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학국 장학금 전달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의 큰 인물 되길
등록날짜 [ 2025-09-16 15:58:28 ]
<사진설명>스코푸스산 전경. 스코푸스산에는 히브리대학교 캠퍼스가 있으며, 스코푸스산의 ‘라스 엘 메샤리프’라는 유적 부근을 성경 속 놉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다윗은 사울의 위협을 피해 놉 성소에 도착했고,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도우시고 그의 필요를 채워 주셨다.
하나님의 힘으로 블레셋 군대 무찌른
다윗을 백성들이 드높여 크게 칭송해
사울왕은 이를 시기해 죽이려 하지만
하나님은 다윗과 함께하며 보호하셔
▶윤석전 목사: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이에 벌어진 전쟁에서 소년 다윗은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을 죽였습니다. 이후 이스라엘 민족이 다윗을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칭송하지만, 이를 시기한 사울왕은 다윗을 죽이려 합니다. 그 탓에 다윗은 오랜 세월에 걸쳐 도망자로서 고통받습니다.
그러나 그 고난의 과정에서 하나님은 다윗을 보호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우셨고, 그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는 길을 열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하나님의 사람이요, 왕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사람으로 성장시키셨습니다.
사울의 추격을 피하던 다윗은 엔게디(En Gedi) 광야에 숨게 되는데, 엔게디는 사해(Dead Sea)와 연결된 황량한 지역이지만 연간 300만m²의 물을 일정하게 공급하고 있다. 엔게디는 사울을 피해 다윗이 숨어 있던 장소이며, 하나님께서는 물이 풍부한 곳에 다윗이 숨어 있도록 모든 것을 준비하고 예비하셨다.
▶윤석전 목사: 사울에게 쫓겨 다닌 다윗이 처음 도착한 곳이 놉(Nob)입니다(삼상21:1). 놉에 대해 알려 주세요.
<사진설명>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영토. 다윗은 오랜 세월에 걸쳐 도망자로서 고통받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고난의 과정에서 다윗을 보호하신다.
▶홍순화 교수: 놉이 어디인지 정확히 확정할 수 없으나, 학자들은 대부분 예루살렘(Jeru salem)의 감람산(Mount of Olives) 북쪽, 오늘날 히브리대학교가 있는 스코푸스산(Mount Scopus)의 한 언덕일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스코푸스산에 ‘라스 엘 메샤리프(Ras el-Mesharif)’라는 유적이 있는데 이 부근을 놉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놉이 ‘예루살렘이 보이는 언덕 위’에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적군들이 놉에서 쉬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손을 흔들 것”(사10:32)이라고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훗날 다윗은 압살롬을 피해 감람산 길로 도망을 갔는데, 그 지역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루턱’을 지나갔습니다(삼하15:32). 다윗 시대에는 감람산 부근에 하나님께 경배하던 장소가 있었는데, 이 장소가 어디인지를 조사하다가 성경 속 놉일 것이라고 확정하는 장소를 찾았습니다. 놉은 예루살렘 북쪽에 있던 높은 곳이며, 제사장들이 살던 곳이었습니다.
▶윤석전 목사: 하나님이 놉에서 어떤 일을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차준희 교수: 다윗은 사울의 죽음의 위협에서 계속 도망치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 다윗이 처음 도착한 장소가 놉에 있던 성소였습니다. 원래 엘리 제사장 가문은 실로(Shiloh)에 있었는데, 블레셋의 공격을 받아 법궤를 빼앗긴 후 실로 성소를 떠나게 됩니다(삼상4:1~22). 이후 엘리 제사장의 후손들이 남쪽의 예루살렘 부근까지 내려와 정착한 곳이 바로 놉입니다.
