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족 가정예배 은혜나눔] 하나님 기뻐하시는 ‘믿음의 가정’ 소망 外

등록날짜 [ 2021-10-27 02:20:06 ]

하나님 기뻐하시는 ‘믿음의 가정’ 소망


| 장선영(성회접수실)



주중 예배를 드리는 수요일, 금요일 저녁이면 무척 분주하다. 남편(최성현 집사)과 저녁 식사를 간단히 마친 후 예배드리기 위해 줌을 켠다.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 승재도 학원에서 서둘러 돌아와 줌 화면 앞에 앉는다. 찬양 시작 전부터 줌에 접속하는 이유는 하나님께 예배를 온전히 올려 드리기 위함이다. 또 담임목사님이 설교하시는 뒤편 화면에 우리 식구가 나왔으면 한다. 우리 집 모습이 공개되는 게 쑥스럽지만, 줌 화면에 예배드리는 모습이 비치면 자세를 바로 하게 되고, 동시에 주를 향해 예배드리는 마음가짐도 다잡을 수 있어 영적 유익이 많다. 항상 ‘하나님께 발견되는 예배자’가 되기를 원한다.


양방향 예배드리며 자녀 신앙 훈육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전 성도가 가정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게 되면서 로고스박스를 설치했다. 얼마 안 있어 담임목사님과 여전도회에서 양방향 예배드리기를 독려하셔서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며 줌 예배를 신청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잠깐 완화되었을 때는 교회에 예배드리러 가기도 했다. 오랜만에 성전에서 예배드리며 큰 은혜를 받았으나, 방역수칙에 따라 아이와 멀리 떨어져 앉아 있다 보니 어린 자녀가 하나님 앞에 바르게 예배드리는 태도를 훈육할 수 없어 아쉬웠다.


몇 달 전부터 다시 가정에서 예배드리게 된 이때, 초등학생인 아들이 예배를 잘 드리도록 신앙 교육을 하고 있다. 아들은 줌으로 예배를 잘 드리고 있지만 가끔씩 카메라를 켜고 예배드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할 때도 있다. 그런 날은 예배 시간에 졸지 않고 집중하도록 독려하고, 하나님 앞에 예배 잘 드려야 하는 이유도 거듭 알려 준다. 이어 줌 예배를 켜면 언제 그랬냐는 듯 예배를 잘 드리는 모습에 뿌듯하다.


지난 10월 10일(주일) 4부예배 시간에 우리 가정이 ‘예배 잘 드린 가정’으로 뽑혔다. 정말 깜짝 놀랐다. ‘우리 집도 선정돼 담임목사님께 격려받았으면…’ 하고 사모하긴 했으나 그동안 선정된 가정들은 아이가 많거나 가족 구성원이 많은 집이었다. 어린 자녀가 많은데도 다들 의젓하게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감동을 많이 받았다. 반면 우리 집은 남편이 가끔 교회로 예배드리러 가기도 하고 아들과 둘이서 예배드릴 때도 많은 터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담임목사님께서 우리 가족 이름을 부르시고, 우리 집 모습이 화면에 비친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기에 더욱 놀라고 감사했다. 우리 가정이 뽑히고 나자 우리 식구를 위해 기도해 주시던 많은 분에게 축하를 받았다. 특히 남편이 예수 믿지 않던 시절부터 함께 기도해 주시던 직분자 분에게 연락이 와서 감사했다. 식구 모두 한자리에서 예배드리기까지 주님의 은혜가 있었다.


온가족 함께 예배드려 주께 감사

남편이 예수 믿고 신앙생활을 시작한 지 5~6년 정도 되었다. 그 전에는 내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려는 것을 잘 이해해 주지 못했다. “혼자 어린아이를 데리고 교회 왔다 갔다 하는 게 힘드니 도와달라”고 남편에게 요청해 교회에 함께 오기도 했으나, 예배당에 와서도 말씀은 듣지 않고 아이만 봐주거나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곤 해서 애를 태웠다. 하지만 남편이 예수님에 대해 마음 문을 닫아 놓은 것은 아니었기에 예수 믿자고 계속 권면했고, 여전도회 모임이나 구역예배 때마다 남편의 영혼 구원을 위한 기도 제목을 내놓고 함께 기도했다. 남편이 결신하기 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 때는 ‘내년에 꼭 이 자리에 가족 모두 와서 작정기도 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더니 정말 다음 해에 남편이 작정기도회에 참석했다. 당시 남편에게 어려운 일이 생겨 의지할 곳이 필요해 주님을 찾기 시작했고, 이후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가서 주님을 만나고 은혜도 받자 어느 순간부터 술과 담배도 완전히 끊었다. 주님이 하신 일이다.


