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오시는 대로(大路)<30·中>] 하나님께 순종한 여호사밧

등록날짜 [ 2026-08-19 16:02:00 ]

<사진설명>길르앗 라못이라고 추정하는 ‘텔 엘 루메이스(Tell er-Rumeith)’ 전경. 갈릴리(Galilee)에서 동남쪽으로 42km 정도 떨어진 해발 579m에 있다. 길르앗 라못은 교통의 요지이자 도피성이 있던 중요한 지역이며, 북이스라엘의 아합왕은 길르앗 라못에서 벌인 아람과의 전투에서 전사했다.



남유다 여호사밧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 명령 따르며 산당 부수고

남유다 땅에서 우상을 제했더니

하나님이 나라 견고히 세워 주셔


▶윤석전 목사: 사마리아(Samaria)는 북이스라엘의 오므리(Omri)왕이 건설했으며 북이스라엘의 수도였습니다. 오므리왕의 아들인 아합왕과 관련된 사건도 아주 많은 곳입니다. 성경을 보면 유대인들이 사마리아인들을 차별했는데, 성경 시대의 사마리아인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궁금합니다.


▶홍순화 교수: ‘선한 사마리아인 법’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비신자들도 사마리아인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마리아인에게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서 사마리아 지역을 여러 차례 다녀왔습니다.

그리심산(Mt. Gerizim) 로자 마을(Kiryat Luza)에 사는 주민은 대부분 사마리아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우리가 므낫세 지파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며, 모세 오경만 믿고 예수님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또 예루살렘이 아니라 그리심산에서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들 스스로 자기들의 믿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사진설명>그리심산의 로자 마을. 사마리아인은 현재 800명 내외가 로자 마을과 텔아비브 공항 옆 홀론이라는 마을에 살고 있다.


사마리아인은 원래 북이스라엘에 살던 사람들인데, 앗수르가 침략한 후 혼혈 정책과 이민 정책을 펼친 탓에 형성되었다고 합니다(왕하17:24). 그 결과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을 혼혈족이라며 무시했습니다.

사마리아인은 현재 800명 내외가 로자 마을과 텔 아비브(Tel Aviv) 공항 옆 홀론(Holon)이라는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관심조차 없는 듯하며, 보호받아야 하는 소수민족 중의 소수민족이 되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을 볼 때마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의 수가(Sychar)성 여인을 만나 구원받도록 한 역사를 떠올립니다. 사마리아인은 살아 있는 박물관 역할을 하는 듯합니다. 사마리아인이 사는 마을에 가면 사마리아 박물관이 있고,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는 작은 회당이 마을 중심부에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예수님께서는 수가성 우물가에서 만난 사마리아 여인에게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또 주님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40일간 계시다가 승천하실 때도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 전하라”(행1:8)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사마리아인도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구원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의 아합왕과 남유다의 여호사밧이 연합하여 아람과 싸운 곳이 길르앗 라못(Ramoth Gilead)입니다. 길르앗 라못이 어떤 곳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홍순화 교수: 길르앗 라못은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요르단 지역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관통하는 ‘왕의 대로(King’s highway)’가 지나가는 요지 중의 요지였습니다.

또 길르앗 라못은 도피성 중 하나이므로 중요합니다. 도피성은 요단강(Jordan River) 동쪽에 세 곳, 서쪽에 세 곳이 있었습니다. ▲므낫세(동편) 지파 영토에 있던 골란(Golan)과 ▲길르앗 라못 그리고 ▲사해(Dead Sea) 동편의 베셀(Bezer)이 있었고, ▲갈릴리(Galilee) 북쪽에 있는 게데스(Kedesh) ▲에발산(Mt. Ebal)과 그리심산이 있는 세겜(Shechem) ▲남쪽의 헤브론(Hebron)까지 도피성은 총 여섯 곳에 있었습니다.

