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트위터(Twitter),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여론 형성은 작은 것에서 시작올바른 선택 위해 나서야 할 때

등록날짜 [ 2012-03-20 15:48:39 ]

트위터(Twitter)’ 전성시대다. 2006년 처음 등장한 이 신생 미디어는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여 그 사용자가 5억을 넘었다고 한다. 이 추세는 더 가속화해 앞으로 전 세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주는 매체가 될 것이 분명하다.

필자가 최근 트위터를 시작한 것은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가입 후 처음 한 일이라고는 유명 인사 몇몇을 찾아 그를 팔로잉하는 일이었다. 트위터에서 내가 누군가를 따르는 것을 ‘팔로잉(following)’이라고 하고, 나는 그를 따르는 사람, 즉 ‘팔로워(follower)’가 된다.

트위터에서는 ‘팔로워’ 수가 곧 영향력이다. 그래서 아주 영향력 있는 사람이 아닌 다음에는 자신을 추종하는 사람을 얻기 위해 먼저 부지런히 사람들을 팔로잉해야 한다. 팔로잉하는 만큼 팔로워가 생긴다. 트위터는 전혀 모르는 사람과 쉽게 친구가 될 수 있기에 누구나 팔로워를 늘릴 수 있다. ‘맞팔’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서로 팔로잉을 맞교환하는 것으로서 내가 팔로잉하면 상대도 나를 무조건 팔로잉해주는 것이다.

트위터에 자기 글을 올리는 것을 ‘트윗(tweet)’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쉬운 것 같아도 어렵다. 140자로 제한된 짧은 글 속에 자기 의견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트위터(twitter)’라는 말은 ‘새가 짹짹하고 지저귄다’는 뜻이다. 실시간으로 수많은 사람이 짧은 글로 재잘대며 수다를 떤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

그런데 사실 트위터에 글을 자주 올리는 사람은 소수다. 대다수는 다른 사람의 글을 그대로 퍼 나른다. 이것을 ‘리트윗(re-tweet)’이라고 하는데 이 기능이 트위터가 지닌 가장 큰 매력이며 누구나 쉽게 트위터를 하는 계기가 된다. 또 한 사람의 의견이 여러 사람의 리트윗을 거치면 순식간에 수백만 팔로워에게 전해지기 때문에 트위터의 진정한 위력이 바로 이 리트윗에서 나온다.

이렇게 트위터는 지극히 사적인 개인 공간에서 시작하지만 팔로워들의 리트윗을 거치는 동안 순식간에 여론을 형성하여 이슈를 생성해내는 거대한 공론의 장이 된다. 그래서 누구든지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들을 최대한 팔로잉하고 그들의 의견을 계속 리트윗하면 영향력 있는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 정치권이 트위터를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트위터에서 정치적 논의가 활발한 것도 이러한 여론을 잡기 위해서다.

실제로 트위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필자에게 처음 다가온 현안은 ‘한미 FTA’ 문제였다. 터무니없이 한미 FTA를 반대하는 자들의 주장에 어이가 없어서 그것을 반증할 만한 글들을 부지런히 리트윗하며 조금씩 의견을 담은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 이후로 국회 최루탄 투척사건,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공판, 학생인권조례법안, 전교조의 실체,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 의혹 사건, 중국 탈북자 북송 중단과 같은 크고 작은 이슈들을 이곳에서 공론화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요즘은 ‘제주해군기지건설’에 대한 찬반을 놓고 논쟁이 격렬하다.

하지만 두려운 점은 사람들을 선동하는 거짓 유언비어가 버젓이 사실처럼 둔갑하여 무한정 퍼져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뿐 아니라 한미 FTA 폐기, 재벌해체, 미군철수, 100만 민란, 고려연방제와 같은 국가기반을 뒤흔드는 북한의 주장들이 그대로 종북, 친북 성향 정치인들에 의해 계속 전파되고 있다.

올바른 국가관을 지닌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이것을 막아야 한다는 의무감이 안 생길 수가 없다. 이것이 나에겐 결정적으로 트위터를 계속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되었다. 곧 다가올 4.11 총선에서 누가 얼마나 최대한 트위터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나라와 민족의 안위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트위터를 꼭 권하고 싶다. 정말 좋은 의견에 리트윗만 해주어도 큰 힘을 얻기 때문이다. 더 많은 사람이 이 공간에 들어와 나라와 민족을 위한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일에 함께했으면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82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