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IS’의 정체

등록날짜 [ 2014-09-30 00:03:26 ]

최종 목표는 모든 아랍권에 이슬람 국가를 세우는 것

세력 커지게 놔두면 전 세계에 테러 위협 끊이지 않아
 

 

중동에서 이슬람 극단 무장세력과 벌이는 전쟁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의 내전 사태가 국제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을 ‘IS 대(對) 중동지역, IS 대 전 세계의 싸움’이라고 규정하여 국제사회가 동참하기를 거듭 촉구했다.
 

현재 IS를 분쇄하려는 국제연합전선에 동참하거나 동참 의사를 밝힌 국가만 벌써 40여 국에 이른다.
 

소수 종교인을 살해하고 서방인을 참수(斬首)하는 잔학행위로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에 오르내리는 IS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인가? IS는 칼리프(정치·종교를 아우르는 이슬람 지도자)가 지배하는 극단적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다. 원리주의 이슬람 국가 건설을 목적으로 최근 그 세력을 급격히 확장했다.
 

IS의 발호 배경은, 미국이 이라크와 전쟁을 개시한 2003년 이후 수니파인 후세인이 축출되고 친미 시아파 정권이 들어서자 수니파 극단주의자들이 시아파에 대항하려고 결성한 종파 단체에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알카에다의 하부 조직으로 출발한 IS는 반대파와 소수 종교인을 무자비하게 숙청했다. 최근 알카에다는 IS가 잔인성으로 악명을 떨치자 공식적으로 IS와 결별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처럼 IS는 전통적인 테러단체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잔혹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지난 6월 이라크와 시리아 접경지역에 칼리프 통치체제를 모방해 자칭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 IS)’를 세웠고, 우두머리인 이슬람학 박사 알바그다디 휘하에 소속 인원이 3만 명에 달할 만큼 그 세력이 날로 팽창하고 있다.
 

올해 초에 세력을 키운 IS는 이라크에서 둘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모술을 장악한 후, 급기야 수도 바그다드까지 진격했다. 하지만 미국이 공습을 가해 진격을 제지당하자, 이를 보복하려고 무고한 미국인 기자 2명과 영국인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하여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또 이라크와 시리아 정부군을 붙잡아 무자비하게 총살 또는 참수하고, 수니파로 개종하지 않는 시아파 교도와 소수 종교인을 포함한 민간인을 학살하는 등 그 잔인성이 극에 달했다. 보도한 바로는, IS는 8월 한 달만 최소 민간인 1400여 명을 살해했다고 한다.
 

미국은 이라크와 벌인 전쟁에서 후세인을 권좌에서 끌어내렸고,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여 알카에다 세력을 크게 약화한 후 “이제 중동의 테러전쟁은 끝났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더 야만적이고 조직적인 괴물 테러단체가 발호해 중동지역의 평화가 요원해졌을 뿐 아니라 서방세계에도 새로운 위협 요소가 된 것은 참으로 의도하지 않은 결과다.
 

심각한 것은, IS는 단순한 테러단체를 넘어 하나의 국가와 이를 운영할 행정체계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벌써 이라크 영토 30%, 시리아 영토 35%를 장악했으며, 주요 도시는 물론 유전과 도로를 점령한 상태다. 이들은 가장 부유한 무장집단으로서 다른 반군보다 다섯 배 이상 높은 월급을 지급해 외국 용병(프랑스, 영국, 독일 포함 다수 나라)까지 IS에 가입하게 하고 있다.
 

미국 뉴스 전문매체 CNN과 인터뷰에서, 전직 IS 대원은 “IS의 최종 목표는 모든 아랍권 세계를 다스리는 이슬람 국가를 세우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만일 중동 전역이 그들 세력 하에 들어간다면 이스라엘의 안전은 물론 국제 평화도 심히 위태로워질 수 있다. 중동의 평온을 찾고 테러세력에서 세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이 우방국과 국제사회에 IS 격퇴 국제연합전선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한 것은 중동지역 사태의 깊은 우려를 방증하고 있다.


/ 문심명

국회사무처 재직
제29남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40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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