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처럼 섬기겠습니다(61)] 자족할 줄 아는 직분자

등록날짜 [ 2024-04-11 14:45:32 ]

천하보다 더 귀한 영혼 섬기며

예수 안에서 직분을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어려움도

자족해 이길 힘을 넉넉히 주셔



교회에는 많은 직분이 있고 그 직분을 담당하는 직분자가 있습니다. 교회를 이 땅에 세운 목적이 무엇입니까?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고 그들을 그리스도의 분량에 이르기까지 섬기는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모든 직분은 영혼을 섬기고 관리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된 자신의 직분을 영광스럽게 여긴다고 고백했습니다(롬11:13). 교회의 모든 직분자는 예수 그리스도와 동역하는 영광스러운 직분을 맡은 자입니다. 그중에서도 직접 영혼을 맡아 섬기는 직분자는 더 큰 영광으로 충만합니다. 그러므로 구령의 열정과 투철한 사명 의식을 가지고 더 많은 충성을 해야 합니다.


지난 호까지 영혼 관리자는 귀한 직분과 사명을 가졌다는 데 교만이 아닌, 감사와 겸손으로 충만한 영적 자부심을 가져야 하며, 영혼 섬기는 일과 영혼을 구원하는 일의 신령한 가치를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또 영혼 관리자는 어떠한 상황에서든 견뎌낼 수 있는 자족의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직분을 넉넉히 감당할 자족의 능력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옥중에서 언제 끌려가 죽을지 모르는 상황 중에 교회를 향해 쓴 편지입니다. 바울은 빌립보서에서 어떠한 형편에 있든지 자족(自足)하기를 배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비천한 데도 처할 줄 알고, 풍부한 데도 처할 줄 알고, 배부름과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주의 일을 하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 중 하나가 자족할 줄 아는 것입니다. 자족이란 자신이 어떤 환경에 처하든지, 또 무엇을 하든지 그것에 적응할 줄 아는 능력입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에서 볼 수 있듯이 자족은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없고 능력을 주시는 자 안에서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너희가 나를 생각하던 것이 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 너희가 또한 이를 위하여 생각은 하였으나 기회가 없었느니라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0~13)


우리도 사도 바울과 같이 영혼을 구원하고 섬길 때 피곤하고 힘들고 배가 고프고 춥더라도, 또 전도하는 일에 있어 핍박을 당하거나 그 어떤 상황을 마주한다 해도 자족할 힘이 있기에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내 힘이 아닌 성령께서 우리에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넉넉히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저 역시 교회를 개척하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정신과 육체로는 견디기 어려운 일을 마주하며 참으로 많은 고난을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실망하거나 좌절하거나 힘들어서 못 하겠다고 주저앉은 적은 없습니다.


목회하기 전에 저는 굉장히 자유한 사람이었습니다. 후퇴할 것은 후퇴하고 점령할 것은 사정없이 점령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목회를 하다 보니 점령할 것도 후퇴해야 하고 후퇴할 것도 점령해야 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목회는 분명 내 수단과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능력 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수없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자족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살리고 섬기는 직분을 예수 안에서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떠한 어려움도 자족함으로 이길 수 있는 힘을 넉넉히 주십니다. 그러므로 끝까지 이 직분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여, 나에게 자족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 없이 주시옵소서.”



위 글은 교회신문 <84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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