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곤 목사 칼럼] 하나님을 만난 행복
고린도전서 강해④-上

등록날짜 [ 2022-12-26 18:51:06 ]

세상 모든 것은 파멸만 자초할 뿐

우리에게 진짜 행복을 주지 못해

하나님만이 참 행복 주실 수 있어



세상에서 학식이 높고, 가진 것이 넉넉하고, 지킬 것이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알고, 영혼의 때를 알기에는 가진 것이나 마음에 품은 것이 너무나 많아서 그것들을 좇느라 나를 지은 하나님을 만날 틈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들어도 자기 소견대로 “하나님을 믿으면 부자 된다, 출세한다, 복 받는다”라고 듣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와서 온갖 고초를 당하고 잔인하게 십자가에 달려 죽었으니, 복을 하나도 못 받은 것일까요.


창조주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이시며 천지만물을 다스릴 권세가 있으신 분이십니다. 그분이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셔서 나사렛 출신 목수로 살면서, 그 당시 세상에서 무시받던 갈릴리 사람들과 함께 다니셨습니다. 그러나 2000년이 지난 지금, 그 예수를 누구도 부인하거나 무시할 수 없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사람의 명성과 모든 것이 사라질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끝까지 살아남아 진리를 만난 수많은 사람에게 진짜 축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지식, 명예, 부유를 무조건 멀리하고 천대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생육하고 번성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라”(창1:28)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정복하고 다스려야 할 것들에 매여 축복을 축복으로 누리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고린도교회처럼 하나님의 복음보다 “그 복음을 누가 전했느냐?”라는 것에 집중한다면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복음을 제대로 모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이 고린도전서 1장에서 계속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고, 택하셨다”라는 것입니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1:26~29).


우리 인간 스스로 하나님을 찾아간 경우는 없습니다. 하나님을 찾기는커녕 도전하기 바쁜 우리를 하나님께서 불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게 하셨고 우리의 ‘믿음’이 되셨습니다. 예수를 내 구주로 믿는 일은 세상에서 보면 유익한 게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교회에 가면 헌금 내야 하지, 주일마다 예배드리고 충성하느라 쉬지도 못하지, 열심히 출세하려고 밤낮없이 노력해야 하는데 기도하느라 시간을 다 빼앗기는 것 같습니다. 세상의 지혜 있는 자들은 ‘왜 저렇게까지 하나?’라고 의아해하면서 하나님 믿는 일을 나중으로 미룹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 이 땅에서는 하나님의 복음을 들을 기회를 얻지 못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고 택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들을 보면 세상에서 바쁘지 않고, 할 일 없고, 무능한 사람들인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진리와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나타내십니다.


세상의 돈, 명예,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그것을 지키려고 아등바등하며 살다가 결국 자기가 가졌던 돈, 명예, 권력에게 배신당합니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평생 죽기를 두려워하다 결국 죽어서 그 영혼은 지옥 가야 하는 비참한 사정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이를 잘 안다면 우리가 이 땅에서 누릴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세상에 보여 주기 위해 부한 자, 훌륭한 자를 뽑아 쓰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볼 때 “저 사람은 원래 똑똑하고 잘났으니까 큰일을 했겠지, 하나님이 한 일은 아니네”라며 하나님이 하신 일을 가릴까 봐 일부러 무능한 자들을 택하십니다.


예수께서 제자를 부르실 때도 세상의 저변에 속한 천대받는 사람들을 불러 그들을 통해 이적과 권세를 나타내셨습니다. 잘나고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초라하게 보일 만한 능력과 지혜와 지식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그런 복음을 내가 온전히 알고 그 복음의 스케일에 압도당하기 바랍니다.


고린도전서 1장에서도 주님께서 부르신 이들 중에 지혜 있는 자, 능력 있는 자, 문벌 좋은 자들이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볼 때 미련하고, 약하고, 천하고, 멸시받는 사람들을 택해 스스로 지혜 있고 강하다는 사람들이 그들을 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하고,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합니다.


하나님 앞에 “내가 잘났으니까 나를 인정해 줘야 하지 않습니까? 내가 이런 능력이 있으니 나한테 부탁해 보세요”라고 하면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죄를 깨닫게 하려는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이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이 자신이 갖지 못한 행복을 비롯해, 무엇인가 엄청난 것을 가진 것을 보면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하시려는 것입니다.


돈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아서 열심히 돈을 좇아가 봤자 우리에게 행복을 주지 않습니다. 결국 돈 때문에 배신당하고 돈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이 다 떠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보증을 서 달라고 하고, 돈 빌려 달라고 하면서 나를 이용해 먹으려고만 합니다. 정말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지혜, 능력, 권세들 가운데 진짜 중요한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신 영원한 생명입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오래 살고, 돈을 열심히 벌어도 행복을 얻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 전체에서 하나님만 행복을 주실 수 있다고 애타게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모든 지혜와 지식, 육신에서 나온 모든 생각은 결국 파멸을 자초할 뿐, 우리에게 진짜 행복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 성경의 말씀입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78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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