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곤 목사의 평신도신학 <43>] 하나님께서는 총망라한 예지를 갖고 계시다
하나님의 예지(叡智)에 관하여 ②

등록날짜 [ 2012-03-29 14:12:14 ]

역사적으로 예외 없이 모든 기독교인은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에 관해 영원하고 총망라한 예지(叡智)를 갖고 계시다고 확신했다. 동시에 어떻게 하나님께서는 이런 예지를 갖고 계시는지를 논의도 했다.

하지만 두 견해 모두 하나님께서는 자유로운 행위자의 결정을 포함해서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에 관하여 알고 계시다는 데에는 동의했다. 이런 실제적인 만장일치는 성경 말씀이 분명하게 이런 교리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예지에 관한 성경 구절 중 가장 강력한 구절을 이사야서에서 찾을 수 있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옛적에 장래사를 고하였고 내 입에서 내어 보였고 내가 홀연히 그 일을 행하여 이루었느니라 내가 알거니와 너는 완악하며 네 목의 힘줄은 무쇠요 네 이마는 놋이라 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옛적부터 네게 고하였고 성사하기 전에 그것을 네게 보였느니라 그렇지 않았더면 네 말이 내 신의 행한바요 내 새긴 신상과 부어만든 신상의 명한바라 하였으리라”(사48:3~5).

성경은 수많은 방식으로 하나님께서는 총망라하는 예지를 갖고 계시다는 사실을 확신시켜 준다. 예를 들면, 수많은 구절에서 하나님은 선택한 사람의 미래에 있을 놀라운 사실을 미리 나타내신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의 자손이 400년 동안 이집트에서 노예로 있을 것과 그 후에 많은 재물을 가지고 나올 것을 말씀하셨다(창15:13~14).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로 잡혀 있을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70년 후에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렘29:10~11)”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각각 사람들에 관하여, 또 그들의 인생에서 여러 가지 사건들에 관한 예지를 수없이 나타내셨다. 주목할 만한 두 가지 예를 보자.

하나님은 개개인이 태어나기 이전에 그들에게 이름을 주셨고, 그들의 인생에 관한 몇 가지 세부사항을 미리 알려주셨다. 요시아가 이방인의 제단을 허물고 이스라엘에 해를 끼친 이방 선지자들을 멸망시킬 것(왕상13:2~3)과 고레스가 예루살렘 재건을 도울 것임(사44:28;45:1~6)을 미리 알려 주셨다. 만약 하나님께서 이 모든 사항을 미리 알 수 있다면 하나님께 무엇을 숨길 수 있겠는가?

마찬가지로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해가 뜨기 전에 자신을 세 번 부인할 것을 말씀하셨다(마 26:34). 또 다윗은 그가 태어나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그의 연한을 알게 하셨다고 말한다(시139:16). 또 하나님은 예레미야가 수태되었을 때 ‘열방의 선지자’로 세우셨고(렘1:5), 바울이 태어나기 전에 그를 택정하셨다(갈1:15~16). 이런 구절들은 하나님께서 미래 세부사항까지 아실뿐 아니라 자유의지의 결정까지도 미리 알 수 있음을 나타낸다.

성경 구절 중 예수의 사역과 죽음에 관계한 부분도 있다. 성경은 우리에게 “그(그리스도)는 창세전부터 미리 알리신바 된 자나 이 말세에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신바 되었으니”(벧전1:20) 하고 말한다. 구약의 많은 구절이 예수의 오심을 예언했다. 스가랴서에서 하나님께서는 유대인이 언젠가는 “그들이 그 찌른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할 것”(스12:10)에 관해 말씀하신다. 십자가 처형이 발명되기 수 세기 전에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에 관해 분명히 언급한 것이다.

열린 신학자(Open theist)는 하나님께서는 누가 특별히 십자가 처형을 집행할지는 미리 알지도 않으셨고 미리 예정하지 않으셨지만, 예수께서 십자가 처형을 당하실 것은 미리 아시고 예정하셨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으로 예수의 십자가 처형에 관한 하나님의 예지 능력에 도전한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에 관련한 엄청나게 많은 개개인의 자유로운 결정들을 생각해보라. 만약 십자가의 사건에 관련한 어느 한 사람이 다르게 결정한다면 전체 사건은 다르게 진행됐을 것이고 하나님의 계획은 뒤집어졌을 것이다. 인생은 너무나도 잘 짜인 매듭과 같아 하나님께서 미래 어느 일을 확실하게 알고 계시다면, 하나님은 모든 일도 확실히 알고 계셔야만 한다.

성경은 또한 하나님께서 누구를 택할지를 미리 알고 계시다고 나타낸다. 바울은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려고 미리 정하셨으니”(롬8:29)라고 가르친다. 에베소서에서 바울은 믿는 자들에게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1:4)라고 말한다. 믿는 자들에게는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은혜가 주어지는 것이다(딤후1:9).

만약 창세전부터 그들이 선택되고 은혜가 주어졌다면, 하나님은 창세전부터 그들이 믿을 것을 미리 알고 계셔야만 한다. 이것이 열린 신학과 대립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성경에서 언급한 마지막 때의 예언들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성경은 수많은 방식으로 하나님께서는 총망라하는 예지를 갖고 계시다는 사실의 확인과 함께 마지막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하나님은 미리 알고 계시고 성경 저자들을 통해 자세히 나타내셨다.

예를 들면, 바울은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좇을 것이며” 이 사람들은 “혼인을 금하고 식물을 폐하라 할 것이다”(딤전4:1,3)고 말했다. 그는 또한 데살로니가 교회에게 말하길 마지막 때가 이르기 전 “먼저 배도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날 것”이니 그들은 “대적하는 자”라고 말한다(살후2:3~4).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8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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