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회 성극‘ 후 엠 아이’ 상연]“진짜 나는 누구인가?”
등록날짜 [ 2026-04-28 13:41:58 ]
기브온 거민이 부르짖었다. “속히 우리에게 올라와서 우리를 구조하소서”(수10:6). 아모리 다섯 왕이 연합군을 이끌고 기브온을 에워쌌다. 가나안의 강한 성읍들이 한꺼번에 들고 일어난 것이다. 성문은 막혔고 멸망이 문턱까지 와 있었다.
여호수아는 모든 군사와 용사를 이끌고 길갈에서 올라갔다. 꼬박 밤을 새워 행군해 새벽녘 기브온에 이르렀다. 기브온 사람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스라엘을 속여 언약을 얻어 낸 이방 족속이었으나, 여호수아는 그들의 외마디 앞에 밤 하나를 통째로 내어놓았다.
출전하는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이 먼저 말씀하셨다. “그들을 두려워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붙였으니”(수10:8). 전쟁은 이미 하늘에서 결판난 싸움이었다. 여호와께서 적진을 흐트러뜨리셨다. 아모리 군사들은 혼비백산하여 벧호론 비탈길로 도망쳤다. 그때 하늘에서 큰 덩이 우박이 쏟아졌다. 도망치던 자들이 우박에 맞아 쓰러졌다. 이스라엘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맞아 죽은 자가 더 많았다. 하나님이 친히 싸우신 날이었다.
하나님의 맹렬한 심판이 쏟아지고 있었다. 여호수아는 거기서 더 큰 것을 구했다. 여호와께 고하되 이스라엘 목전에서 외쳤다.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는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찌어다”(수10:12).
해가 멈췄다. 달이 멈췄다. 해가 서쪽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이같이 들으신 날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다. 여호수아가 붙든 것은 언약이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겠다고 하셨다. 대적을 네 손에 붙이리라고 말씀하셨다. 그 약속을 여호수아는 붙들고 있었다. 그 믿음이 해와 달을 멈춰 세웠다.
오늘 우리에게는 더 깊은 언약이 있다. 골고다 언덕에서 독생자가 흘리신 피, 그 속죄의 피로 맺은 새 언약이다. 죄의 삯은 사망이다. 영원한 지옥 형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저주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다 이루셨다. 채찍 아래 살점이 뜯겼고 가시관 아래로 피가 흘렀다. 그 한 방울 한 방울이 죄인을 건져 낸 대속의 값이었다. 죄와 사망의 권세는 꺾였다. 지옥은 우리를 붙들지 못한다.
우리가 태어나기 전, 부르짖기도 전에 십자가는 이미 작정되었다. 창세전의 계획이었다. 때가 차매 독생자가 오셨다. 골고다에서 친히 다 이루셨다. 완성된 구원 위에서 우리는 비로소 부르짖을 자격을 얻었다. 기브온 거민처럼 우리도 부르짖는다. 이미 이기신 분 앞에서 올려 드리는 확증의 기도다.
십자가에서 다 이룬 승리 위에 우리는 더 큰 것을 구한다. 이미 자기편으로 서 계신 만군의 여호와, 그분 앞에 부르짖는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94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