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168] 이스라엘로 돌아온 언약궤

등록날짜 [ 2017-11-28 10:29:27 ]

이스라엘과 전쟁에서 승리 후 언약궤를 전리품 취급한 블레셋
언약궤가 머문 곳마다 큰 재앙
다섯 도시 전염병 퍼진 후에야 7개월 만에 이스라엘로 돌아와

이스라엘이 블레셋에 빼앗긴 법궤(언약궤)는 7개월 동안 블레셋 영토 안에 있었다. 법궤를 둔 지역마다 재앙이 내렸다. 블레셋 지도자들은 재앙의 주범이라 여겨지는 법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내려 그 방법을 제사장들과 복술자들에게 물었다(삼상6:2).

블레셋 제사장들은 다곤(우상)에 제사 의식을 집행하는 자들이었다. ‘복술자’는 작은 나뭇가지들을 흔들다가 나뭇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점을 치던 자들이었다(신18:10).

그들은 언약궤를 돌려보낼 때 속건제를 드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들이 저지른 실수를 배상하고 언약궤를 돌려보내야 병이 낫고, 재앙이 내린 이유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삼상6:3). 블레셋 사람들은 하나님께 배상하고 독종의 전염에서 벗어나기 원했다.

블레셋은 속건 제물로 바칠 금독종 다섯과 금쥐 다섯 마리를 만들었다(삼상6:4). 고대 이방인들은 신에게 소망을 빌거나 감사할 때 그 내용을 형상화해서 바치는 관습이 있었다. 금독종 형상 다섯 개는 블레셋의 다섯 도시를 의미했다. 금쥐는 독종을 전염시킨 쥐를 상징했다.

블레셋 지도자들은 멍에를 멘 경험이 없는, 젖 나는 소 둘을 데려다 언약궤를 실은 수레를 끌게 했다. 젖 나는 소는 새끼 딸린 암소를 가리킨다. 속건 제물은 상자에 담아 언약궤 곁에 두었다.

소들이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벧세메스로 곧장 가면 재앙을 내린 이가 여호와임이 분명하다고 복술자들은 말했다. 만일 새끼들이 있는 방향으로 간다면 블레셋에 내린 재앙은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라고 했다(삼상 6:9).

수레를 맨 두 암소는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곧장 벧세메스로 향해 갔다. 블레셋 방백들은 이스라엘 경계인 벧세메스까지 암소를 지켜보면서 수레를 뒤따라갔다. 이들은 블레셋에 내린 재앙들이 언약궤 때문이라는 사실을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다.

언약궤는 일곱 달 만에 이스라엘로 돌아왔다. 벧세메스 사람들이 밀을 베다 언약궤가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매우 기뻐했다. 이들은 소를 잡은 후 수레를 부순 나무로 번제를 드렸다. 이 광경을 지켜본 블레셋 방백들은 에그론으로 돌아갔다.

벧세메스 사람들이 언약궤를 들여다보다 70명이 죽는 사건이 일어났다(삼상6:19). 언약궤를 들여다보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었다(민4:15~20). 하나님은 언약궤를 전리품으로 취급한 블레셋을 징벌하셨듯이, 세속적 구경거리로 삼은 벧세메스 사람들도 엄히 다스리셨다.

하나님은 경외할 대상임을 성도들과 이방인들 모두에게 알려 주는 사건이다. 하나님의 즉각적인 징계는 현대인들이 경험할 수 없지만, 죄는 분명히 징계(심판)받는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5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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