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노방전도의 행복

등록날짜 [ 2023-01-03 11:40:16 ]

담대하게 예수님을 전하고

복음 전도가 일상이 된다면

성령의 큰 역사 경험하면서

영적 만족과 행복 누리게 돼



국제대학생선교회를 창시한 빌 브라이트 박사는 신앙생활을 오래 했는데도 전도하지 못하거나, 믿음이 좋은 성도인데도 전도하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를 ‘두려움’과 ‘훈련 부족’이라고 설명한다. 빌 브라이트 박사는 ‘사영리’라는 전도훈련 과정을 만들어서 단순, 지속, 반복 훈련을 거쳐 전도하는 데 주저하지 않도록 훈련했다. 대학생선교회에서 훈련받은 수많은 청년이 전 세계에 나가 복음 전하는 인물이 되었고, 필자도 전도훈련을 받은 사람 중 하나이다.


전도하는 방법에 여러 가지가 있으나 교회들이 우선해야 하는 방법은 관계중심 전도이다. 각 교회 전도통계를 보면 가족, 친척, 친구를 통한 관계중심 전도가 전체 전도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런데도 노방전도를 특별히 권하는 이유가 있다. 『주님은 나의 최고봉』이라는 책을 쓴 오스왈드 챔버스도 노방전도를 통해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수천 명, 수만 명이 노방전도를 통해 복음을 접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기 때문이다(롬10:13~15). 전도된 그들이 다시 전도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전도하러 나선 이가 사람을 대하는 데 두려움이 없어지고 전도가 일상이 되면 기쁘고 행복한 일이 일어난다. 전도 현장에서 성령님의 강력한 역사를 경험한 성도들은 자신감이 생기고 전도 용사들로 성장하는 행복을 누리는 것이다.


성령님과 동역하는 전도자들은 비신자가 “예수 안 믿어요”라고 거칠게 거절하는 소리도 ‘나는 구원받고 싶은데 나를 인도하는 사람이 없습니다’라는 외로운 외침으로 들린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보다 성령님의 능력으로 전도하게 되고, 전도는 그 성도가 빛과 소금의 삶을 산다는 증거이므로 관계전도로도 확장된다. 전도자가 노방전도를 하면 하나님도 하늘에서 전도인을 보면서 걱정도 하시고 미소도 지으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전도하는 삶에는 기쁨이 있고 행복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전도의 삶

우리 교회는 이제 막 미자립교회를 벗어나서 침례교단의 10% 이내에 들어가는 교회로 성장해 가고 있다. 우리 교회는 연쇄전도훈련을 1년에 두 번씩 하면서 노방전도에 나선다. 하나님은 내게 은혜를 주셔서 전도훈련을 담당하고, 노방전도에도 동참하게 하신다. 함께 전도하는 집사님들의 충성이 내게 늘 아름답게 다가온다. 나는 일상에서 작은 천국 생활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 교회의 ‘다윗과 400명 용사’ 전도팀원들은 주민들에게 전도지와 마스크를 나눠 주면서 “안녕하세요? 예수님 믿고 복 받으세요”라며 전도 말을 상냥하게 건넨다. 상대방의 반응이 호의적이지 않더라도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말한 후 전도를 이어 간다.


코로나19 기간에도 노방전도를 실행한 우리 교회는 “주님의 은혜로 살고, 주님의 증인이 되자”라며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을 구호로 외친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노방전도로 단련된 전도팀원들은 6개월 전부터 교회와 자녀들, 전도와 선교를 위해 중보기도 하고 있다. 예수님은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30배, 60배, 100배로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다. 요한복음에서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다(요12:24).


이번 달에 우리 교회 전 성도는 일생 동안 기도하며 전도할 이들의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 성도들이 작성한 전도대상자 명단이 약 7000명에 이른다. 그리고 우리 교회에는 한국침례신학대학교에 진학할 지원자 3명이 있다. 올해에 2명이 지원하고 내년에 한 명이 더 진학한다. 담임목사님은 교회가 전액 장학금으로 신학생들을 훈련시키고, 그들이 땅끝까지 복음 전하는 데 사용되도록 기도하며 주님의 일들을 꿈꾸고 계신다. 한 집사님이 내게 말한다. “원로목사님! 저는 일생 동안 100명을 전도하는 것이 목표예요. 기도하고 있어요.” 주님은 내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눈시울이 찡하도록 하신다. 사람은 계획하지만 인도하고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잠16:9).


우리 교회는 세상에서 환란당하고, 빚진 자와 원통한 자가 다 모여 구원받고, 예수님이 분부한 사명을 이루어 가는 공동체이다(삼상22:2). 전도에 임하는 전도대원들이 노방전도에 나갔다가 돌아와서는 매번 전도승리 보고대회를 연다. 엘리야 선지자가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들과 대결하면서 비를 내리게 한 기도의 간절함이 우리 교회의 전도대원들에게도 있다.


엘리야는 일곱 번째 기도하고 하인을 일곱 번째 나가서 구름이 떠오르나 보게 하였다. 바다에서 떠오르는 손바닥 크기의 구름 한 조각을 보고 엘리야는 큰비가 내릴 것을 내다보고 있었다. 여호와의 능력이 임하매 엘리야는 즐거워서 허리를 동이고 먼저 떠났던 아합을 앞서 달려간 것을 보게 된다(왕상18:44~46).


노방전도는 성령님의 따뜻한 임재와 강력한 능력을 경험하는 현장이 된다. 코로나19의 어려운 시기가 지나면서 노방전도에서 오는 기쁨과 행복이 전국 교회들마다 있기를 소원해 본다.



/최현서 목사

침례신학대학교 전 대학원장

침례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위 글은 교회신문 <78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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