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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기도, 영적생활 ‘함께’ 승리

등록날짜 [ 2025-07-01 23:13:26 ]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역사에서
주의 섭리 가운데 사역도 이뤄져
유럽에서 크게 성공한 한 사업가가 미국 진출을 담당할 사람을 뽑으려고 직원들에게 질문했다. “미국에 지점을 낼 생각인데 준비 기간은 얼마나 걸리겠는가?” 어떤 이는 열흘, 어떤 이는 사흘이라고 대답했는데 “지금 곧 떠날 수 있다”라고 말한 이가 결국 지점장으로 뽑혔다. “지금”이라고 답한 ‘줄리어스 메이’는 훗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최대 갑부가 된다.
역사도 머뭇거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대로 착착 진행되어 간다. 역사는 정말 우연이 아니다. 그 우연이 아닌 역사에서 이뤄 가는 우리의 삶도 결단코 우연이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 역사에서 우리를 택하고 사용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sign)가 있사오리이까?”(마24:3) 제자들의 이 질문에 주님은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상황이 전개될 것을 말씀하셨고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마24:44)라며 역사는 우연이 아니기에 예비하고 있을 것을 당부하셨다.
선교의 끝자락에서 쓰임받을 기대
선교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품은 제자가 신학대학교에서 공부하다가 교육학을 전공하여 대학 교수가 되었다. 그런데 최근 캄보디아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진을 갑자기 보내 왔다. 오랜만의 소식을 받고 그에게 다음과 같은 글을 보낸 적이 있다.
“세상이 어수선한데 이렇게 소식을 전해 주니 반갑네. 하나님께서 택하셨기에 결국 캄보디아로 몰아넣으셨군. 하나님께서는 준비된 만큼, 충성된 만큼, 진실한 만큼, 기도한 만큼, 노력한 만큼, 아는 만큼, 겸손한 만큼, 건강한 만큼 사용하신다는 깨달음을 주는구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함께하길 기도하네.
요사이 난 선교의 끝자락(땅 끝, 행1:8)을 이스라엘의 유대인이라 보고 그들을 향한 복음 선교를 위해 러시아어로 번역된 저서를 전달하고 있다네. 구소련권에서 이스라엘로 귀환한 유대인들에게 무료로 전달하고 있는데, 2024년 예루살렘에서 출판해 벌써 3판을 돌파했고 전쟁통에 종이가 부족하여 고민이라네.”
무려 35년 전인 듯하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 가서 2주간 러시아어와 카자흐어를 쓰는 이들에게 신학 강의를 한 적이 있다. 그 당시 내가 쓴 『구약성서개론』을 고려인을 통해 러시아어로 번역했고, 우리나라 각 교단의 선교국에 수백 권씩 전달하여 구소련권과 신학교에서 사용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것이 우연이 아니라, 종말적 선교의 최종 끝자락인 유대인 선교를 위한 하나님의 전략이었음을 30여 년이 지나서야 깨달았다. 현 이스라엘 인구가 940만 명이 넘는데, 그중 구소련권에서 귀환하여 러시아어를 쓰는 유대인이 350만~400만 명이고 지금도 전쟁 탓에 러시아어권 유대인들이 많이 돌아오고 있다.
이스라엘에는 러시아어로 된 책이 별로 없고, 더구나 신앙 서적은 더더욱 있을 리 없어 러시아어로 번역된 『구약성서개론』이 그들에게는 유일한 책일 수 있다. 영어나 히브리어를 배우는 것보다 러시아어로 불편 없이 소통할 수 있기에 “그들이 기다리는 메시아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내용의 책을 접하여 선교의 지름길이 될 것을 확신한다.
이어 출간한 『구약성서의 족보적 연구』도 러시아어로 번역하여 예루살렘에서 곧 출판할 예정이다.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이 선교의 끝자락에서 내 책을 사용해 주실 것을 감사하며 무척 기대가 크다. 우연이 아닌 역사 안에서 우리의 사역도 정말 우연이 아니라는 말이다.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다니엘서 2장-7장-9장, 요한계시록 17장 등에 예언된 이스라엘과 관련된 세계 역사다. ①이집트 제국 ②아시리아 제국 ③바벨론 제국 ④페르시아 제국 ⑤헬라 제국 ⑥로마 제국, 이후 로마에서 분열된 나라의 연합체인 ⑦유럽연합(EU).
또 예수님의 공중 재림과 휴거에 이은 ⑧적그리스도 시대(7년 대환란), 예수님의 지상 재림과 아마겟돈 전쟁 등. 천년왕국의 역사의 조감도대로 역사는 하나의 어김도 없이 달려왔다. 역사는 결코 우연이 아니기에 남은 역사도 그대로 이뤄질 것이며, 성경은 “이르면 반드시 잠시 동안 머무르리라”(계17:10)라며 이 시대를 아주 잠시의 기간이라고 경고한다.
유대인 선교는 아주 확실한 종말적 징조가 된다. 지금 이스라엘에는 기독교 교회(Messianic Jews Church) 400여 개가 세워지고 활발한 성령의 역사가 펼쳐지고 있다. 이 또한 우연이 아니고 마지막 때의 놀라운 복음과 선교의 열매이면서 경고이기도 하다. 우연이 아닌 그 역사가 이제 마지막 끝자락도 ‘잠시 동안’이라는 얘기이다. “마라나타!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최종진 목사
前 서울신학대학교 총장
前 한국기독교학회장
위 글은 교회신문 <90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