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북한의 도발은 끝나지 않았다

등록날짜 [ 2011-12-27 13:46:42 ]

며칠 전 철권통치를 이어오던 또 한 명의 독재자가 지구 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라크 사담 후세인, 리비아 카다피에 이어 김일성 아들 김정일이 69세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언제 어디서 최후를 맞이했는지, 사인은 무엇인지, 또 우리 정부가 언제 알았는지 관심들이 많지만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은 북한 공산집단의 적화통일 야욕과 대한민국에 대한 무력위협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국가보안법 철폐, 주한미군 철수, 고려연방제 통일은 현재 집권세력이 존재하는 목적이기 때문이다.

6.25 사변이 정전협정으로 잠시 총부리에서 불을 뿜지 않게 된 1953년 7월부터 1960년까지 북한은 내부 권력투쟁과 전후 경제복구 때문에 대남 혁명투쟁에 대해 다소 소강상태로 일관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5.16군사혁명이 일어나고 미국과 유대관계를 재개하자 북한은 군비증강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대한민국과 그 우방인 미국에 대해 과감한 군사행동과 공격을 시작한다. 접경 지역인 비무장지대에서 한미 양국 군인들을 겨냥하여 무력 공격을 수없이 감행하면서 중무장한 북한 군인들을 투입하기 시작한다.

1965년 북한 전투기가 동해 상에서 미 공군 정찰기를 공격하고, 1967년 1월에는 동해에서 대한민국 어선을 호위하던 해상경비정을 해안포로 침몰시켰다. 1968년 1월 북한 특수작전부대원 31명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하여 종로경찰서장이 사망하는 등의 피해를 입힌 끝에 소탕됐고, 같은 해 10월 30일과 11월 2일 사이에 강원도 해안으로 북한 특수작전부대원 15명이 침투하여 수개월간 군경 4만 명을 동원한 끝에 격퇴한 바가 있다. 1966년부터 1972년 사이에 북한 공격으로 희생한 한국 군인은 326명에 달하며, 민간인 91명과 미국인 75명이 살해됐다.

1974년 8월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15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북한 공작원이 박정희 대통령을 향해 총을 쏘았으나 대신 육영수 여사가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1976년 8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미국 장교 2명이 북한 군인들이 휘두르는 도끼에 맞아 사망했다.

이후, 주한미군은 한국 특수부대와 함께 전면전 직전까지 가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충돌의 직접적인 원인인 미루나무를 잘라내는 작전을 벌였다. 북한은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도발행위에 대한 ‘유감’ 표명을 했다. 미국의 대대적인 보복을 두려워했기에 전한 의사표현이었다.

1983년 6월 대한민국 월성 원자력발전소 근처로 북한군의 침투작전이 시도됐고, 9월에는 미문화원 습격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10월, 많은 이가 기억하는 마안마 아웅산 국립묘지 폭탄 테러로 대한민국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으나 수행하던 고위 관리 17명이 희생하는 참사가 일어난다. 이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북한은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통해 ‘한국-미국-북한 3자 평화회담’을 미국에 제의했고 바로 다음 날 폭탄을 터뜨렸다.

이후 1986년 9월 김포국제공항에서 고성능 시한폭탄을 터뜨렸고, 1987년 11월 중동 아부다비에서 방콕으로 가던 대한항공 859기가 북한 공작원이 설치한 시한폭탄에 의해 공중 폭발하여 탑승자 115명이 전원 사망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귀국하던 한국인 근로자였다.

이후, 북한은 핵개발을 천명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주변국의 평화를 위협하며 휴전선에서 무력시위와 교전을 일으켰으며 북한이 NLL을 침범해 일어난 서해교전과 연평해전과 함께 1998년과 1999년 연이어 동해에서 북한 잠수정 등이 좌초하거나 발견되는 등 수많은 무력도발을 감행했고, 2011년에는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사건으로 이어진 것이다.

북한 독재자가 바뀌었다고 하여 그들의 기본적인 대남 적화야욕이 수그러들 것이라는 오판을 누구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목숨을 걸고 도발해오는 적과 싸워 우리의 자유를 지키려면 우리도 목숨을 걸 각오를 해야만 한다. 탁상공론과 내분은 우리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해악일 뿐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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