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자폐의 이해…] 영적 세계를 알아야 접근하기 쉬워
부모와 교사의 자세(1)

등록날짜 [ 2015-02-22 23:21:03 ]

어떤 이유로 발생하게 됐는지 명확하게 알 수 없는 병

세상은 원인을 모르나 창조자이신 하나님은 알고 계셔

 

 

성경 요한복음 9장에는 예수께서 소경에게 실로암 못에 가서 눈을 씻으라 하시자 그대로 행해 눈이 떠진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자 제자 한 명이 “소경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하고 물었다. 그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고 대답한다. 자폐도 이와 마찬가지다. 그것을 통해서 주님의 일을 나타내고자 하는 목적이 분명 있을 것이다.

 

이 글은 교회복지부가 지난 2014년 10월 5일 진행한 ‘발달 및 자폐 장애 아동에 대한 실제 양육사례 발표’를 정리한 내용이다. 이 발표 사례는, 실제 자폐아를 둔 부모가 신앙생활하면서 개인적으로 깨달은 영적인 측면을 서술했으며, 자폐를 어떻게 대할지를 주관적으로 발표한 부분이므로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으니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편집자>

 

 

자폐는 한마디로 원인과 치료법을 알 수 없는 장애다. 알면 알수록 심각하게 느껴지고 아무리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도 멀어지고 싶은 장애다. 실제로 자폐 장애인인 아들(25)을 키우고 있고, 또 장애아를 돌보는 교회복지부 교사로도 충성하고 있지만 자폐인을 돌보고 싶어 하는 교사에게 자폐에 대해 무엇을 알려줘야 할지 고민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몰랐던 것을 알면 속이 시원해야 되는데 알면 알수록 더 부담스러운 이야기만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자녀의 자폐장애를 안 순간부터 좌절하거나 방황하기보다는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려고 아이를 정말 열심히 교육했다. 나 자신도 다른 부모보다 열심히 온갖 교육을 받았다. 그런데 그런 만큼 한계도 빨리 만났다. 그렇게 교육에 회의를 느낄 무렵, 담임목사님을 만났다. 신앙생활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담임목사님이 전해 주시는 하나님 말씀에 신뢰가 느껴졌다. 그래서 목사님이 만난 하나님을 나도 만나고 싶고, 그분이 경험해서 얻은 것을 나도 믿고 따라가서 내 아이의 상태를 바로 알고 싶었다.

 

생활 속에서 소소한 불평이나 불만은 있었지만 한순간도 딴 생각을 해 본 적 없이 오직 자폐 아이를 바로 키우기 위해 지금까지 달려온 사람의 경험에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

 

하나님의 법은 이미 정해져 있다. 모든 인간은 누구나 한 번 죽으면 심판을 받고 천국 아니면 지옥 둘 중 한 곳에 가게 되어 있다. 물론 장애인도 예외가 아니다.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모두 영혼이 있고, 그 영혼은 반드시 우리 영혼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만 한다. 현재의 삶을 사는 동안 영적인 문제를 해결해서 영혼의 때를 복 되게 만들어야만 한다. 자폐아 이야기를 하다가 왜 이런 영적인 말을 할까?

 

영적생활과 자폐 치료는 별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 진단으로는 자폐의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원인을 모르니 당연히 고칠 수 없다. 그러나 과연 고칠 수 없을까. 가전제품이 고장 나면 어디로 가나? 만든 공장으로 가져가서 고쳐 온다. 그럼 사람이 고장 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사람이 고장 나면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께로 가야 한다. 세상은 자폐의 원인을 모르나 하나님은 창조자이시기에 알고 계신다.

 

자폐를 얘기하려면 너무나 광범위해서 알고 있는 내용을 쏟아 놓기가 어렵다. 그래서 우리가 부모로서, 교사로서 결국은 영혼 관리자인 점을 감안하여 크게 두 가지 범주 안에서 자폐를 설명하려고 한다.

