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에벤에셀 하나님께 감사

등록날짜 [ 2022-12-26 17:05:15 ]

지난 11일(주일) 청년회 ‘정회원 환영식’이 있기 전부터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감사가 차올랐다. 연세중앙교회에 처음 와서 은혜받으며 감사의 눈물을 흘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고 어느새 정회원으로 등반한다니!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부모님과 난생처음 떨어져 살게 되어 외롭고 두려웠는데, 지금 돌아보니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가 되어 주셔서 지금까지 좋은 길로 인도하셨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우리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정든 새가족청년회를 떠난다고 하니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아쉽기도 했다. 청년회 생활에 이제 적응하려고 하는데, 다시 새로운 곳에 나 혼자 던져지는 느낌도 들었다. 그런데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께서는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시121:8) 말씀을 생각나게 하시면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이니까 괜찮다’고 감동하셨다. 이어 4부예배 때도 “이스라엘 민족이 걸어간 광야 길이 척박해 보여도, 그 너머에는 위대한 영적 축복이 있었다”라고 하신 말씀을 들으며 큰 위로를 받기도 했다.


아직 등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새로 만난 대학청년회 직분자들이 세심하게 챙겨 주고, 처음 만난 부원들도 열렬히 환영해 주어 감사했다. 특히 담당 직분자와 대화하면서 간증을 전해 들었는데, 지난날 내 기도에 응답해 주신 하나님을 떠올리면서 ‘하나님만 바라보고 그분만 신뢰하며 신앙생활을 하리라’ 마음먹었다. 대학청년회에 부원들과 합심기도 하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하는 것도 무척 좋았다. 아직 서로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지만 벌써 주 안에 하나 된 듯해 포근했고,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일도 함께 기도하면 이겨 낼 수 있으리라는 담대함도 생긴다.


새가족청년회 때도 금요기도모임인 ‘정금기도회’에 참석하곤 했다. 기도회를 마치면 자정이 훌쩍 넘어가므로 기숙사 통금 시간에 걸려 참석하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직분자가 섬겨 주어 매주 기도회에 참석해 은혜받을 수 있었다. 부원들과 야식을 나누면서 교제하던 일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하루는 부장님이 금식기도 중이었는데도 맛있는 닭죽을 내주시면서 “부원들이 잘 먹는 모습 보니 배고프다는 생각도 안 들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사랑도 이와 같으리라고 생각했다. 매 주일 아침 일찍 모닝콜을 해 주고, 집중해 설교 말씀을 듣도록 자리를 챙겨 주고 온전히 예배드리도록 따뜻한 권면도 아끼지 않던 게 모두 주님 사랑이었음을 새삼 깨달았다. 직분자들에게 섬김받으며 오직 주님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고 고백하고 싶다.


얼마 전 예배에서 담임목사님께서는 “히브리인은 강을 건넌 사람이란 뜻”이라며 “히브리인들이 강을 완전히 건너 우상과 부유와 혈통이 있는 지난날을 돌아보지 않는 것처럼 연세가족들도 죄짓던 과거로 다시는 돌아가지 말 것”을 당부하셨다. 나 역시 하나님 말씀을 지키기 위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영육 간에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성장하는 신앙생활 하기를 기도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류신아

(대학청년회 9부)


위 글은 교회신문 <78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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