요즘은 남편이 나보다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새가족남전도회에서 직분을 받아, 교회 온 지 얼마 안 된 회원들을 섬기고 있다. 방에서 전화로 예수 복음을 전하고 회원들을 위로하며 심방하는 남편 모습을 보면 가슴이 뭉클하다. 정말 많은 분의 기도와 섬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오래전, 지금보다 아들이 더 어렸을 때 예배드리고 집으로 오면서 ‘승재야, 아빠 예수 믿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지? 아빠는 언제 우리와 함께 예배드릴까?’ 이런 대화를 나눈 기억이 난다. 가족이 함께 예배드리기를 소망했는데, 이제는 그 기도 제목을 응답받아 예배 잘 드린 가정으로 선정되다니 정말 주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코로나 기간에 신앙생활이 후퇴하지 않도록, 담임목사님께서 당부해 주신 대로 가정에서 오전에 기도하고 설교 말씀도 들으며 믿음을 지키고 있다. 전 성도 저녁기도회 시간에 아들은 이삭학년 줌 기도모임으로, 남편은 방에서, 나는 로고스박스를 틀어 놓고 각각 기도하고 있다. 말씀대로 살겠다고 마음먹지만 담임목사님께서 아침, 저녁마다 보내 주시는 사랑의 문자를 읽을 때면 그렇게 살지 못한 내 모습을 발견해 회개하고 말씀대로 살려고 애쓴다. 또 예수 믿지 않는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코로나 탓에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설교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주일예배 링크를 보내 주면서 전도하고 있다.


예배 잘 드린 가정으로 우리 집을 뽑아 주신 것은 앞으로 예배드리는 일을 더 생명처럼 여기고 잘 드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리라. 우리 가정이 ‘하나님께 발견되는 예배자’가 되기를 원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회개기도 드리고 20년 지병 고침받아


| 장옥화(23교구)


지난 20년간 온갖 병을 달고 살았다. 역류성식도염, 손가락과 무릎의 퇴행성관절염, 목 디스크, 우울증, 불면증 그리고 갑자기 열이 오르는 갱년기 증상까지…. 소화가 안 돼 속은 항상 더부룩했고 불면증으로 잠을 잘 못 자니 늘 피곤했다. 거기다가 마음이 아프고 우울하기까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고통이었다.


그러다가 2년 전 가을, 서울에 사는 친언니가 권면해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할 것을 결신했다. 처음에는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직분자들과 편히 대화할 수 없었고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도 잘 들리지 않았다. 당시 고막이 파열되어 잘 듣지 못했던 것이다.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했고 수술하더라도 잘 안 들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주님 은혜로 고막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청력을 회복했다. 그 후로 설교 말씀이 귀에 쏙쏙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담임목사님 말씀이 참 좋네’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말씀을 들으면 들을수록 은혜로웠고, 한 마디 한 마디가 내 심령에 꽂혔다. 이토록 은혜로운 말씀은 처음이었다. 담임목사님이 전하시는 하나님 말씀은 빛이 되어 영적 소경인 내 눈을 뜨게 했고 귀머거리인 내 귀를 열어 주었다. 코로나19 때문에 교회 가지 못하는 기간에도 하나님 말씀을 무척 사모해 가정에서 로고스박스로 매일 송출되는 부흥성회 설교 말씀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들었다.


죄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설교 말씀을 듣자 그동안 죄만 짓고 산 내 모습을 깨달았다. 특히 무심코 남 이야기를 자주 하곤 했는데 “비판하지 말라”(마7:1~2)는 말씀에 불순종한 것을 깨달아 입술로 죄지은 지난날을 눈물로 회개했다. 앞으로 말 한마디라도 함부로 하지 않고, 남을 헐뜯거나 비방하지 않으리라, 복된 말만 하리라 작정했다.


지난해에는 토요일마다 유튜브 생방송 ‘만남의 잔치’를 시청하면서 나와 비슷한 질병을 겪는 사연을 들을 때마다 담임목사님께서 나를 위해 직접 기도해 주신다는 심정으로 “아멘” 하며 같이 기도했다. 그렇게 지난 2년간 믿음의 스케줄에 모두 참여하고 기도하며 죄를 찾고 회개했더니 20여 년간 온갖 방법을 써도 차도가 없던, 나를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던 질병들이 싹 다 나았다.


특히 지난 1월, 로고스박스로 부흥성회 말씀을 듣던 중 통성기도 시간에 남 말한 죄를 회개하는데 갑자기 명치에서 단단하게 뭉쳐 있던, 주먹 크기의 덩어리 같은 것이 빠져나가는 것을 경험했다. 그 후 몸이 가뿐해지면서 소화가 잘되고 관절 통증도 사라졌으며 마음이 평안해 잠을 푹 잘 잤다. 지난여름, 담당 교구의 지역장이 “왜 이렇게 얼굴이 환해지셨느냐”고 물어볼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온갖 질병에서 해방되니 하루하루가 기쁨이다.


요즘은 가족 구원을 위해 기도한다. 지난 1월, 96세인 친정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는데 하나님 은혜였는지 평소 안 들리던 귀가 잘 들리게 되셨다. 친정어머니께 윤석전 목사님 설교가 담긴 SD카드를 구입해 보내 드리고 있다. 귀가 잘 들리게 된 데는 다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니 어머니의 영혼이 예수 믿어 영혼의 때에 천국 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우리 아들도 진정 예수를 내 구주로 만나 육신의 때를 예수님께 값지게 쓰임받도록 기도하고 있다. 수많은 질병을 고쳐 주시고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21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