놉 성소에는 엘리의 후손인 아히멜렉 제사장이 복무하고 있었는데, 다윗이 생명을 부지하려고 놉으로 급히 도주합니다. 급하게 피신하면서 며칠 굶은 탓에 다윗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아히멜렉 제사장이 가지고 있던 떡 가운데 먹을 수 있는 것은 구별된 거룩한 떡밖에 없었습니다. 거룩한 떡은 하나님께 바친 떡이므로 아무나 먹을 수 없었습니다. 레위기 24장에 진설병에 관한 규정이 나오는데, 이 규정을 보면 진설병은 성소에서 제물로 차려 놓은 떡이며, 새로운 떡을 가져오면 기존의 묵은 떡을 제사장들에게 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제사장만 먹을 수 있던 제단에 올린 떡을 아히멜렉이 다윗에게 줍니다. 다윗은 구별된 사람들만 먹을 수 있던 제사장의 떡을 양식으로 받게 됩니다.
여기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하나님이 도피 중인 다윗과 함께했다는 것입니다. 구별된 사람만 먹을 수 있는 것을 하나님이 공급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다윗과 동행하신다는 사실은 사무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을 때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소년 중 한 사람이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을 본즉 탈줄을 알고 호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준수한 자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더이다”(삼16:18).
다윗은 급히 도주하는 바람에 무기 하나 갖추지 못한 채 도망쳐 나왔습니다. 쫓기는 빈손의 도망자였으나, 하나님이 그런 다윗에게 거룩한 떡을 주셨습니다. 빈손인 도망자에게 때마다 필요를 채워 주시는 하나님이 함께하신 곳이 바로 놉입니다.
▶윤석전 목사: 다윗은 그를 따르던 400명과 함께 굴이 많던 아둘람(Adullam)에도 숨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홍순화 교수: 엘라 골짜기 남쪽에 유다 지파의 성읍 아둘람이 있고, 아둘람 굴은 그 지역의 동굴을 의미합니다. 아둘람에서 400명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굴을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해 아둘람 굴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습니다. 현재 아둘람은 단체로 탐사하기 어려운 지역인데, 저 혼자 탐사할 때만 통행이 제한된 길을 피해 돌고 돌아다니다가 조그마한 굴을 계속 발견하곤 합니다.
<사진설명>아둘람에 있는 동굴. 엘라 골짜기 남쪽에 유다 지파의 성읍 아둘람이 있고, 아둘람 굴은 그 지역의 동굴을 의미한다. 사울의 폭정을 피한 많은 무리가 아둘람에 홀로 남은 다윗에게 찾아왔고, 아둘람 동굴에서 400여 명이 함께 머물게 된다.
▶윤석전 목사: 구약성경에는 동물 이름이 많이 나오는데, 그중에는 현재까지 있는 것도 있고 사라진 동물도 있을 듯합니다.
▶홍순화 교수: 현재는 성경 속에 기록된 동물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예를 들어, 성경을 보면 요단강 가에 분명히 사자가 살았다고 했는데 오늘날 요단강 부근에는 사자가 살고 있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각 지역이 개발되고 사람이 많이 살면서 없어진 동물도 많습니다. 낙타 같은 경우는 허허벌판에 낙타 몇 마리가 있으면 야생 낙타로 여길 수 있으나, 현재 야생 낙타는 한 마리도 없습니다. 양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면에 어떤 동물은 성경 시대부터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바로 아이벡스(Ibex)라는 동물입니다. 구약성경 신명기에 “볼기 흰 노루”(신14:5)라고 등장합니다. 이 아이벡스는 엔게디에 몰려 삽니다. 엔게디는 ‘새끼 염소의 샘’이라는 뜻인데, 지금도 아이벡스 같은 야생 염소가 엔게디에 많이 살고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다음 시간에도 마태복음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는 족보를 통해 하나님께서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시고자 한 역사를 탐색해 보겠습니다. <계속>
<사진설명>엔게디의 아이벡스. 엔게디는 ‘새끼 염소의 샘’이라는 뜻인데, 지금도 아이벡스 같은 야생 염소가 엔게디에 많이 살고 있다. 아이벡스는 신명기에 “볼기 흰 노루”(신14:5)라고 기록되어 있다.
예수가 오시는 대로 <18회>시청
위 글은 교회신문 <91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