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곤목사 칼럼] 세상이 알지 못하는 진리
고린도전서 강해⑥-上

등록날짜 [ 2023-03-27 18:53:57 ]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것이

세상이 알지 못한 하나님의 비밀

하나님께서 복음을 전해 주셔서

진리의 사람이 된 것이 큰 은혜




‘죽음’이라는 인생의 결과를 세상에서는 “늙어서 죽는다”라고 육적으로 해석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영적으로 “너는 죄 때문에 죽기에 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이러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진리를 세상에서는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합니다.


바울은 세상이 알지 못하는 이 진리를 가르쳐 주시는 분이 성령이시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너희가 성령을 통해 이 모든 지혜를 받았는데 왜 자꾸 그 지혜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이 아니라 다른 것에 집중하는가?”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고린도전서에서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오해하고 복음이 아닌 다른 것을 우선 하는 고린도교회에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만 전했는데, 왜 다른 것에 가치를 두고 분란을 일으키는가”라며 애타는 마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집중해야 할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은혜 말고 육적인 것에 얽매이면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혜의 분량을 자꾸 잊어버리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 주시고, 세상의 순리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진리로 사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신 것이 가장 큰 은혜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지혜로 판단하면서 ‘교회 가면 섬겨주어야 하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니까 나는 사랑만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하나님의 진리를 오해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도 고린도교회와 똑같이 ‘이것 때문에, 저것 때문에 신앙생활 하지 못하겠네’라고 다른 조건들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 결과 예배드리는 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난방이 어떻고, 기도하는 데 음악 소리가 어떻고, 인도자가 음량이 어떻고 등등 온갖 불평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이렇게 해주는데 왜 교회에서는 안 해주느냐?”라며 어느 순간 내가 하나님 자리에 앉아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인본주의적으로 해석하도록 하는 생각을 잘 분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최대 관심사는 “우리가 죄에 대해서 알고 있느냐, 죄로 말미암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의 은혜를 알고 내 영혼의 때를 위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느냐”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지혜인데 “우리 교회는 왜 저래? 우리 부서는 왜 저래? 우리 목사님, 전도사님은 왜 저래?”라고 다른 것에 집중하면서 세상의 판단과 기준을 가지고 하나님의 지혜를 우습게 여깁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지혜보다 세상의 지혜와 세상의 말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지, 남들보다는 나아야지, 손해는 안 봐야지”라면서 교회 안에서 복음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게 하는 것이 바로 교회를 흩는 사단 마귀의 역사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은혜 안에서 하나님의 지혜로 모든 것을 분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죄의 문제 해결해 주신 큰 은혜

바울이 이어서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온전한 자들 중에서 지혜를 말하노니 이는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요 또 이 세상의 없어질 관원의 지혜도 아니요 오직 비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이니 곧 감취었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 이 지혜는 이 세대의 관원이 하나도 알지 못하였나니 만일 알았더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 기록된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고전2:6~9).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온전함’은 죄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모습 그대로의, 죄와 상관없는 하나님의 형상의 모양을 닮은 모습이 “온전하다”, 또는 “거룩하다”는 말입니다(레11:45, 벧전 1:16). 예수께서도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5:48)고 말씀하셨습니다. ‘온전한 자들’이란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아들을 내놓기까지 사랑하신 아버지의 심정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회개하여 죄 사함 받은 자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비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데, 이 하나님의 비밀에 대해 예수께서는 천국의 비밀, 하늘나라의 비밀이라고 하시며 ‘씨 뿌리는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누가복음, 마가복음에 다 기록될 만큼 예수께서 강조하신 말씀입니다. 


씨 뿌리는 비유의 배경이 되는 말씀은 이사야서 6장 9~12절입니다. 이사야 선지자에게 하나님께서 “이 백성의 마음으로 둔하게 하며 귀가 막히고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컨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돌아와서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말씀을 귀로도 듣지 못하고 눈으로도 보지 못해 고쳐지지 못한 것에 대해 한탄하시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똑같은 말씀을 마가복음에 인용하시면서 구약에서는 “고침을 받고”라는 표현을 예수께서는 “죄 사함을 얻는다”고 말씀했습니다(막4:12).


이 세상이 황폐화될 것이라는 말은 하나님이 그렇게 사랑을 쏟아 부어도 하나님 말씀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들어가지 못해서 하나님을 도저히 알지 못하는 상태를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황폐화된 모든 땅을 고쳐 주겠다고 하시면서 거룩한 씨를 뿌려 그 씨를 통해 다시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은혜와 축복이 울창하도록 만드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생명 없는, 죄로 말미암아 멸망한 그곳에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씨로 말미암아 30배, 60배, 100배 열매를 맺는 생명력이 넘치는 땅으로 변하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구약에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신 ‘거룩한 씨’는 바로 예수님입니다. 이 이사야의 예언은 죄로 말미암아 멸망한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로 죄 사함 받고 하나님의 생명으로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비밀은 비밀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 드러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가 문제라고 알려주셨고, 그 죄를 해결해 주시겠다고 수많은 선지자를 통해 그리스도가 올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내가 그리스도, 너희를 죄에서 구원할 자”라고 하는 것이 하나님의 비밀입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79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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