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와 함께하는‘성서의 땅을 가다’(212·下)] 예수께서 마귀 물리친‘시험산’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땅(22)

등록날짜 [ 2021-07-27 15:04:52 ]

인류의 해결 불가능한 죄 문제도

마귀 일을 멸하러 오신 예수께서

십자가에 피 흘려 단번에 해결

예수 만나기를 사모해 축복받길



베냐민 지파의 성읍 여리고는 신약시대 예수님과 관련한 사건이 많이 있다.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 마귀에게 시험을 받은 시험산(Mount of Temptation)이 있고, 세리장 삭개오가 예수님을 보고 싶어 올라갔던 뽕나무가 남아 있다. 그리스정교회는 예수께서 시험받은 곳이라고 추정하는 장소에 1874년 ‘시험산수도원’을 건축했다. 시험산 동쪽 기슭에는 예수님이 머무르셨다는 동굴이 남아 있다.


<사진설명> 시험산 중턱 절벽에 세워진 ‘시험산수도원’.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 40일간의 금식기도를 하신 후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다는 곳에 그리스정교회 수도원을 세웠다. ‘텔 여리고(텔 에스 술탄)’에서 시험산수도원까지 1350m 길이의 케이블카를 건설해 방문객에게 제공한다.



<사진설명> 항공사진으로 촬영한 여리고. 여리고는 크게 세 지역으로 구분한다. ‘구약시대 여리고’인 ‘텔 여리고(텔 에스 술탄)’, 그로부터 남쪽으로 약 3㎞ 떨어진 ‘툴루 알 알라크(Tulu al-Alaq)’라 불리는 ‘신약시대 여리고(헤롯왕의 겨울궁전)’ 그리고 ‘텔 여리고’ 동남쪽의 ‘현대도시 여리고’로 구분할 수 있다.



윤석전 목사: 베냐민 지파의 성읍 여리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홍순화 교수: 여리고는 크게 세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구약시대 여리고’입니다. 지역주민들이 아랍어로 ‘텔 에스 술탄(Tel es Sultan)’이라고 부르던 언덕입니다. 고고학 발굴에 의해 이곳이 여리고로 확정되면서 ‘텔 여리고(Tel Jericho)’, 즉 ‘구약시대 여리고’로 확정되었습니다.


‘텔 여리고’의 규모는 넓이가 4만㎡ 정도 됩니다. 대략 1만2000평이니까 그 당시로는 상당히 넓은 도시였지요. 그리고 언덕 높이가 약 24m였습니다. 아파트 한 층 높이가 3m니까 아파트 8층 높이의 성읍이 평지에 있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다음으로 ‘신약시대 여리고’입니다. 여리고 지역은 로마의 안토니우스가 클레오파트라에게 분양할 정도로 아주 중요한 요지였고, 헤롯왕도 예루살렘과 가까운 여리고를 눈여겨봤습니다. 예루살렘은 겨울 우기 내내 싸늘한 날씨여서 해롯왕은 해발 800m에 있는 예루살렘에서 내려와 따뜻한 여리고에서 겨울을 보냈습니다. ‘텔 에스 술탄’에서 남쪽으로 약 3㎞ 떨어진 와디 켈트 계곡에 헤롯왕이 지은 겨울궁전이 있습니다. ‘툴루 알 알라크(Tulu al-Alaq)’라고 불리는 이곳 유적지를 ‘신약시대 여리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대 여리고’는 구약시대 여리고에서 동남쪽 1.5㎞ 지점에 있습니다. 여리고에서 가장 번화한 중심가입니다.


윤석전 목사:  여리고는 신약시대 예수님과 관련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이곳에서 일어났는지 궁금합니다.


이형원 교수: 먼저 예수님께서 여리고 근처의 시험산에서 홀로 40일 동안 금식하시면서 마귀에게 시험을 당하고 이겨 낸 사건이 있습니다. 돌을 떡덩이가 되게 하라는 유혹(마4:3)이나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고 한다거나 마귀 자신에게 절하라고 한다거나 이러한 유혹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성령에 이끌리어 시험을 이기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조목조목 들어가면서 승리하셨습니다.


또 마가복음 10장에 보면 디매오의 아들 소경 거지 바디매오가 예수 앞에 나아오면서 눈이 낫기를 간구합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시어 낫게 해 달라”고 부르짖을 때 예수께서 그를 불러 믿음으로 말미암아 깨끗하게 보게 해 준 역사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막10:46~47).


누가복음 19장에서도 여리고에 사는 세리장이자 부자인 삭개오가 예수께 관심을 갖고 뽕나무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모습을 보고 기특하게 생각하셔서 삭개오 집에 가서 구원의 도리를 말씀하시고 그의 삶이 영적으로 변화됩니다(눅19:1~9).


누가복음 10장 예수님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가운데 소개되는 지역도 여리고입니다.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이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 어려움을 당하자 사마리아인이 도와주었습니다. 이 여리고는 예수님의 설교에도 인용되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눅10:30~35).


윤석전 목사: 신구약을 통해서 이렇게 여리고가 많은 성경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영적인 의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홍순화 교수: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절대적으로 순종하면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난공불락인 여리고 성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 이스라엘 백성이 함락시킨 것처럼 우리도 매일 하나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을 더는 재건하지 못하게 하면서 “누군가가 성을 새로 세우면 어려움을 당할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수백 년이 지난 다음에도 그 예언이 실현되는 것을 보면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 삶에 반드시 실현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신약에서는 예수께서 여리고 근처에서 소경 바디매오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낫게 해 주신 사건, 뽕나무에 올라가서 말씀 듣던 삭개오를 예수께서 귀하게 보시고 삭개오 집에 가서 그를 구원한 사건을 주목합니다. 예수님의 사역에는 한 영혼의 갈급함을 헤아려 주시는 관심과 긍휼이 있었고 우리도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자들로 살아가면서 내 주위의 예수 믿지 않는 자를 예수님의 심정으로 바라보고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대하고 주님처럼 섬겨야겠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를 함락할 때 하나님께서는 여리고 주위를 돌라고 했습니다. 여리고를 돌다 보면 많은 여리고의 군사가 쳐내려 와 어느 순간에 죽을지도 모르는데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을 가장 크게 여기고 순종합니다. 그리고 여리고를 돌 때 하나님 말씀대로 성이 무너졌습니다. 순종의 결과는 이적이요, 하나님이 책임지십니다. 순종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말해 줍니다.


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오셨을 때, 삭개오는 주님을 보고자 사모했고, 결국 만났습니다. 디매오의 아들 바디매오도 내가 예수님을 만나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해 사모함으로 예수님을 만나 눈을 떴습니다. 우리 모두가 순종함으로 문제를 해결받고 사모함으로 주님을 만나서 축복받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70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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