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처럼 섬기겠습니다(26)] 진실하며 일구이언하지 않는 자

등록날짜 [ 2023-07-18 21:24:51 ]

직분자가 진실해야 주가 믿고 사용

죽기까지 변치 않는 충성자가 되길

또 말조심하고 말한 대로 실행하는

직분자가 성도와 주님께 신뢰 얻어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일을 맡기시려고 그분과 뜻을 같이할 진실한 사람을 찾으십니다. 교회 사역은 똑똑하거나 말 잘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 앞에 진실한 사람이 담당해야 시작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습니다. 진실한 사람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오직 주님의 일이 잘되기만을 바라며 수고합니다. 주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 피 흘려 죽어 주신 사실을 기억하기에 주님 은혜에 감사해서 변치 않고 진실하게 충성하는 것입니다.


감사가 식어지면 진실을 잃어버리고, 진실을 잃어버리면 참된 충성을 유지해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직분자는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와 사랑 앞에 항상 감사가 이어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직분자는 주님이 내 죄를 짊어진 채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어 주신 공로를 평생 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구원받은 은혜에 관한 감사의 진실을 잃어버리면 주님을 향한 진실도 사라집니다.


그런데 주님의 은혜 앞에 진실을 잃어버리고도 무엇이 두려운지 모른 채 겁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예수가 내 구주라고 믿노라 하면서도 주님 앞에서 진실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하나님께 쓰임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바울과 제자들이 주님 일에 죽기까지 전념한 것처럼, 우리도 죽기까지 진실함으로 하나님 일에 전념해야 하는 것입니다. 진실해야 주님이 믿고 사용하시는 직분자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우리가 이왕 하나님 앞에 부르심을 입어서 직분자가 되었다면, 나를 쓰시려는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뜨거운 여름에 밭에서 일하던 농부가 냉수로 갈증을 해소하듯이 나의 제한 없는 충성을 주께 올려 드려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리는 직분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직분자는 항상 말을 조심해야

디모데전서의 “이와 같이 집사들도 단정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이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딤전3:8)라는 말씀처럼 집사나 직분자는 일구이언하지 않아야 합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말을 하고 난 후 내가 한 말을 항상 분석해 봅니다. 그러면 ‘이런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을 뻔했는데 했구나’ 하며 후회할 때가 무척 많습니다.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을 해서 얼마나 많은 손해를 보는지 모릅니다. 성경에도 “혀는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며 누구도 능히 혀를 길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약3:8).


저는 말로 하는 실수를 줄여 보려고 자갈을 계속 물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만치에 사람이 오면 벌써 말하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자갈을 뱉어 손에 쥐고 있습니다. 그러면 깜짝 놀라서 다시 자갈을 입에 집어넣습니다. 속으로는 ‘너 왜 뱉니! 왜 뱉어!’ 하고 나 자신을 혹독히 책망하면서 말입니다. 혀를 길들이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직분자는 누구라도 결사 각오하고 자기 혀를 길들여야 합니다. 사실 직분자가 말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부주의한 말 탓에 얼마나 많은 성도가 상처를 입습니까? 직분자 때문에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하나둘이 아닙니다. 직분자는 항상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또 말을 했으면 말한 대로 실행해야 합니다. 말부터 해 놓고 실행하지 못하면 그 후로는 아무도 그 직분자의 말을 믿어 주지 않습니다. 말한 대로 실행하지 못해서 구차한 핑계를 대는 직분자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목사도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성도들에게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직분자는 성령과 지혜로 믿음 있게 행동하여 위로는 하나님께, 아래로는 성도들에게 절대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직분자가 무시당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일도 함께 무시당합니다. 직분자가 무시당해서 하나님의 직책이 무시당할 때 그 책임을 어떻게 지겠습니까.



위 글은 교회신문 <80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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