밝혀지기도 합니다.


오직 성경만 변하지 않는 진리요, 지혜와 총명임을 알려 줍니다.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였으니 지혜에 있는 자가 어디 있느뇨 선비가 어디 있느뇨 이 세대에 변사가 어디 있느뇨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케 하신 것이 아니뇨”(고전1:19~20). 하나님께서 세상의 지혜와 총명이 얼마나 가치 없는 것인지 보여 주겠고, 가치 있는 참 지혜를 가르쳐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내가 누구인지를 알게 하고, 내 영혼의 때를 알게 하는 지혜입니다. 세상의 학자들과 철학자들의 지혜가 하나님께서 보실 때 미련한 이유는 영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나라와 수많은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소멸하려고 그토록 이를 갈며 몸부림을 쳤지만 복음은 절대 소멸하지 않았습니다. 겨자씨 한 알 같은 초라한 것이 나중에 왕성해지는 능력과 권세를 볼 수 있으니, 결국 그것이 하나님의 지혜이고 능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우리 인류가 하나님 형상의 모양으로 창조되었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또 이 땅에서 잠시 사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히 살아야 하는 축복받은 영적 존재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죄 많은 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분명히 있을 것인데, 그 심판에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 주셨습니다. 죄 아래 살다 멸망할 나를 알고, 복음을 알고, 육신의 때를 사는 목적을 분명하게 알았다면 세상의 지혜와 총명은 보잘것없어 보입니다. 이 땅의 것이 굉장한 줄 알고 좇아가지만 결국 아무것도 아닌 까닭은 우리 영혼을 책임져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고로 하나님께서는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1:21).


예수님이 누구신지, 십자가 피의 공로로 말미암아 우리의 죗값에 따른 영원한 형벌을 해결하신 그 은혜를 알게 하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전도로 구원받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의 모양에 따라 지음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아야 나 자신이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도 알게 됩니다.


구원의 스케줄을 이루신 하나님의 지혜

그런데 유대인들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들은 지혜를 찾는다고 했습니다(고전1:22). 인간이 생각하는 표적과 지혜는 단지 보고 듣는 육적인 것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한계를 뛰어넘어 영적인 영역의 어마어마한 지혜를 주셨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 담을 수 없기에 유대인들에게는 거리끼는 것이고 이방인들에게는 미련한 것입니다.


많은 유대인이 표적을 구할 때 예수께서 “요한의 침례가 하늘로서냐, 사람에게로서냐?”라고 물으셨습니다(눅20:1~4). 당시 침례 요한은 예수님보다 더 인정받는 신분이었습니다. 요한의 침례가 ‘사람에게서’라고 한다면 그를 통해 전해진 하나님 말씀을 다 부정하는 것이 됩니다. 반면 ‘하늘로서’라고 한다면 “이사야와 말라기에서 예언한 그리스도를 예비한 선지자가 요한이고, 그가 내 앞길을 예비했으니 내가 바로 그리스도”라고 답할 수 있기에 물어보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보여 주고 싶은 표적은 “요한이 자신을 소개했다”. 즉 “구약의 말씀이 자신을 소개했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표적은 구약의 모든 예언이 이루어져 왔고, 앞으로도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복음서에 “기록되었으되”라고 구약 말씀을 계속 인용하는 이유는 단지 ‘말씀이 이루어졌다’가 아니라 이것이 우리에게 표적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진짜 표적은 예수가 오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주신 약속대로 성령이 역사하셔서 우리에게까지 복음이 전파되었고, 예수님의 권세와 능력이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서 분명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의 머리에서 나올 수 없는 구원의 스케줄을 세우시고 그 스케줄대로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셔서 우리의 죄를 해결하시는 어마어마한 십자가의 복음을 듣게 하셨습니다. 그것에서 끝이 아니라 예수께서 약속하신 대로 성령을 보내시고 능력과 권세를 주셔서 그 이름으로 우리가 신앙생활 하게 된 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지혜이고 표적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는 복음은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고 이방인에게는 “저 팔레스타인 지역의 목수를 우리가 왜 믿어?”라고 할 만큼 미련한 것입니다. 오직 부르심을 입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구원받은 자들에게만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위해 살고 죽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아무리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는 표적을 보여 줘도 믿지 않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수많은 사람이 병을 고치고 이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을 보고도 믿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들어야 믿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미련한 것이 사람보다 지혜 있고 하나님의 약한 것이 사람보다 강하니라”(고전1:25). 아무리 하나님의 말씀이 미련해 보여도 사람의 지혜와 상대할 수 없고, 사람은 굉장한 것 같지만 다 죽고, 하나님 말씀만 세세토록 영원합니다.


구약의 수많은 선지자와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말씀하신 것이 다 이루어지고, 확실한 믿음을 가진 자들에게 예수께서 약속하신 대로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며 예수 이름의 능력을 나타내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주신 십자가의 능력과 지혜가 충만하여 복음을 전하고 영혼의 때를 위해 살기를 축원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7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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