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오늘! 영혼의 때를 위하여 살자

등록날짜 [ 2026-10-16 00:42:33 ]

어느덧 10월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고, 나무들은 여름의 푸르름을 내려놓으며 아름다운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가을은 참 좋은 계절입니다. 가까운 사람과 단풍을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도 나누며, 대화를 주고받는 것도 큰 기쁨이 됩니다. 특별하고 대단한 일이 아니어도 함께 웃고 걸을 수 있다는 것, 가족과 이웃이 곁에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께서 주신 행복입니다.


저도 요즘 하루하루의 일상이 참 행복합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으며, 마음껏 책을 읽고 배울 수 있는 도서관에 다니고, 교우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교제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입니다. 젊었을 때는 행복을 멀리 있는 무언가로 생각했지만, 지나고 보니 행복은 평범한 하루 속에 있었습니다.


물론 나이가 들어 가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도 느낍니다.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해내던 일들을 조금씩 힘들어지고, 기억도 자꾸만 가물거립니다. 그러나 그것도 세월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 생각하며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지나간 젊음을 아쉬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루를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90:12).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흘러갑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일 것입니다. 남은 날들을 나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기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가족을 사랑하며,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는 삶이 되어야겠습니다.


오는 10월 25일에는 우리 교회에서 ‘이웃초청 예수사랑큰잔치’를 엽니다. 우리가 받은 예수님의 사랑을 이웃과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가족과 친구 그리고 이웃 가운데 아직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분을 초대하여 함께 웃고 교제하며 복음의 기쁨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사람을 초청하는 일이 작아 보일 수도 있으나, 그 만남을 통해 한 영혼이 예수님을 만난다면 얼마나 귀한 일이겠습니까. 우리의 관심이 세상보다는 영혼을 향해 있기를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5:16).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건강할 때, 힘이 있을 때, 아직 만날 수 있을 때 사랑하고 섬기며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가을 단풍도 아름다운 때가 잠시이듯 우리의 인생도 한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이 소중합니다.


얼마 전 사랑하는 딸이 결혼하여 새로운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부모로서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이제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루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텐데, 부모로서 한 가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앙생활 잘하거라!”


부부가 살아가다 보면 좋은 날도 있지만 어려운 날도 있을 것입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를 때도 있고 예상하지 못한 일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을 바라보고 함께 기도하며 예배를 소중히 여기기를 바랍니다. 부부가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간다면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지혜와 힘을 주실 것입니다.


모세에 이어 가나안의 여정을 이끈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포합니다.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24:15). 이 말씀이 우리 모든 가정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녀들이 믿음 안에서 살아가고, 부모와 자녀가 하나님을 함께 섬기며, 다음 세대에도 신앙이 아름답게 이어지는 가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조석으로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일교차가 큰 만큼 연세가족 모두 건강을 잘 살피기를 바랍니다. 젊었을 때와 같지 않은 몸을 탓하기보다 지금의 몸을 잘 돌보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하루를 감사로 살아갑시다.


10월의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고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과 좋은 시간도 보내십시오. 그리고 그 기쁨 가운데 예수님의 사랑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오늘 만나는 이웃은 사랑해야 할 대상입니다. 오늘의 시간은 복음을 위해 사용할 기회입니다.


가을이 깊어 갈수록 우리의 믿음도 깊어지고, 세월이 흐를수록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남은 인생을 영혼의 때를 준비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10월 한 달도 하나님께서 모든 연세가족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과 기쁨을 더하고, 이웃초청 예수사랑큰잔치를 통하여 수많은 이웃이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하며 귀한 열매가 맺히기를 소망합니다. 할렐루야!


위 글은 교회신문 <970호> 기사입니다.


오태영 안수집사
신문발행국 협력위원
진달래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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