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하나님의 뜻을 저버려서 비참한 최후 맞은 르호보암

등록날짜 [ 2010-10-04 23:13:31 ]

르호보암은 ‘백성을 번성케 함’이라는 뜻이다. 암몬 여인 나아마와 솔로몬 사이에 태어났다.

주전 931년 솔로몬이 죽자 이스라엘 열두 지파 대표는 세겜에 모여 법적 후계자인 르호보암을 왕으로 추대했다. 그러나 여로보암을 주축으로 한 북이스라엘 열 지파 대표와 회중은 여러 가지로 르호보암이 즉위한 것을 마땅치 않게 여기던 중 그를 찾아가 다음과 같이 진정한다.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왕상12:4). 이 말은 솔로몬이 왕궁과 성전건축, 그리고 성벽수축을 위하여 인력동원은 물론 백성에게 지나친 세금부담을 주어 곤궁에 빠지게 했으니 당신은 부디 짐을 좀 가볍게 해달라는 요청이다. 이 탄원을 들은 르호보암은 솔로몬을 섬기며 나라를 다스렸던 원로들을 초청해 의견을 물었다. “대답하여 가로되 왕이 만일 오늘날 이 백성의 종이 되어 저희를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저희가 영영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왕상12:7).

르호보암은 자기와 함께 자란 젊은 보좌관들에게도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그들은 원로들과는 정반대로 백성이 다른 생각을 못하도록 더욱 억압해야 된다는 의견을 말했다. 르호보암은 이 두 가지 방법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3일 후에 백성이 그에게 나아오자 그는 원로들의 의견보다 젊은 보좌관의 의견을 선택해 백성에게 대답했다. “내 부친이 너희로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너희를 징치하리라”(왕상 12:11).

그러자 백성은 다윗의 집안과 자신들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하고 유다와 베냐민 지파를 제외한 열 지파가 분리해 나가 여로보암을 왕으로 삼고 나라를 세웠다. 결국 르호보암이 잘못 선택한 대가로 이스라엘은 둘로 나뉘었다. 르호보암은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북쪽 지파들이 따로 나라를 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정예병을 소집해 그들을 장악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예언자가 나타나 그것은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이니 싸우지 말고 돌아가라고 하였다. 이에 르호보암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결국 그는 남쪽 유다와 베냐민 지파만을 다스리게 되었다.

그는 부왕처럼 사치욕과 허영심에 눈이 어두워 많은 첩과 함께 호화생활을 하다가 마침내 애굽왕 시삭의 침략을 받아 왕궁의 보물과 재물을 다 빼앗기고 말았다. 하나님의 뜻과 백성의 소리를 저버린 한 독재자의 마지막이 어떠하다는 교훈을 그에게서 배울 수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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