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 주제 설교 ‘회개하라’(33)] 은밀한 죄를 숨기지 말라

등록날짜 [ 2017-05-22 15:32:29 ]

아무도 모르는 비밀도 전지하신 하나님은 모두 알고 계시니
감춰 놓고 회개치 않아 심판에 이르기 전
예수 십자가의 피 앞에 모두 내놓아야


부모를 무시하고 미워한 비밀을 내놓으라

하나님께서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개인주의 가치관이 팽배해져서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시대에 와 있습니다. 또 한술 더 떠서 자기를 낳아 주고 길러 주고 교육해 사회의 구성원으로 어엿이 살아가도록 뒷바라지해 준 부모의 공로를 깡그리 잊고 냉대하는 비정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며 갓난아기 시절부터 먹이고 씻기고 입히며 생애를 바친 자기 부모를 왜 이렇게 공경하지 않을까요?

요즘 청장년들은 자기 부모가 과거 궁핍하고 어려운 중에도 자식에게 쏟은 애틋한 사랑을 기억해서 공경하기는커녕 자기에게 못 해 준 일만 떠올리면서 부모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현대 한국 사회는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 덕분에 대부분 청장년층이 고학력인 데 비해, 노부모 세대는 일제강점기나 6.25사변이라는 국가 혼란기를 겪으면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해, 고학력층 자식들이 저학력 부모를 은근히 무시한다고 합니다.

부모의 훈계를 마음에 새기고 따르던 시대는 이미 멀어진 듯합니다. 요즘 자식들은 부모의 당부와 교육을 시비와 간섭으로 여기고 귀찮아합니다. 자신을 낳아 길러 주고 가르치며 뒷바라지해 준 부모가 나이 많아 늙어 힘없어지면 자식들이 누구도 제집에 모시기를 꺼립니다. 맞벌이와 바쁜 일상 같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나이 많아 늙고 힘없는 부모를 내팽개치거나 요양병원에 보내 놓고 찾아보지 않는 자식이 많습니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문제는 비단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부모와 한집에서 부모의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학생들도 문제가 심각합니다. 어머니가 새벽잠을 설쳐 가며 차려 놓은 밥상 앞에서 감사하기는커녕 반찬 투정하기 일쑤입니다. 또 좀 더 자고 싶은데 깨웠다고 투덜거리고 화까지 버럭 냅니다. 학교에 늦을까 봐 애태우며 잠을 깨워 밥 한술이라도 더 먹여 건강하게 공부하라는 부모 사랑을 무시하고 부모 가슴에 못 박는 철없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 요즘 아이들. 부모의 권면은 간섭이라 여겨 귀담아듣지 않고 제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합니다. 그러면서도 어버이날이 되면 카네이션을 한 송이 사서 가슴에 달아 드리고 선물 한 가지 사 주면서 자기는 부모를 대단히 공경하고 효도하는 줄로 압니다.

다른 사람 얘기가 아니라고 바로 ‘당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실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속 저 밑바닥에도 부모를 원망하거나 미워하거나 무시하는 못된 심리가 깔려 있지 않습니까? 부모를 곁에 모시고 돌보기보다 삶이 빠듯하고 바쁘다고 부모를 시설에 모시고 자식으로서 할 도리 다 했다고 뻔뻔한 양심을 갖고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겉으로는 부모를 공경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미워하고 무시한 죄를 범하지 않았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죽인 자나 마음속으로 미워한 자를 똑같은 ‘죄인’으로 취급하시고 회개치 않으면 그 죗값으로 영원한 지옥형벌을 면치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마음속에 숨겨 둔 비밀스러운 죄를 모두 내놓으십시오. 오늘날까지 마음속에 숨겨 둔 비밀스러운 죄를 모조리 찾아 가슴 치며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예수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 앞에 그 죄를 씻어 정결케 하십시오.


성적(性的) 타락의 비밀을 내놓으라
또 요즘은 갈수록 성적(性的) 타락이 심해져 순결과 정조를 깨뜨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하니 참으로 큰일입니다. 어떤 사람은 회사에서 받는 월급으로는 살기 어렵다며 비밀리에 성매매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소문도 들립니다. 또 자기 아내와 남편을 두고도 남자 친구 여자 친구 하면서 간통을 일상으로 행하고도 죄로 여기지 않는 못된 세태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한창 공부에 열중할 학생들조차 이성 친구를 사귀다가 순결을 깨뜨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하니 참으로 놀랍고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심판의 그 날이 불현듯 닥쳐올 세태 속에서 하나님 말씀이 없다면 방향을 잡기 어려운 마지막 때의 한복판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죄의 비밀을 내놓고 하나님을 만나라
마지막 때일수록 윤리나 도덕을 저버리고 퇴폐풍조를 따라 마음대로 정욕을 불태우고 쾌락을 즐깁니다. 인생을 즐기며 사는 일은 개인의 자유라며 마음껏 누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자유롭다고 제멋대로 죄를 지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라도 마음대로 죄를 지어도 된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 모두 긍휼 없는 심판을 받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롬2:1~16).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육체를 스스로 죄의 도구로 내주어서 영혼을 저주하는 일에 사용합니다. 자기의 고귀한 순결을 순간의 기분이나 감정에 휩싸여 깨뜨리고 더럽힙니다. 그렇게 더러워진 모습을 비밀로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갑니다.

사람이 저지른 음란한 비밀을 자기 외에 아무도 모르는 줄 알지만 하나님은 알고 계십니다. 지금은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도 언젠가는 그 비밀을 직접 들고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죄를 가진 채 천국에 들어가서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하고 싶다고 말하면, 주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실까요? 하나님께 미움받는 사람은 영혼의 때에 절망을 맛볼 것입니다. 지옥 고통 속에 있을 때 아무리 소리 질러도 도와줄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때 가서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지 말고 지금 바로 죄의 비밀을 들고 예수께 나와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예물을 드리러 올 때도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형제와 먼저 화목하고 와서 예물을 드리라고 하셨습니다(마5:23~24). 하나님을 만나려 할 때는 비밀로 숨겨 놓은 죄를 모두 내놓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죄의 비밀을 예수 십자가 피의 공로 앞에 회개한 다음에 만나자고 하십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52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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