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행복이신 예수님을 만나라!”

등록날짜 [ 2026-07-21 15:47:50 ]
| 김병국(풍성한청년회 전도4부)
은혜는 이미 내게 와 있었다. 맥추감사절 성회를 앞두고, 주님께서는 ‘오직 믿음으로, 오직 은혜로 구원받았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감동하셨다. 예배와 부 모임에서 전해지는 설교 말씀과 스피치를 통해서도 구원에 대한 메시지를 계속 감동받으며 내 신앙을 깊이 돌아볼 수 있었다.
하루는 내 믿음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발견했으니, 나 자신이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은혜로 구원받았는데도 어느새 그 은혜를 잊어버리고 나의 의와 열심으로 주님께 나아가고 있다는 교만을 깨달은 것이다. 겉으로는 신앙생활을 잘하는 듯 보였으나 속으로는 예수님의 은혜보다 내 행위를 더 의지했다.
또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해 예배드리지 못했고 의무적으로 참석했으며, 주위 사람들을 판단하면서도 나에게는 ‘이 정도면 됐다’며 관대했다. 나의 죄를 낱낱이 발견하며 회개하지 못한 지난날을 깨닫자 주님 앞에 너무나 송구했다.
진솔한 회개기도와 세 가지 응답
특히 맥추감사절 성회 기간에 전해진 진리의 말씀 앞에 나를 비춰 보니 무척 부끄러웠다. 선악과를 먹고도 하와를 탓하며 자신의 부끄러움은 나무 잎사귀로 가리던 아담이 내 모습이었고, 자기 제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분노하며 동생 아벨을 죽인 가인의 모습이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설교 말씀에 이어지는 통성기도 시간마다 너무나 부끄러워 기도조차 나오지 않았다. 답답하고 막막하기만 했다. 그럼에도 주님의 은혜로 내 마음을 진솔하게 하나하나 아뢸 수 있었다.
“주님, 제 모습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됐는지 모르겠어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예수님을 저주하고 부인하며 십자가에 못 박던 저 같은 놈도 구원받을 수 있을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님은 제가 살아온 삶을 다 아시잖아요. 제가 얼마나 죄인인지도 아시죠. 그래도 주님께 솔직하고 싶어요. 저도 구원받고 싶어요. 주님, 저 같은 이들을 구원하려고 예수님이 오셨잖아요. 자격 없는 저를 위해, 지옥 가야 할 저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대신 죽어 주셨잖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 은혜와 감사는 희미해지고, 제가 노력하고 힘써서 받은 것처럼 자랑하고 교만했어요. 잘못했습니다. 이 죄악된 모습을 뿌리 뽑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제 힘으로는 할 수 없으니 도와주세요.”
이렇게 구원받고 싶다는 솔직한 고백이 터져 나오자, 내 죗값을 갚아 주려고 모진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속죄의 피를 흘리신 예수님의 사랑이 다시금 선명해졌다. 이어진 성회 기간에도 진실한 회개기도를 올려 드렸더니 감격스럽게도 세 가지 응답을 받게 되었다.
첫째, 솔직하게 회개하는 삶이다. 죄를 지을 때 변명하고 도망치려는 마음이 회개하지 못하도록 속이는 마귀역사였음을 깨달았다. 죄를 지적받아 마음이 눌리고 답답하던 것도 결국 회개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마귀의 참소 탓이었다. 그러나 죄를 즉시 인정하고 회개하며 주님 앞에 나아갈 때, 주님께 죄를 이길 힘을 공급받고 진정한 죄 사함의 자유도 누릴 수 있었다. “회개하라”라는 말씀은 정죄가 아닌, 구원과 사랑의 음성인 것이다. 할렐루야!
둘째, 감사로 예배드리는 삶이다. 가인과 아벨의 제사가 겉모습은 비슷해 보여도 그 중심이 다른 것처럼, 나 또한 예수님의 보혈에 대한 감사가 없다면 그 어떠한 예배도 하나님이 받으실 수 없음을 깨달았다. 나는 오직 그 은혜에 빚진 자일 뿐이기에, 예배와 전도와 충성 그리고 모든 영적생활에서 예수님이 흘리신 피에 대해 감사할 것을 다짐했다.
셋째, 일상에서 “주님이 하셨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그동안 나는 예배드리고 전도하고 충성할 때는 “주님이 하셨습니다”라고 했으나, 직장생활이나 일상생활에서는 내 힘으로 살아간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마치 일상의 삶은 주님과 상관없는 것처럼 선을 긋고 나눈 것이다. 이제는 직장에서도 일상에서도 사소한 부분까지 “모든 것은 주님의 은혜이며 주님이 하셨습니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영적생활 회복하며 주님 일에 적극 동참해
이렇듯 진실한 회개를 경험하며 영적생활을 회복하자 그동안 방관하고 있던 교회의 크고 작은 대소사가 내 일처럼 다가왔다. ‘직분자나 교역자 분들이 하시겠지’라며 소극적이던 태도를 바꾸었고, 무슨 일이든 내 일처럼 여기고 주님이 기뻐하실 일을 찾아서 섬기게 되었다. 쓰레기 줍기나 물건 정리 같은 소소한 일부터 전도와 부 모임 등에 이르기까지 주인 정신을 가지고 먼저 충성하고 섬기게 되었다. 며칠 전에는 부 모임을 어떻게 더 은혜롭게 구성할지 직분자들과 고민했고, 노량진에서 청년들에게 다가갈 전도 방법을 놓고 기도하다가 주님이 주신 지혜로 전도할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큰 은혜는 담임목사님과 교회를 위해 진실하게 기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지난해 연말에 우리 교회에 처음 왔을 때는 목사님이 전해 주시는 말씀이 낯설었고, 설교 말씀을 듣기는 들어도 100퍼센트 수용하기보다 내 지식으로 검증하려고 했다.
그러나 성탄절 감사예배에서 영력 있게 선포된 설교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다. “아담이 마귀에게 속아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게 되었다”라는 설교 말씀이었는데, 주님이 나를 책망하시는 애절한 말씀처럼 들려 진실하게 회개한 것이다. 이어진 신년축복대성회에서도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못 박히고 피 흘리신 예수님을 내 구주로 뜨겁게 만나자, 내 마음에 남아 있던 모든 오해도 풀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담임목사님께서 영적 전쟁의 최전방에서 우리 교회를 지키고, 성도들을 위해 눈물로 애절하게 기도하시며, 성도들의 영혼을 사랑하고 계시는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자연스레 목사님과 교회를 위해 마음 다해 기도해야겠다고 다짐했고, 앞으로도 무슨 일이든 불평불만 대신 기도하며 움직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복된 교회를 만나게 하시고, 복된 성회로 은혜 주신 분은 우리 주님이시다. 나 또한 부족하나마 복된 모습으로 변화되게 하신 분은 우리 주님이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정리 박채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95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