길르앗 라못에서 ‘라못’은 높은 곳이라는 뜻이며, 지명을 풀이하면 ‘길르앗 지방에 있는 높은 곳’이라는 말입니다. 성경 시대의 요지들은 대부분 언덕 위에 있습니다.

이처럼 길르앗 라못은 매우 중요한 곳이며, 이곳을 차지해야만 길르앗 지역을 장악하기 때문에 전쟁터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피성이 있던 곳이 이스라엘 민족의 운명을 건 전쟁터로 변하는 비극의 현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윤석전 목사: 성경이 길르앗 라못의 전투를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지 알려 주세요.


▶이형원 교수: 열왕기상 22장과 역대하 18장이 길르앗 라못의 전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에 기록된 전투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전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길르앗 라못의 전투는 아합왕에게 중요한 과업이었습니다. 지난날 길르앗 라못을 아람(현 시리아)에 빼앗겼는데, 아합왕은 이곳을 다시 찾아오고 싶어 했습니다. 길르앗 라못에서 올리브나 포도를 비롯해 약재가 되는 여러 농작물이 많이 생산되었고, 남북으로 통하는 왕의 대로가 있는 교통의 요지였기 때문입니다.


<사진설명> 분열 왕국 시대. 솔로몬이 죽은 후 가혹한 세금과 노역에 반발한 북쪽 지파가 에브라임 지파의 여로보암을 중심으로 북이스라엘을 세우고, 남쪽은 유다와 베냐민 지파를 중심으로 르호보암이 남유다를 유지하며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분열되었다. 남유다 제4대 여호사밧왕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자 하나님께서 남유다를 든든하게 세워 주셨다.


그래서 아합왕이 이 땅을 탈환할 욕심으로 전쟁을 벌였는데, 혼자 전쟁을 벌이기 두려워 남유다의 여호사밧왕에게 같이 싸울 것을 제안합니다. 여호사밧왕이 이를 수락하는데, 여호사밧왕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합왕에게 제안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전쟁에 어떤 뜻을 가지고 계신지 물어봅시다. 당신 나라의 예언자, 하나님의 대변자를 찾아서 한번 물어봅시다.”

그랬더니 아합왕이 자기 말을 잘 듣는 예언자 400명을 불러서 묻습니다. 그랬더니 “전쟁에 나가면 승리하십니다”라고 말합니다. 예언자 400명이 모두 전쟁에서 승리한다고 장담했으나, 여호사밧왕은 “또 다른 예언자가 있습니까?”라고 묻고 아합왕은 “나에 대해 항상 흉한 예언만 하는 미가야가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흥미롭게도 미가야 선지자 또한 처음에는 전쟁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합니다. 그래서 아합왕이 다시 한번 되묻는데, 이번에는 “전쟁에 나가면 패하니 나가지 말 것”을 전합니다. 그런데도 아합왕은 욕심을 놓지 못해 전쟁에 나가고, 결국 전쟁에서 패한 데다 아합왕 자신도 죽음을 맞이합니다.

길르앗 라못 전투에서 진짜 주인공은 여호사밧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전쟁이라는 중요한 사건을 놓고 하나님의 뜻을 찾는 선한 믿음의 왕이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훗날 이 세상에 구주로 오신 예수님의 모습을 미리 보여 준다고 생각됩니다.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천국 복음을 전할 때마다 매일 이른 새벽에 기도하셨고, 한적한 곳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으셨으며, 십자가를 져야 하는 중요한 사건을 앞두고 주님의 뜻을 물어보셨습니다.


▶윤석전 목사: 아합은 이세벨의 영향을 받고 우상의 영향 안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보다 거짓 선지자들의 말에 따라 전쟁을 실행하고 결국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우리 역시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가장 정확한 답을 아시는 하나님께 여쭤보면 하나님 말씀인 성경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산다면 여호사밧처럼 싸우지 않고도 승리하리라고 생각되며, 예수님이 오시는 대로를 우리에게 활짝 열어주시는 듯하여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도 마태복음 족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구원하려고 걸어오시는 은혜의 역사를 탐색해 보겠습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96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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