 

첫째, 먼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인 영적인 존재를 알고 인정하고 믿는 데서부터 자폐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사실을 인정하고 믿어야 치료 받을 수 있는 길로 들어서게 된다.

 

둘째, 모성애로는 한계가 있는 점이다. 구령의 정신을 가져야 자폐아 자녀의 영혼을 살릴 수 있다.

 

자폐는 세상 학문이나 교육으로 치료할 수 있는 장애가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창조하셨고, 우리 인간에게 생각과 의지, 언어를 주셨다. 이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우리의 삶의 목적은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으셔서 우리 인간의 모든 죗값을 갚아주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이 땅에서 하나님 자녀의 권세를 지니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살고, 영혼의 때에는 천국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각과 의지와 언어를 가지고 천국 가는 것을 방해하는 수많은 원수를 이겨 내야 한다.

 

자폐는 바로 하나님께서 주신 이런 생각과 의지 그리고 언어의 발달을 방해하는 장애다.

 

영적 존재는 하나님의 영, 천사의 영, 인간의 영, 이 세 가지다. 하나님은 분명히 우리를 온전하게 만드셨는데, 또 다른 피조물인 천사가 타락하여 하나님께 도전하다가 하늘에서 쫓겨나 지옥에 갈 신세가 되고 말았고, 인간을 속여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 명하신 선악과를 먹게 하여 그 죗값으로 지옥이라는 멸망을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죗값은 사망’의 법을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대신 담당하게 하심으로 인간의 죗값을 갚아 주심으로 지옥이라는 일방통행 길에서 벗어나게 하셨다.

 

인간은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마귀에게 지배당하던 인격이 회복된다. 그런데도 자폐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격의 성장과 발달이 원활치 않다.

 

다시 본래의 창조된 인격을 회복하려면 무슨 이유로 발달이 지체되는지를 아시는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야만 한다.

 

자폐는 육체가 썩는 병이 아니라 인격의 발달이 저하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나이가 들수록 배우고 익혀야 할 인격이 늘 어린아이와 같다. 언어를 자기 의지대로 사용하기도 어렵다. 그러므로 영적인 세계를 모르면 본래의 올바른 인격으로 되돌릴 방법이 없다.

 

마귀는 죄 없는 예수 그리스도를 죄 있다 죽인 불법 때문에 죄를 회개한 사람에게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없으나, 회개하지 않은 죄인에서는 얼마든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며 마음대로 사람의 인격과 의지를 지배할 수 있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살아 계셔서 인격으로 존재하신다. 마귀도 인격으로 우리와 함께 존재한다. 사람만 육체가 있고, 하나님과 마귀는 영으로 존재한다. 인간은 연약하여 온전한 인격이신 하나님과 악한 인격체인 마귀 사이에서 지배당하며 살 수밖에 없다. 반드시 이 사실을 인정해야 자폐를 이해할 수 있다. 자폐아를 키우는 부모들이 자기도 모르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너 때문에 내가 힘들다. 내가 너 때문에 이렇게 희생하며 산다.”

 

실제로 자폐아인 자녀를 다소나마 통제에 따르도록 키웠다고 하여 훌륭하다는 칭찬을 자주 들었다. 때로는 내 자식이 어머니를 잘 만났다고 하는 말도…. 하지만 정말 나는 아무 잘못 없는데, 자식 때문에 이렇게 힘든 것일까?

 

혈통의 저주, 조상을 비롯한 부모의 죄들이 우리 자녀들을 괴롭힌다. 그래서 “너 때문에 내가 힘들다”가 아니라, “엄마 때문에 네가 힘들어서 정말 미안하다”고 해야 한다. 내가 원한 건 아니지만 부모들도 모르고 당한 거지만 내 자식의 잘못된 모습은 내 죄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내가 살아 있을 때 어떻게든 그 죄를 해결해 주어야만 한다. 문제 해결의 열쇠가 바로 부모에게 있다. <계속>

노상준 집사

교회복지부 사랑실

위 글은 교회신문 <42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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