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 휘장 너머 열린 문으로 들어가라
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88)

등록날짜 [ 2012-06-05 19:36:24 ]

예수의 죽음 후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져
누구나 예수 보혈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어

성소 휘장(揮帳)은 ‘안 휘장’ 혹은 ‘둘째 휘장’이라고도 하는데, 성막에서 가장 깊숙한 곳인 지성소(至聖所)로 들어가는 입구에 드리워 놓았습니다. 대제사장 외에는 아무나 함부로 지성소에 들어갈 수 없도록 무거운 휘장을 마치 성소와 지성소를 경계 짓는 출입문처럼 가로막아 놓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성소 휘장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동시에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졌습니다.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다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마27:50~51).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졌다’는 것은 사람이 찢은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역사로 된 것을 뜻합니다. 예수께서 운명하시면서 “다 이루었다”고 하신 말씀을 확증하듯, 하나님께서 성소와 지성소를 분리하는 이 휘장을 위에서 아래까지 완전히 찢으심으로 지성소로 들어가는 길을 단번에 열어 놓으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로 드리는 희생의 제물을 상징하는 이 휘장을 찢으심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새롭고 산 길을 활짝 여신 것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찢어진 휘장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이 길을 우리 인류에게 열어 주시려고 하나님께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그 아들을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면서까지 인간과 하나님 관계가 열리길 소원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온갖 병을 고치셨을 때도,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이는 이적을 행하였을 때도, 예루살렘 성전에 있는 성소 휘장이 열렸다는 말은 없었습니다. 소경의 눈을 뜨게 하고, 죽은 자를 살렸어도 이 휘장이 열렸다는 말은 없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물과 피를 다 쏟고 운명하시면서 “다 이루었다”고 하는 순간에 이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습니다.



이만큼 성소 휘장을 여는 데는 하나님 아들의 피 흘리심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 큰 희생을 치르고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새롭고 산 길을 열어 놓으셨으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하나님께 나아가는 이 휘장이 열리지 않으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이 공급되지 않습니다. 열려야만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을 공급받아 영원히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들의 피를 보시고 여신 새롭고 산 길, 생명의 길, 이 생명의 문을 왜 닫으려 합니까? 왜 안 된다고 하는 비신앙으로 닫으려 합니까? 왜 죄를 지어 이 문을 닫으려 합니까? 비신앙은 믿음이 없다는 말이요, 그만큼 하나님과 나와 닫아 놓고 사는 것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믿음으로 좇아 하지 아니하는 것이 모두 죄”(롬14:23)라고 했습니다.

열린 문으로 들어가라
그러므로 우리가 교회에 와서도 하나님을 못 만나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대제사장이 짐승의 피를 들고 휘장을 열고 지성소까지 깊숙이 들어가서 하나님을 만나듯, 우리도 성전에 올 때마다 예수의 피 공로를 붙들고 지성소까지 쑥 들어가서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설교를 들을 때마다, 찬송할 때마다, 기도할 때마다, 충성할 때마다 열린 그 문으로 들어가서 하나님을 만나 그분의 위로를 받으며 그분의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열린 그 문으로 들어가 우리에게 주신 모든 권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16:17~18).

능력 행함도 “하나님이 하라고 말씀하셨으니 나는 한다”고 할 때 그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일을 내가 닫지 않고 열어 놓을 때 역사는 일어납니다.

사랑으로 연 새롭고 산 길
성경에, 남을 정죄하지 말라, 비판하지 말라, 헤아리지 말라, 남을 원망하지 말라, 대접받지 말고 대접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전부 다 하나님께서 열어 놓으신 그 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우리에게 깨닫게 해주는 말씀입니다.

인간 누구에게나 있는 ‘나’라는 우쭐한 자존심, 자아, 똑똑함으로 하나님께서 열어놓으신 문을 닫지 말라는 것입니다. 낮아진 자만이 그 열린 문으로 들어가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예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기까지,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시기까지 겸손히 낮아져서 인류를 사랑하심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나를 위해 예수께서 사람의 형체를 입고 종과 같이 이 땅에 오셔서 죽기까지 복종하고 나를 사랑했다는 그 사실을 알고 경험한 자라면 절대 그 문을 닫아 놓을 수 없습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물과 피를 다 쏟으시고 마지막 호흡이 멎는 순간 성소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지면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은 누구도 닫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히10:19~20).

이제 우리는 믿음으로 이 문으로 들어가 주님을 기쁘시게 하며 주님께서 주시려는 모든 은혜를 받아 누리면 됩니다.
다음 호에는 본격적으로 지성소 안으로 들어가 봅시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9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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